지난 7월 11일은 사부 성 베네딕도의 대축일로 베네딕도회의 큰 잔칫날입니다.
6세기 혼란한 시대 속에서 하느님께 희망을 두고, 그 희망을 몸소 자신의 삶으로 보여주셨던 사부 성 베네딕도.
그 누구도 저항할 수 없었던 엄격한 신분사회의 잣대와 차별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허물고 신분 구별 없이 수도원에서 함께 살며
함께 하느님을 바라보며 한 형제로서 살아가는 사랑의 길을 알려주셨습니다.
이 날 제대에는 특별히 베네딕도 성인의 유해가 모셔져
하루 내내 성인의 전구 속에 저희의 기도가 봉헌되었습니다.
또한 저녁에는 식당에서 <성규 퀴즈 대회>가 열렸습니다.
제비뽑기로 모두 일곱 팀이 꾸려졌는데 베네딕도 규칙서로 하는 퀴즈 대회라 그 열의가 대단했습니다.
팀 이름을 쓴 깃발들이 정답을 향하여 쉴새 없이 흔들렸고
한 글자의 오류로 희비가 엇갈리며 웃음과 박수가 터져나왔습니다.
대회가 끝난 후 상품으로 받은 과자를 서로 나누어 먹으며 후끈 달아오른 열기를 식혔습니다.
끝기도를 드리며
베네딕도 성인과 함께 온 공동체가 기도와 웃음으로 하나 되는 하루를 보낸 것 같아 참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여러분 모두에게도 사부 성 베네딕도의 사랑과 축복이 풍성히 전해지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