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금자’님을 찾습니다!
- <성소이야기> 김금자 클라릿다 수녀님
4월 30일은 성소주일입니다.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그 중 하나가 ‘수도자’로 예수님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수녀님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무엇보다 궁금해지는 건 어떻게 수도자가 되셨을까 하는 것입니다. 보통 ‘성소 이야기’ 라하는, 수녀원에 오게 된 이야기들을 들을 때면 저마다의 흥미진진한 사연들에 감탄하게 됩니다.
가톨릭 성가집에서 미사 때 파견성가로 자주 부르는 성가 63번 <온 세상에 전파하리>를 작사, 작곡하신 김금자 클리릿다 수녀님. 매일 수녀원 기도 때 사용하는 <성무일도의 노래>의 찬미가와 미사곡 등 수녀님의 다양한 작품들이 하느님 찬미할 때 노래됩니다.
클라릿다 수녀님은 중학교 때 세례를 받은 후 우연히 성녀 소화 데레사의 자서전을 읽고 성녀에게 푹 빠지게 되었답니다. 그 책을 여러 번 읽으면서 ‘나도 수녀원에 살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게 되었고 부모님의 반대가 있었지만 결국은 정말 행복하다면 그 길로 가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포교베네딕도회에 오실 생각은 못 하셨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수녀원이 그렇게 많지 않았고 어떻게 찾아야 할지도 막막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평소 성소에 대해 조언과 상담을 해 주셨던 메리놀회 할아버지 신부님께서 추천해 주신 곳을 먼저 방문했는데 수련소가 지방에 있다는 말에 타지방으로 선뜻 떠날 용기가 나지 않아 그곳에 입회하지 못했답니다.
그러던 중 성당 성가대 지휘자님이 잘 알고 계셨던 포교베네딕도회의 이춘희 요안나 수녀님(서울수녀원 오르가니스트이자 초대 원장님)과 우연히 만나게 되었고 요안나 수녀님이 겔투르드 링크 독일 수녀님(한국전쟁 때 북한에서 포로수용소 생활을 하신 분) 이야기를 하며 너무 좋다고 자랑하셨답니다. 이야기를 듣는데 왠지 점점 마음이 기울면서 전과 달리 지방이지만 한 번 가보자 하는 용기가 나더랍니다. 그래서 대구에 방문을 했고 이후 입회하게 되었다고 했습니다.(당시 포교베네딕도회는 대구에만 있었습니다.)
외국에서 음악을 공부하고 여러 학교에서 가르쳤는데 빡빡머리 제자 중에는 유경촌 주교님, 김선태 주교님, 서상범 주교님도 계셨다고 합니다. 하느님을 찬미하는 성가가 너무 좋아 성가를 작곡하고 많은 성가를 편곡, 번안했고, 기도하며 노래할 때마다 절기마다 달라지는 전례음악의 다채로움에 반해 전례음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수녀원에서 청소면 청소, 바느질이면 바느질 - 기도하면서 하면 다들 재미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기도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클라릿다 수녀님. 특히 베네딕도회라 전례를 통해 혼자가 아니라 공동체로 함께 기도하고 노래하며, 함께 하느님을 향하고, 함께 세상을 위해 기도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생활하면서 공동체가 얼마나 좋은지 매일 감사하게 되고 앞으로 살 날이 얼마나 남았는지 모르겠지만, 다양한 찬미가를 부르고 싶어 여전히 곡을 쓰고 계시다며 환히 웃으셨습니다.
하느님은 우리 모두를 각각의 고유한 길로 부르십니다. 그 분의 부르심에 귀기울이며 한 사람 한 사람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행복꽃으로 피어나길, 그리하여 더욱 풍요롭고 아름다운 세상을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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