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 까치의 설날을 보내고
1월 22일 주일에 드디어 우리의 설날을 맞았습니다.
설날 미사를 드리기 전에 세상을 떠난 가족, 친지, 이웃들을 기억하며
노래로 공동연도를 정성스럽게 봉헌했습니다.
이 날 미사에서 성 골롬반 수도회의 민 디오니시오 신부님께서는
작년 대림시기가 시작되던 11월 27일에 교회력으로 새해를 맞았고,
1월 1일에 두 번째 새해를 맞았으며
1월 22일인 오늘 세 번째 새해를 맞았다고 했습니다.
새해에 결심했던 것을 혹시 아직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면
실망하지 말고 오늘부터 시작할 수 있다며
이렇게 여러 번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음에 하느님께 감사드리자고 하셨습니다.
미사 후 신부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새로운 마음으로, 의지를 새롭게 다지며
하느님의 말씀이 담긴 미니 복주머니를 뽑았습니다.
한편 저녁 휴게 때에는 대망의 공동체 윷놀이가 있었습니다.
코로나로 지난 몇 년 간 멈춘 설날 공동체 윷놀이를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다시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팀을 나누고 승자가 서로 겨루는 토너먼트 식으로 윷놀이가 진행되었는데
나무로 된 윷가락들이 부딪치는 맑은 소리와 함께
호탕한 웃음과 안타까움의 탄식들이 곳곳에서 교차되었습니다.
몇 번의 겨룸이 진행되었고 마침내 최종 우승팀이 가려지며 모두의 박수 속에 윷놀이가 끝났습니다.
그리고 승패에 상관없이 사이좋게 간식을 나누어 먹으며 윷놀이의 열기를 식혔습니다.
이번 설날로 인해 새해를 다시 맞을 수 있었고
잠시 흐트러졌던 마음을 다시 한 번 새롭게 가다듬을 수 있었으며
또 이렇게 함께 웃을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참 감사했습니다.
소문만복래 - 웃으면 복이 온다는 옛어른들의 말씀처럼
모든 이들이 2023년의 첫 머리인 이 시간에 많이 웃으셨음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웃는 가운데 참으로 풍성한 복을 누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