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1일 금요일, 광화문 가톨릭 기후행동에 참여하였다.
매월 둘째주는 장상연합회 JPIC가 담당하는 터라,
15-16명의 수녀님들과 수사님이 참여하여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2030년 탄소배출 제로의 목표를 촉구하는 기후 액션에 동참하였다.
피케팅 시간은 11시 30분에서 12시 30분,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으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시간이다.
광화문 교보 빌딩 앞 세종대로 사거리 곳곳에 손수 만든 피켓을 들고 서 있는 수녀님들 가운데,
나도 한 건널목 앞에서 직접 만든 피켓을 들고 있었다.
그때, 자전거를 탄 청년이 반갑게 인사하며 자전거로만 배달하는 청년 기업에서 일하고 있다고 소개하는 것이었다.
배달 플랫폼과 오토바이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는 요즘, 보기 드물게 자전거로만 퀵서비스를 하는
업체에서 5명의 청년이 일하고 있다며 명함을 건넸다.
탄소배출 제로의 배달 문화를 위해 자전거 메신저로 서울 시내를 누비는
청년의 얼굴에는 밝은 빛이 가득하였다. 서울시내 15Km, 한 시간 이내는 어디든지 간다고 한다.
수녀님들이 하는 기후 피케팅에 대해서도 설명해주며 서로 동지^^임을 확인하는 기쁜 시간이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깨어 있다. 다만 얼마나 적극적인가의 차이일 뿐.
이런 청년을 보면 마음이 설렌다. 지구의 한켠이 깨끗해진 느낌이다.
물러설 곳 없는 우리 지구, 극단의 풍요와 편리 속에 탄식하는 지구, 그 한가운데
희망의 무지개를 본 듯 하다.
배달청년이라고 해서 다 남자라는 법은 없다. 이 청년은 자매님이었고 가톨릭신자였다.
자전거로 배달길을 나선 자매님에게 엄마같은 마음이 올라왔다. "조심해서 다녀요~~"
아래는 긱 쿠리어, 자전거 메신저 업체의 연락처이다. 급한 퀵 배달할때 이 청년들을 기억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