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속초시 중앙부두길 24 (중앙동 482-253번지)
영업시간 : 하절기(4월~10월) 11:00-21:00 / 동절기(11월~3월) 11:00-20:00
매주 수요일 휴무
숙소 씨크루즈호텔 체크인을 하고 한숨자고 저녁때 나와 걸어서 갯배st 속초청년몰을 방문했다.
숙소부터 길바닥에 남은 거리가 표시되어 있어서 걷는 재미도 있고... 주변 상권도 구경하면서 왔다.
지역적 특색인 갯배를 담아 표면적으로 갯배거리(갯배st: 갯배 Street)를 뜻하며,
갯배st를 읽었을 때 "get best"라고 발음이 되기도 하여, 속초청년몰에서 최고의 상품을 구할 수 있음을 표현한다.
새로 생긴 건물에 이런 고물들이 함께 공존하는 이유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잠시 멈춰서 생각해 보기를...
속초시청은 2018년 11월 28일 공지사항으로 '김철수 속초시장, 시정연설 통해 2019년 시정운영 방향 제시'를 공지했다.
그 계획중 하나가 '구 속초수협부지의 청년몰 조성' 이었고 2019년 10월 대규모 리모델링 공사의 첫 삽을 뜨게 된다.
그러나 옛 건물을 근대문화유산으로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과 부족한 관광인프라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 왔고,
속초의 역사를 일궈온 시간적, 공간적 상징성 등을 감안한 결정을 통해 청년몰과 공용 공간으로 조성하게 되었다.
40여 년간 속초와 강원도 수산업의 중심지였던 속초수협 건물의 사무실과 냉동창고의 역사성을 그대로 살린 것이 특징이다.
국비 15억원을 포함한 총 48억여원이 투입되어,
연면적 2,245.64㎡의 공간에 20개의 개별점포와 코워킹스페이스, 다목적실 등을 조성했다.
공사작업 후 속초청년몰 갯배st는 2020년 4월 24일에 정식 오픈을 했다. 고로나19로 인하여 2번 오픈을 미루었었다.
속초수협 건물이었다가 오랜 시간동안 방치되어 있었고 우여곡절끝에 옛 건물을 일부 철거하고 리모델링을 통해서
현재의 갯배st 속초청년몰이 탄생한 것이다.
곳곳을 아주 감각적으로 잘 꾸며 놓았다.
갯배명당은 천원을 전용코인으로 교환하여 확인하고 싶은 운세로 가서 코인을 투입 후 한바퀴 돌리면 캡슐이 나온다.
캡슐을 통나무 위에 올려놓고 나무망치로 가볍게 툭 쳐서 운세종이를 꺼내어 읽으면 된다.
환경보호를 위해 남은 캡슐은 동그랗게 만들어 캡슐수거함에 넣는다.
그러면 두더지 게임을 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바닥에 캡슐이 단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천원에 운세도 보고 두더지 게임도 하고... 썩 괜찮은 아이디어다.
기둥에 LED선을 연결해 놓아서 밤에 켜지면 예쁠 것 같다.
오징어모양의 오징어게임이 컬러플하게 그려져 있다.
50여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갯배 승강장과 함께 이용해도 좋다.
계단으로 위로 올라가 본다.
조금만 올라가도 새로운 각도의 시선으로 보이는 모습이 흥미로워 자꾸 주변을 돌아보게 된다.
생선만 먹고 쥐에게는 월계관을 씌여주는 깜찍한 고양이의 모습도 보인다.
2층으로 올라가니 네모댕이 포토존이 있다.
1주년? 2주년이 아니고? 설치한지 1년이 지났나? 어쨋든 "축하 축하"
추억의 궁중전화 부스도 있다.
2층에는 복합문화예술 스타리안과 더불어 "설악대교를 품은 스타정원"이 있다.
넓은 실내공간 안에 배치돼 있는 속초를 상징하는 등대, 상가대 등을 포함한 곳곳의 인테리어적 요소들과 더불어
버려진 금속 및 목재들을 친환경적으로 구성하여 새로운 예술 작품으로 탄생시킨 볼거리들이 이목을 끈다.
그래서 그냥 카페가 아니라 복합문화예술 스타리안이라고 한다.
버려진 금속으로 멋진 예술작품을 만들었고 실제 계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마치 갤러리를 연상케하는 전시공간을 만들어 놓았다.
속초의 핫플레이스로 젊은 갬성이 묻어나는 곳이다.
모퉁이를 돌면 운행하고 있는 갯배의 모습도 보인다.
우리 아들들 어렸을 때 방문했을 때만 해도 가을동화(2000년) 컨셉이어서 송혜교와 송승헌 사진이 갯배에 걸려있었다.
그러다가 2010년 1박2일 예능프로그램에 갯배와 아바이마을이 소개되면서 1박2일 멤버들의 사진이 갯배에 붙어있었다.
예전에는 요금이 소인 100원 대인 200원이었는데...
2017년 11월 1일 갯배요금이 소인은 300원 대인은 500원으로 대폭 인상되었지만 속초시민은 신분증을 지참하면 무료다.
버려진 목재로 이렇게 의자를 만들어 놓았다.
버려진 철제로 이렇게 하울의 움직이는 성(HOWL'S MOVING CASTLE)을 만들어 놓았다.
그런데 영어철자를 읽다가 뿜었다.
CASTLE(캐슬)이 아니라 CASTEL(카스텔: 레드와인의 종류)이라고 철자가 잘못 씌어 있었다.
아마도 작가가 프랑스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인듯 보인다.
정원을 컨셉으로 꾸며 놓은 듯 하다.
밤에도 예쁜 조명을 달아 놓아 운치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듯 하다.
건물을 남겨두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생명을 불어넣는 듯한 재창조의 의미를 갖는 공간이다.
그래서 이곳은 단지 관광객들만을 위한 공간이라기 보다는 속초 현지인에게도 감동적인 공간으로 재탄생한 듯 보인다.
폐허의 건물과 어우러지는 나무와 돌의 일체감이 과거와 현재를 묶어 미래로 나아가는 상징성을 갖는 듯 보였다.
그냥 카페인줄 알고 왔다가 작품 감상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꼭대기에 솟대를 달아 희망을 표현하고 직진성을 강조하여 미래의 꿈과 소망을 표현한 듯한 작품도 좋았다.
박여사는 하울의 움직이는 카스텔(?)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계속 보고있으면 정말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특징을 정말 잘 캣치해서 작업을 한 듯 보여서 감탄을 하며 보게된다.
아직 공간 활용이 되지 않은 부분처럼 보이는데 앞으로 관광객들이 물밀듯이 들어오게 되면 훌륭한 뷰포인트가 될 것이다.
스타리안의 상징인 별이 매달려 있다.
실제 출입구로 사용되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통해서 스타리안으로 출입을 할 수 있다.
이젠 녹슨 철제가 그냥 예사로 보이지 않는다. 작품의 일부가 되는 듯...
다시 돌아와 2층 "설악대교를 품은 스타정원" 난간 의자에 앉아서...
이제 루프탑(Rooftop) 쉼터로 올라가 보기로...
루프탑 쉼터에도 버리지 않고 보존된 흔적이 마치 작품처럼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형형색색 다채로운 색깔의 화려한 모습이 저녁놀의 모습과 어우러져 하나의 그림처럼 보였다.
월요일 오후 한적한 루프탑 쉼터는 말그대로 힐링의 공간이었다.
아쉬운 것은 이렇게 역사문화의 보존을 함께 선택했다면
적어도 문화해설사 정도는 근무하게 해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더라면 하는 점이다.
루프탑 쉼터에서는 설악대교와 비슷한 높이에서 바라볼 수 있다.
알록달록한 색들의 조화가 멋드러지게 어울리는 공간이다.
무지개 터널을 보니까 이런저런 각도로 사진을 찍어보게 된다.
정각도에서 별로 그림이 좋아보이지 않는다.
조금 틀어서 찍었더니 괜찮은 색감을 얻을 수 있었다.
이어서 근접 촬영을 했더니 더 괜찮아 보이는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박여사 모델로도 한장 찍어보고...
루프탑 쉼터는 알록달록한 색감이 하늘의 색과 잘 어우러져서 어떻게 찍어도 작품이 된다.
이제 다시 내려가 보기로...
별빛이 내린다~ 샤랄랄라랄라라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샤랄라 별다방"은 스타벅스가 아니라 스타리안이라는 거....
위에서 보니 액자그림 처럼 보여서 또 색다른 느낌이 들기도 한다.
1층은 FOOD & CRAFT (식당과 공방)
2층은 STARIAN (복합문화예술공간 카페)
속초에 2020년에 야심차게 출발하였지만 코로나19로 인하여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한 비운의 관광명소다.
속초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역사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다행히 갯배라는 전통을 잇는 제대로된 컨셉을 잡고 있고
복합문화예술 공간을 마련하여 상업화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엿보인다.
속초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무조건 들러야 하는 추천 관광지로 손색이 없다.
다만 관광객들에 대한 배려가 다소 아쉽다. 좀 더 친절하게 설명하려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1시간마다 문화해설사가 함께 돌며 "스타리안 보물찾기"와 더불어 설명해 주는 방식을 적극 추천한다.
갯배st 속초청년몰이 훌륭한 시작이 되어야... 다음이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영랑호 영랑 속초청년몰도 나오고 속초비치 속초청년몰도 생겼으면 좋겠다.
청년이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도시발전의 근간이 되어야 한다.
소원나무도 있다.
박여사도 종이에 소원을 적어 나무에 매달았다. 뭐라고 썼는지는 굳이 보지 않아도 다 안다.
워너비 스타리안(Wanna Be Starian)
어찌 내가 스타가 될 상인가?
한동안 오디션프로그램의 열풍이 있었는데... 조금 잠잠해 지는 듯 하다.
별모양 때문에 STARIAN을 뒤에서 찍은 사진인데... T와 A를 가지고 별을 만들었다. 디자인 굿~
"스타리안 보물찾기"를 통해서 어떠한 것들을 지키고 보존하면서 갯배st 속초청년몰을 세웠는지 찾는 재미도 있다.
"아무도 걷지 않은 길에서 아무도 찾지 못한 답을 얻다"
"자주봐요 우리 정들게"
버스는 저희가 탈게요~ 택시는 손님이 타세요~
스타리안 화장실
진짜 빈티지가장들
사실 나의 답은 NO일지도 모르겠다. like할지 love할지 아직 정하지 못헸거든...
나는 이런 메시지가 있는 작품들의 아이디어가 너무 좋다.
스타리안 액자 포토존은 가장 인기가 있다.
각도를 조정해서 찍으면 새로운 느낌을 얻을 수도 있고...
재건축이 아니라 리모델링을 택한 묘미가 곳곳에 숨어있다.
사진을 많이 찍었더니 휴대폰 밧데리가 많이 줄어들었다. 마침 휴대폰 무료 충전함을 발견해서 처음으로 시도해 보았다.
그리고 잠시 밖 의자에 앉아서 쉬다가 동명상을 찍어보았다.
오~ 충전이 금방 다 되었다. 사진을 많이 찍는 이런 공간에는 꼭 있어야 할 서비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방문하는 곳이어서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대단히 만족스러운 방문이었다.
그냥 새로 생긴 곳인줄만 알았지... 이런 의미있는 공간의 재탄생인 줄은 몰랐다.
그리고 리모델링을 통해서 역사와 전통은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다.
청년몰의 미래를 위해 과거가 희생되었다면 이런 감동적인 의미를 갖지는 못했을 것이다.
속초청년몰의 성장과 발전을 응원하고 속초시청의 적극적인 지원도 기대한다.
속초 명소와 함께하는 수제맥주 CRAFT ROOT
설악대교, 설악산, 영금정, 대포항 수산시장, 갯배선착장, 아바이마을, 청초호, 영랑호
귀여워
나가는 길에 서있는 곰가족을 발견했다.
딸은 엄마편
아빠곰 불쌍해
생각했던 것 보다 사진을 많이 찍어서 많은 시간을 갯배st 속초청년몰에서 보냈다.
바로 옆에 갯배 선착장도 있고 속초중앙시장(속초 관광수산시장)도 연결되어 있어서 함께 방문해도 좋을 듯 하다.
우리부부도 이제 속초중앙시장을 둘러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