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무래도 산으로 가야겠다.
"나는 아무래도 산으로 가야겠다.
그 외로운 봉우리와 하늘로 가야겠다.
묵직한 등산화 한 켤레와 피켈과 바람의 노래와 흔들리는 질긴 자일만 있으면 그만이다.
산 허리에 깔리는 장미빛 노을,
또는 동트는 잿빛 아침만 있으면 된다."
(이하 생략)
첫마디를 김장호 시인의
<나는 아무래도 산으로 가야겠다>를
시작한 이유는 이 시만큼 내 정서를 대변해줄 글귀는 없어서다.
꽃이피는 봄부터,
함박눈이 내리는 겨울까지.
대한의 산하를 누비벼 다닐때에도,
나는 더욱더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고 싶었다.
소위 산뽕(?)을 맞으며 취해있을때.
산길이 아닌 바위길에 관심을 갖게되었고.
바위길에 붙어있을때 이 시가 더 와닿았다.
그리고,
바위길에 또다른 형태인 인공등반길을 알게되었다.
몇년전 중고서점에서.
손재식 선생님의<하늘오른는 길>이라는
책을 접한적이있다.
악명 높기로 유명한 인도-히말라야
탈레이사가르 북벽 신루트 개척을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들은,
높이오르기보다 어떻게 오르냐를 원했고
생사 갈림길에서는 산사나이들의
우정이 빛났고 그들을 어떠한 방법으로도 기억하고자 이책을 펴냈다고 한다.
때론 현실이 영화 보다 가혹하다.
그들은 끝내 돌아오지못했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이분들이 1997년 익스트림라이더를 만들었다.(최승철 선배님,김형진 선배님)
ER을 입학하고나니
문득 그분들이 생각났다.
어쩌다 보니.
그분들의 후배가 되있었고.
그분들의 정신에 해가 되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해본다.
꼭 고산이 아니더라도
내가 갈수있는 한계에서 도전한다면.
그것 마저도 나의 숭고한 초등이 아닐까.
(비록 부엉바위에 붙어 쩔쩔매지만)
나에게 도전이라는것은, 막다른 길에 다달았을때 새로운 길을 제시해주는 나의 소중한 친구이다.
ER에 입학한거 또한 새로운 길을
향한 도전이다.이런 작은 도전을.
최승철,신상만,김형진 선배님은
타레이사가르 북벽에서 흐믓해하지 않을까.
삶은.
각자의 속도로 진행될뿐.
빠르고 늦음이 없다.
내가 오르는 산 또한
나의 템포로 다양성을 즐길뿐이다.
오늘밤은
<하늘 오르는 길>을
다시 읽어봐야겠다.
ER 50기.원인재
다음편은 ER 1주차 부엉이 바위에서 추락한썰을 써볼까요.^^
첫댓글 인재님의 말처럼
"고산이 아니더라도
내가 갈수있는 한계에서 도전한다면.
그것 마저도 나의 숭고한 초등이 아닐까."
정답은 없습니다.
나!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용기를...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ER선배님들은...항상 후배를 올려주시고, 항상 아낌 없는 응원으로 용기를 주십니다.
(제가 느낀 ER인은 그렇습니다.)
화이팅 입니다!!! 남은 교육..안전!!! 또 안전하게!! 무사히 수료하시길 돕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번주에도 안전하게 잘배우겠습니다.^^
5조 세레토레는 제가 갈수 없는곳인가봐요~~~머리 짜게지고 있습니다.
쎄로또레 기대하겠습니다ㅎ
ER50로 들어오게된 동기
어느날 어디선가 흘러나오는 노래가사 (중략)
가 가 가보고 싶다
해 해 해보고 싶다 마음이 가는대로
가 가 가보고 살자
해 해 해보고 살자 마음이 가는대로
ER생각나는건 왠일일까 ?
가보고 싶고 해보고 싶어서 겠지
😆 😆 😆
회장님의 도전이 아름답습니다.^^
@원인재 감사합니다 .😊 🙏
인재씨~~
알찬게 교육 잘 마치고, 산에서 다시 만납시다^^
넵 형님 산에서 만나요~^^
삶은.
각자의 속도로 진행될뿐.
빠르고 늦음이 없다.
내가 오르는 산 또한
나의 템포로 다양성을 즐길뿐이다.
너무 멋진 말이네요~ 저희 50기가 각자의 템포대로 산에서 얻는 즐거움과 도전을 오랜 기간 동안 공유할 수 있길 기원해 봅니다!
많은 얘기를 나눠보진 못했지만.
생각해보니 이알입교전 독립봉 암장에서 만나뵌거 같죠ㅎ
졸업때까지 우리 화이팅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