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린이 실무수습 에피소드

[○○남매분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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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수원시 모 동사무소에서 실무수습을 하며 마이너스 일인분을 담당하고 있는 빵빵남매분재기입니다.

실무 수습은 시보의 전 단계입니다.
작년에 행정 9급으로 붙었는데 지금 맡은 실무수습 업무는 사복 민원대 최전방을 맡고 있습니다 어허허...

보안 서약서를 작성했기 때문에 가벼운 에피소드들만 적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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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수습 첫째 날~
구청에 가서 행정과 과장님께 인사를 드렸습니다.
구청 행정과에서 지문을 등록하고, 고유 식별 번호를 부여받았습니다.

실무수습할 동사무소로 아침 10시에 이동하여 보안 서약서 작성
행정전자서명(GPKI) 신청서 작성

새올 행정시스템 가입
행정 포털 시스템(수원시 자체 프로그램) 가입

익일부터 되는 건 온나라 시스템 가입이랑 수원시 메신저 시스템 가입이었습니다.
첫째 날부터는 온나라는 쓸 수 없었습니다.


~실무수습 둘째 날~
동장님께 둘째 날 인사드렸습니다.
온나라 시스템 가입 완료
이 날 오후에 구청으로 교육(=출장)을 받으러 갔어요... 제 첫 출장이었습니다.


~실무수습 셋째 날~
실무수습 일지 작성법을 익혔습니다. 온나라 시스템에 있었어요. 이날부터 매일 수습일지 작성하고 있습니다.
급여팀에서 연락을 받아 계좌번호를 알려드렸습니다.
수습 신분증을 받았습니다.

출장 복명서(출장 다녀온 것을 증명하는 문서)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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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전자서명(GPKI)을 받아야 "아이디 at korea dot kr" 메일 주소를 쓸 수 있는데 저는 발급받는데 5일이나 걸렸습니당...
첫째 날 GPKI 신청서 작성하자마자 최종 발급까지 15일 정도 걸린다고 문자를 받아서 괜히 쫄았는데 생각보다는 빨리 나왔습니다.

제가 실무 수습 불려갈 때부터 적응할 수 없었던 용어가 '주무관 님'과 '주사 님'이었는데
제 옆에 계신 주사 님께 차이를 여쭤보니
외부에서 공무원을 부를 때는 민원인이 공무원을 '주무관 님'이라고 부르는 거고
(애초에 민원인 분들께서 저희를 주무관이라고 부를 거라고 기대도 안 합니다...ㅇㅇ 저에게도 너무 생소한 용어라...),
공무원 내부에서 7~9급까지만 서로 '주사 님'이라고 부른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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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수습 에피소드1~

어떤 할아버지께서 전화를 주셨고, 제가 전화를 받았습니다.

"안녕하세요, ○○동 행정복지센터입니다^^"

할아버지: "뭐?"

"안녕하세요, ○○동 주민센터입니다^^" (점점 크게)

할아버지: "뭐~~~???????"

"안녕하세요, ○○동 동사무소입니다^^" (목소리 전사ㅠㅅㅠ)

할아버지: "아~~!"

행정복지센터 명칭은 아직도 낯섭니다...ㅠㅅㅠ

코로나때문에 민원대에도 아크릴 가림막이 있고,
마스크를 끼고 말씀을 드리다보니 귀가 안 좋으신 어르신 분들께서 오시면 못 알아들으셔서 난리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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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수습 에피소드2~

사복 민원대에 앉아 계신 분들께서 행정 민원대로
Q. 지방세에 토지세가 들어가냐?고 질문을 하셨는데
저는 그 질문을 듣고 혼자 속으로 '우왕 행정학이당♡' 이러면서

'지방세 - 보통세 - 시·군세
담배소득자동주민재산
담배소득자동주민재산
담배소득자동주민재산

지방세 - 목적세 - 기초는 없고, 광역은 광역,교육,시설
자치구로 등산(등록면허세, 재산세) 가자'

이러면서 속으로 달달달달 외우며 신용한 선생님(신용한 선생님 풀 커리를 한 번이라도 들으신 분들께서는 모두 알고 계실 두문자들입니다)을 떠올렸으나...
'그런데 왜 지방세에 토지세는 없지???' 이러고 정답이 뭘까 혼자 식은 땀을 흘리고 있었는데
진짜 두문자 따서 외우기의 폐해네요...ㅠㅅㅠ

정답: 재산세 안에 토지세가 들어갑니다. 제가 이렇게 응용이 안 됩니다...ㅇㅇ

국세는 저는 공부할 때 혼자 두문자 따서 이렇게 외웠네요.
지방세에 비해 국세 묻는 문제는 별로 없지만 남겨봅니다.
내국세 - 직접세는 법상종소(법인세, 상속+증여세, 종합부동산세, 소득세)
내국세 - 간접세는 주부개인증(주세, 부가가치세, 개별소비세, 인지세, 증권거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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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수습 에피소드3~

며칠 전에 민원인 한 분께서 검은색 비닐봉지에 요구르트를 잔뜩 담아서 주셨는데(~돌발~ 면접 단골 질문 실제 상황)
제가 민원인께 신분증이나 서류를 받아서 담당자 분께 드리기만 하는 존재라
엉겁결에 비닐봉지를 받아들고 뇌정지가 왔는데 뭔가 받으면 안 될 것 같은데
민원인 분께 어떻게 거절을 해야 할지 몰라서 어버버 어버버 거리다가 
옆에 계셨던 주사님께서 민원인 분께 저희 이런 거 받으면 안 된다고 타일러서 되돌려 보내셨습니다...

무심코 받아서 나눠드렸으면 저는 관아에서 볼기를 맞을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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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땡기는(=부재시 대신 받기) 방법을 금요일에 알려주셨는데 지금은 까먹었네요ㅠㅅㅠ
(전화기에 있는 샵 버튼# 누르고 전화기 들고 받으면 되나요...?)
지금 좌석배치도랑 업무분장표도 제대로 숙지 못한 제가 전화 땡길 일이 있을까 싶지만서도 나중을 위해서는 지금 배워야죠...ㅠㅅㅠ

실무수습을 하는 게 좋은지, 안 하는게 좋은지는 저는 답변을 못 드리겠어요...

저희 동사무소에도 수습 달랑 2주 하시고 정식 발령난 분도 계시고,

작년 10월에 바로 정식 발령나신 분도 계세요.

일단 제가 지금 일행인데다가 수습 신분이라 사복 권한이 없는데 사복 자리에 앉아 있기 때문에;

사람마다 상황마다 전부 다른 것 같습니다.

사부님 카페에서 현재 수원시 실무 수습 중인 분이 두 분이나 계셔서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모두 감사드려요.
수원시 메신저 초기 비밀번호 바꾸는 법도 몰랐던 저...ㅠㅅㅠ
6급 팀장님께서 너 (공직에서) 지금 아는 사람은 좀 있냐고 물으셨을 때
지금 같이 실무수습 중인 분 두 분을 알고 있다고 하니 좀 안심하시더군요.

얼마 전에 카페에 남겼던 실무수습 간다고 남긴 글에 댓글 달아주신 Carpe diem 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조직도에 사진 올릴 때 정보 넘어오는 것 기다리는 것보다 스캔해서 총무님께서 직접 올리셨는데 그게 더 빠르더군요.

실무 수습 첫째 날 준비물은 이 정도였어요.
나중에 수습 가시는 분들 참고하셔요:

주민등록증,
증명 사진 1장,
수첩, 볼펜
새올 아이디, 비밀번호 생각해 가기(새올 아이디는 영어로만도 만들 수 있네요. 비번은 특수문자랑 숫자를 섞어야 합니다)
korea dot kr 이메일 주소 나오기 전에 사용할 이메일 주소

셋째 날 수습증 받을 때 진짜 좀 만감이 교차했어요...
나 면탈 2번했는데 이제 뭔가를 받긴 받는구나... 진짜 공무원이 된 기분(?)을 느꼈습니다...ㅠㅅㅠ
사진도 없다고 주변 분들께서 수습증 보시곤 허접하다고 놀리셨는데 저는 뭐 괜찮습니다ㅇㅇ

공린이는 꿋꿋하게 패용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팀장 님께서 주신 숙제를 하고 있습니다.
어제 스승의 날이라 카페에 글을 좀 올리려고 했는데 목욕하고 늘어져서 그대로 방바닥에 붙어있었어요. 죄송해요...
아직 정식 발령까지는 한참 걸릴 것 같지만... 아직 1인분의 몫을 하려면 한참 멀었지만...ㅠㅅㅠ

그래도 이제라도 사람 구실하도록 도와주신 사부님께 너무 감사합니다.
실무수습 나가기 전에 조언 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려요. 적응하고 있습니다.

6월 중순까지는 바쁠 것 같아요. 종종 실무수습 에피소드 썰 좀 들고 오겠습니다.

지방직 시험 마지막까지 모두 힘내시길 바랍니다m(__)m

[Carpe diem]

ㅋㅋ 재밌게 잘 읽었네요 ㅎㅎ 앞으로도 화이팅~!

[○○남매분재기]

Carpe diem 님 실무수습 첫날 준비물로 증명사진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ㅠㅠ 조직도에 제 정보 넘어오는데 시간이 좀 걸려서 저희 동사무소 총무님께서 직접 스캔해서 바로 올려주시는 게 더 빨랐습니다. 첫날 총무님께서 저더러 증명사진 잘 가져왔다며 준비성이 철저하다며 칭찬해 주셨어요. 감사합니다.

[Carpe diem]

맞아용 ㅎ 보통 업무조직도할때 사진가져오라는 분도 계셔서~ ^^ 첫날부터 칭찬받고 들어가는게 좋죠 ㅋㅋ 앞으로도 꽃길 잘 걸으세요~!! 뭐든지 열심히 모르는건 적극적으로 잘 물어가면서 배우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