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의 꺼지지 않는 유행중 하나는 각종 운동으로 날렵한 배를 갖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작 30대 초반부터 배가 볼록하게 나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뱃살을 두드리며, ' 이것은 인격이야!'라고 말을 하지만,
뱃살이 건강 상징 중의 하나, 또는 자기 관리의 표현중 하나로 여겨지는 뱃살이 불안하게
생각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무엇을 먹으면 뱃살이 쏙~ 빠진다고 광고하는 제품들도 넘쳐나고 있습니다.
사실일까요?
정말 운동을 열심히 하고 무엇인가를 꾸준하게 먹으면 날렵한 허리라인을 갖을 수 있을까요?
여성은 허리 32인치(82.18cm), 남성은 36인치(91.44cm) 가 넘으면 대사증후군이
염려되는 상황이라고 공지되고 있습니다.
허리둘레가 79cm, 88cm 이면 대사증후군은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일까요?
허리둘레가 대사증후군이 우려되는 사이즈이지만, 전반적으로 날씬해 보이는데
유독 배만 볼록 나온 사람들도 제법 많습니다.
흔히 올챙이 배라고 부르지요.
이 복부가 볼록한 것은 복부지방이 가득찬 것이라는 친절한 설명과 함께,
지방 분해제인 이것을 먹으면 날씬해질 수 있어요!
라며 아주 달콤한 유혹을 하고 있는 광고도 흔하게 볼수 있습니다.
내가 뭔가 몸을 움직이지 않고도 단지 무엇을 먹는 아주 간단한 것만으로
복부지방을 빼낼수 있다는 말보다 달콤한 것이 있을까요?
정말 그럴까요?
무엇을 먹는 것만으로 복부지방을 없앨 수 있을까요?
물론 그럴 수도 있겠지요.
헐렁한 옷 속에 숨긴 뱃살을 정말 간단하게 먹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그보다
매력적인 방법은 없을 듯 합니다.
저도 먹어보고 싶어질 만큼 매력적입니다.
뱃살이 나오는 것은 다른 원인이 있을거라는 생각은 혹시 해보셨는지요?
뱃살은 복부지방만으로 가득찬 것만으로 빵빵해보일까요?
만약 정말 복부지방으로 뱃살이 전부 이루어진 것 이라면
누웠을 때 복부의 지방은 형체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복부는 옆으로 퍼지면서 뼈로 이루어져 형태가 늘 일정한
흉부보다 복부의 높이가 낮아져야 합니다.
누웠을 때 흉부의 높이보다 복부의 높이가 낮다면, 뱃살은 정말로
복부지방만으로 이루어져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누웠을 때 복부가 흉강보다 높아져 있다면
이것은 지방세포의 집합체만은 아니라는 뜻이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것을 '창만, 복부창만'이라고 부릅니다.
복부 창만은 지속적으로 췌장을 압박해서 인슐린 분비에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그 결과는 당뇨라는 대사성질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지게 하는 것입니다.
호흡을 불규칙하게 만들어서 밤에 깊은 잠을 자는 것도 방해하기 때문에
피곤이 일상화되도록 하는 문제도 일으키게 됩니다.
물론 소화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복부창만은 한약으로 잘 치료가 되기는 합니다.
그러나 치료에는 시간이 제법 걸립니다.
지난 3월부터 체중 114킬로 가 되는 30대 초반의 청년이
작년에 2번 정도 갑작스러운 고혈압과, 심박수 급상승으로 응급실을
다녀오는 경험을 한 다음에 체중을 빼고 싶다고 내원을 했었습니다.
복부 창만이 심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체중을 빼줄 수는 없다. 약으로 체중을 직접적으로 줄이는 방법은
좋지 않다. 대신 복부창만을 치료하자. 그러면 저절로 체중이 줄어들 것이고
복부창만이 치료되면서 대사장애가 줄어들게 되면 체중은 저절로 감소될 것이다.
그것이 건강을 회복하는 것이다. 라고 설명을 해줬습니다.
이런 치료방법에 동의한 청년은 꾸준하게 한약을 복용했고
지난주에 내원했을 때(무려 4달이나 한약으로 치료를 한 다음에)
처음으로 누웠을 때 복부가 흉강보다 높이가 낮아졌습니다.
검은색이 보이던 얼굴은 밝은 색으로 변한 모습을 처음으로 보여줬습니다.
저는 피부색이 좋아진 것과 복부창만이 줄어든 것이 너무나 반가웠는데,
청년은 '체중이 5킬로 감소되었어요'라고 말하며 즐거워 하더라고요.
4달 한약을 복용하고, 체중을 줄이는 목표로 한약을 복용한 것도 아닌데 체중이
감소된 것이 아주 행복해 보였습니다.
물론 서 있을 때는 여전히 배가 볼록한 상태입니다.
누워있을때와 서 있을 때 복부가 달라지는 것은 복부창만이란 것의 있고 없고의 문제입니다.
누워을 때 확인되는 복부창만은 비교적 짧은 시간안에 치료가되는 부분입니다.
더 긴 시간 치료가 필요한 것은 서 있을 때 복부비만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올챙이 배를 갖은 것은 무슨 까닭일까요?
그것은 척추 배열의 문제입니다.
척추를 옆에서 바라봤을 때 S 자 형태를 보이고 있어야 합니다.
이 정상형태가 깨지게 되면 어떤 운동으로도 배가 볼록한 것이
해결이 나지 않습니다.
반드시 치료를 해야합니다.
추나와 한약 침치료 모두를 쏟아부어야 합니다.
복부창만이 보이는 배
복부창만은 한약을 복용하는 것만으로 치료가 되지만
몸의 정상구조가 깨진 것은 훨씬 긴 시간그리고 훨씬 많은 치료가 있어야 가능해 집니다.
이것이 해결되지 않으면 결국 나이를 먹어서 등이굽고 지팡이를 짚게되는
그리고 휠체어 신세를 져야하는 상황으로 가게 됩니다.
노화의 가장 큰 특징으로 거론되는 구조의 깨어짐입니다.
팔다리 허리가 아프다고 진통제를 먹다가, 더 심해지면 진통제를 주사맞고
그것도 듣지 않으면 연골이 다 닳았다는데요 하면서 수술을 하기 시작합니다.
무릎 수술, 디스크 문제라고 디스크 수술을 하고, 어깨가 아프다고 어깨 수술을 하고...
그리곤 결국 지팡이를 짚어야 하는 상황으로 가게 됩니다.
갑자기 어느날 허리가 굽어지고 지팡이 없이는 걷기가 어려워지고 이런 상황을
견디기 힘들어 하시더군요.
건강관리를 나름 잘한다고 자부심을 갖고 계셨던 분들일수록 받아들이지 못하고
울분을 토로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7-80대 어르신들의 현주소 입니다.
간단한 다이어트약 복용, 복부지방을 없애준다는 약 보다는
왜 배가 부풀었는지 원인을 정확하게 찾아서 이른 치료르 하는 것이
건강한 노년을 보내는 방법입니다.
수입도 없는데 의료비가 늘어나는 것은 노년을 더욱 궁핍하게 만드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