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상에서 우연히 마주친 글귀가 눈에 띄어 전체 내용 중 일부만 아래와 같이 발췌하여
부족하지만 본인 나름대로 한 번 해석해 보았다.
아래 글귀와 해석은 해인사 대적광전 옆 응진전 법당 어느 곳에 걸려있는 모양이다.
우리 해인사 대적광전 옆 응진전 법당에 다음과 같은 좋은 글귀가 주련에 걸려 공부인들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https://cafe.daum.net/tea3/kPH/199?svc=cafeapi
한정일발낭 閒情一鉢囊 임조래상열 林鳥來相悅 제천영리종 諸天影裏鍾 공안욕화우 公案欲花雨 산공화자개 山空花自開
한가로이 부질없는 생각들을 바랑 속에 담아 두고 날아드는 수풀 속의 새들과 더불어 선열을 나누노라 제천의 그림자는 저 종소리 속에 담겨 있고 공안*의 꽃비를 내리고자 할진댄 사상산*을 비운다면 꽃은 저절로 피어나리
※공안公案:화두 ※사상산四相山:아상我相·인상人相·중생상衆生相·수자상壽者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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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 지금이나
공부 과정 속에
순간순간 꽃비를 볼 수 있게 된다면,
그 보다 더 좋은 즐거움과 축복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것을 볼 수 있게 된다는 것은,
그냥 과정 중 기본일 뿐이며,
수행 중,
부족할 수 있는 마음의 위로나 위안은
가질 수 있게 된다.
위 글귀의 제목이 보이지 않아,
그냥 花雨 (꽃비, 법비, 사랑, 빛)로 해 보았다.
재미난 것은,
한문을 따로 공부하지 못해 해석은 다소 부족할 수 있으나,
전체적 의미를 알아차리고 나면
종교와는 관계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며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것은 인간이 이 세상에 나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면서
공부 (삶, 즉 수행)를 통해
스스로 마음을 바로 세워,
각자 삶의 꽃을 스스로 피워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일체유심조와 견성성불)
- 花雨 -
한정일발낭 閒情一鉢囊
모든 잠념은 바랑과 하나 되고
-. 모든 사념들을 바랑에 넣고 잊은 채, 무심으로
임조래상열 林鳥來相悅
날아드는 숲 속의 새들과 즐거움을 함께 나눌 수 있게 되니,
-. 자연과 하나 되니, 즉 내가 자연이고, 자연이 곧 내가 된다.- 무아
제천영리종 諸天影裏鍾
온세상에 비춰지는 것이 내 안에도 들어온다.
-. 온누리의 투영된 빛이, 숲속의 새들과 즐거움을 나누고 있는, 내 마음 안에도 비추어진다,
혹은 온 세상과 나의 마음이
하나 된다. - 일체유심조
공안욕화우 公案欲花雨
공부 속 꽃비을 갈구하지만
-. 나의 의지로 화두 속 (수행의 과정)에서 법비를 갈구하지만,
혹은 화두 속 부처님 혹은 광명, 부처님 빛, 부처님 사랑 뵙길 간구하지만 - 불성화
산공화자개 山空花自開
빈 산의 꽃들은 스스로 피어난다.
-. 인간의 마음이 비워진 산, 즉 무아는 스스로 꽃을 피우게 되는 법이다.
무아, 즉 부처님 사랑 속에서 저절로 공부가 되어진다는 말, 혹은 무지와 욕심에서 벗어난 맘 속에 올바른 수행이 된다는 의미,
혹은 나의 의지가 아닌 자연의 의지 (부처님의 사랑, 광명)로 꽃이 피게 된다는 말. - 견성성불
● 공안 - 해야할 공부, 화두
● 산공 - 깨달은 마음
■ 참고 : 법비에 대한 이해를 아래 사이트에서 조금 더 보탤 수 있다.
https://cafe.daum.net/enlightenment-k/dcM5/116?svc=cafea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