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책상 정리를 시작합니다.
이곳 저곳에 질서없이 쌓아두었던 것들...
일일이 들춰보며... 버릴 것... 철할 것... 보관할 것...
그렇게 1시간 남짓 묵었던 서류 정리를 끝냈습니다.
어딘지 모를 뿌듯함이 몰려왔지만 책상은...
그닥 크게 달라진 건 없습니다.
아직도 책상 위 한가득 책이며... 서류가 그득~
세월의 무게인지... 책임의 무게인지 모를...
다양한 서류들이 저마다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세월이 흐름에 따라...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챙겨야 할 서류도... 사람도... 책임도 커져만 갑니다.
그래도 간만에 산뜻한 기분으로... 말씀 준비를 합니다.
뒤숭숭했던 책상 정리 덕인지... 말씀 준비도 술술...
그래도 풀리지 않는 건... 조금 더 묵혀 볼랍니다...
안되는 걸 어찌... 욕심만으로 할 수 없는 것이...
이 길이요... 이 일임을... 어느덧 깨닫고 나니....
편안한 마음으로... 한 걸음 뒤로 슬쩍...
그럼에도 아직... 힘으로... 능으로... 머리로...
많이 놓았다 생각하지만... 아직 멀었음을 깨닫습니다...
창문 열고... 밖으로 나와... 큰 호흡 들이키며...
어느덧 풍성해진... 배추만 물끄러미...
덥고 춥고 덥고 춥고를 겪어야 속이 차는 창조의 섭리...
덥고춥고를 견디며... 종의 생각도... 마음도 차오르기를...
담담히 기도합니다... 소망합니다... 의지합니다...
주의 뜻 제대로 전하고... 증거하는... 도구가 되고자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그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