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영, 김연수 학생에게 전하는 수료사
박성빈 사회복지사
이번 여름, 처음 두 분을 따뜻한 밥상 모임의 실습생으로 맞이했을 때, 많이 기대되었습니다. 실무자 면접이 아닌 당사자 면접으로 처음 만나게 되었기에 더욱 궁금했습니다. ‘어떤 학생들일까?’, ‘재미있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뜻깊은 실습이 되기를 기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실습생들이 잘 배웠다고, 좋은 시간이었다고 느낄 만큼 잘 챙겨주고 가르쳐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작은 걱정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걱정을 안고 만난 것이 무색하게, 채영 학생과 연수 학생이 보여준 성실한 실천과 진심 어린 태도 덕분에 저도 더 재밌게, 더 많이 이야기 나누고 웃으며 함께했던 것 같습니다.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실습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저도 진지하게 공부했습니다. 복지요결을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누는 과정에서, 제가 실무자로 일하며 당연하게 여기게 되었거나 무뎌졌던 부분들을 학생들의 질문을 듣고 다시 생각해보기도 했습니다. 그런 부분들은 학생들에게도 잘 알려주려고 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것들, 알게 된 것들을 나누면 두 분이 한층 수월하게 단기사회사업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단기사회사업 하는 동안 의미 있게 실천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함께 고민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야기를 바탕으로 잔치와 나들이를 함께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많이 웃었습니다. 한편으로는 학생들에게 기대가 있는 만큼 여러 가지를 제안해서 부담이 되진 않았을까 걱정했는데, 학생들이 주민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보며 ‘잘하고 있구나.’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오히려 한마디 불평 없이 과업에 임하고, 오히려 더 많은 것들을 해보고 싶어 하는 적극적인 학생들이어서 저도 뿌듯했던 것 같습니다.
벌써 한 달이 지났습니다. 시간이 빠르게 흘러 어느덧 두 분을 보낼 때가 되었습니다. 당사자 면접부터 오늘 수료식까지,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함께했던 순간들은 아주 깊고 따뜻한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당사자 면접과 합동연수에서 본 두 학생은 당사자분들과 편하게 지낼 나눌 수 있겠다는 기대가 생겼습니다. 과업을 기획하고 진행할 때는 어려운 일이 있어도 서로 의지하고 이겨내는 모습을 보며, 좋은 시너지로 재밌게 해볼 수 있겠다는 기대가 생겼습니다. 그런 모습들을 당사자분들도 모임 속에서 보셨기 때문에 더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어울리며 즐겁게 지낼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두 분이 있었기에 이 한 달 동안 따뜻한 밥상 모임은 한층 더 활기차고 따뜻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함께할 새로운 주민을 맞이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저 또한 많이 배우고 얻어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길을 향할지는 모르지만, 이곳에서 함께한 배움과 이곳에서 만든 인연이 앞으로 두 분이 실천하며 떠올릴 수 있는 좋은 추억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동안 열심히 해줘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