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배드민턴 선생님
긴 장마로 오늘도 날씨를 예측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비가 와서 배드민턴을 할 수 없을 때 대체할 만한 활동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생각해보니 벌써 수료식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비가 오면 대체할 만한 활동으로 수료식 준비를 생각해냅니다.
수료식도 다른 활동과 마찬가지로 아이들이 계획하고 이끌어가는 마무리 활동입니다.
서현, 서연, 혜민이는 수료식을 기획하고 활동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더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아이들과 잘 의논해서 우리의 활동을 잘 마무리할 수 있는 멋진 수료식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아이들에게 전날, 오늘 활동 계획을 안내했습니다.
“애들아 내일 비가 오면 수료식 준비를 하고 비가 오지 않으면 배드민턴을 치는 게 어때?”
“전 좋아요 선생님~”
아이들에게 제안했더니 다 좋다고 말했습니다.
추가로 비가 와서 수료식 준비를 하다가 비가 그치면 바로 배드민턴을 치러 나가자고 이야기했습니다.
박주성 선생님께도 전날 오늘 일정을 안내해드렸습니다.
오늘 아침 수아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머리가 아파 오늘 모임에 참석하지 못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소영이는 전날 저에게 가족 여행이 있어 불참하겠다고 이야기해놓았습니다.
오늘 모임에서는 가현, 혜민, 서연, 서현이와 박주성 선생님이 함께할 수 있겠습니다.
1시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토요일이기 때문에 복지관 1층에서 제가 문을 열어주어야 했습니다.
선생님과 동료들과 점심식사를 하고 12시 55분에 1층으로 내려갔습니다.
아이들이 모두 와있습니다.
반갑게 인사했습니다.
뒤이어 박주성 선생님도 오셨습니다.
밖에 상황을 살펴보니 비가 오고 있었습니다.
일단은 3층에 올라가 수료식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이번 우리 수료식을 어떻게 진행할지 물어보았습니다.
그 때, 박주성 선생님이 수료식이 정확히 무슨 활동이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수료식을 잘 알고 있는 가현, 혜민, 서연, 서현입니다.
아이들에게 박주성 선생님께 수료식을 잘 설명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수료식은요 지금까지 한 활동들 발표하고, 맛있는 음식도 나누어 먹고, 선생님이 저희들한테 편지도 써주고요~ 마지막 활동 발표회하는 거예요. 부모님도 오세요!”
“와 재밌겠다!”
다 같이 준비하면 재밌겠습니다.
수료식이 마지막 활동이기에 아쉽기도 하지만 아이들과 배드민턴 활동을 잘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다시 수료식준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먼저 수료식 일정을 짜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이 계획한 수료식 일정으로는 배드민턴 활동 발표, 부모님 편지 낭독, 박주성 선생님의 편지낭독, 관장님 말씀, 제 편지 낭독으로 정해졌습니다.
수료식을 해본 아이들이라 일정이 아이들 입에서 술술 나왔습니다.
순서는 아직 정하지 못하였습니다.
수료식 준비를 위해서는 활동을 발표할 ppt가 필요했습니다.
편지는 개인적으로 준비하면 되지만 ppt는 같이 준비해야합니다.
아이들에게 수료식 날 발표할 ppt를 오늘 만들어보자고 제안했습니다.
서연이와 서현이는 오늘 오전에 어린이여행 ppt를 만드느라 많이 지쳤다고 저에게 얘기합니다.
오늘은 더 이상 ppt를 만들고 싶지 않다고 얘기합니다.
하기 싫은 아이들을 강제로 끌고 갈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아이들과 합의를 보았습니다.
“그러면 오늘 ppt를 만들지 않는 대신 다음 주에 더 길게 모임을 가질 수도 있는데 괜찮아? 다음 주 목요일이 수료식이기 때문에 준비를 화요일 날 다해야 해.”
“괜찮아요!”
아이들과 합의점을 찾았습니다.
소영이와 수아도 오늘 오지 못했으니 아이들이 다함께 있을 때 같이 ppt를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아직 밖을 바라보니 비가 오고 있었습니다.
수료식 기획은 30분 만에 끝났습니다.
아이들에게 무슨 활동을 하고 싶은지 물어보았습니다.
“선생님 놀아요!”
“뭐하고 놀까?”
“게임해요!”
“지금 할 수 있는 게임으로는 젠가밖에 없는데 젠가할래?”
“네 좋아요~”
급하게 다 같이 젠가를 했습니다.
아이들과 매일 마피아게임을 해왔었는데 새로운 게임을 하니 즐거웠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1시간 정도 젠가를 해왔습니다.
아이들도 슬슬 젠가를 지겨워했습니다.
그 때 서연이가 제안했습니다.
“선생님 젠가와 마피아게임을 섞어서 게임을 해보는 게 어때요?”
“오 어떻게 하면 되는 게임인데?”
서연이가 스스로 생각해 낸 게임을 아이들과 선생님께 설명해주었습니다.
들어보니 아주 기발한 생각을 했습니다.
게임의 규칙을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젠가를 하면서 숨어있는 마피아를 찾아내는 게임입니다.
박주성 선생님도 서연이의 아이디어에 놀라하셨습니다.
“우와 서연아 진짜 너무 재밌겠는데?”
서연이는 실제로 있는 게임을 생각해 낸 게 아닙니다.
서연이는 다른 두 가지의 게임을 접목시켜 새로운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대단합니다.
서연이가 제안한 게임을 했습니다.
그냥 젠가를 했을 때보다 훨씬 재밌는 게임을 아이들과 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도 서연이가 제안한 게임이 너무 재미있다고 즐거워했습니다.
비록 비가 와서 배드민턴을 치지는 못했지만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비가 와서 아이들과 함께 배드민턴 활동을 하는 게 어렵습니다.
날씨를 예측하기 어려워 배드민턴을 칠 수 있다가도 다시 또 치지 못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럴 때에는 급하게 대체할 활동을 아이들과 함께 궁리해야합니다.
기발하고 아이디어가 많은 아이들이라 함께이기에 그런 걱정이 덜 합니다.
오늘도 그런 아이들과 함께였기에 함께 웃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음에 감사했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아이들과 함께 본격적인 수료식 준비를 하려고 합니다.
수료식을 준비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우리가 했던 활동을 천천히 돌아보는 시간도 되겠습니다.
비록 비 소식으로 배드민턴을 많이 치지는 못했지만 아이들과 함께한 추억이 많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이 2주밖에 되지 않았지만 언제 이렇게 많은 활동을 했나 싶습니다.
비가 오더라도 아이들과 함께 배드민턴 외에 여러 가지 다른 활동들을 한 게 다행으로 느껴집니다.
첫댓글 수료식. 아이들도 잘 알고 있고 기다리는 듯 합니다.
경험이 있으니 어떻게 할지 순서도 술술 정했습니다.
다만, 박주성 선생님의 편지 낭독은 궁금합니다.
박주성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편지를 읽는건가요?
마을 선생님 활동은 아이들이 마을 선생님께 감사하는 편지를 쓰는 활동이 좋겠습니다.
박주성 선생님이 편지를 쓰는 건 선생님이 부담스럽지 않은지 잘 살피면 좋겠습니다.
부담스럽다면 아이들에게 우리를 도와주신 박주성 선생님께 우리가 감사하자고 설명 설득 제안하기를 바랍니다.
아이들에게 편지를 쓰는건 김민주 선생님으로 족합니다.
아이들과 수료식 기획을 하고 함께 놀았습니다.
마피아 게임과 젠가를 섞은 게임.
사진으로도 얼마나 즐거운지 느껴집니다.
회의는 짧게, 노는 건 신나게 하면 좋습니다.
2주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이들과 즐거운 추억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