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모도 여행 계획 세우기
급하게 가기로 결정된 여행이라 아이들과 의논할 일이 많았습니다.
게다가 여행가는 날짜가 내일이기에 시간이 없었습니다.
서둘러 아이들과의 모임을 아침부터 준비했습니다.
오늘 아이들과 3시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재홍, 현진, 서광, 영광, 이룸, 이준이가 약속시간보다 복지관에 일찍 도착했습니다.
항상 약속시간에 늦지 않고 도착해주는 아이들에게 고마웠습니다.
먼저 아이들에게 석모도 지도를 보여주었습니다.
여행을 가기 전 아이들이 자신들이 내일 어디를 가는지 미리 봤으면 하는 마음에 지도를 준비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지도를 보여주니 더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우리가 오를 산들도 찾아보며 어떻게 등산을 하고, 어디서 내려올지 찾아보았습니다.
또 하산한 지점에서 민머루 해수욕장까지 얼마나 걸릴지 지도를 보며 예상해보았습니다.
아이들과 먼저 등산코스를 정해보았습니다.
코스는 전득이 고개에서 출발해서 상봉산 정상까지 갔다 내려오는 4시간 30분 코스와 전득이 고개에서 출발해 보문사로 내려오는 2시간 30분 코스 중에서 아이들과 의논해보기로 했습니다.
설악산을 등반해본 서광, 영광은 4시간 30분을 등산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룸, 이준이는 산에서 곤충을 보면서 노는 일이 좋다면서 4시간 30분 등산을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현진이도 4시간 30분 코스에 손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재홍이는 오랜 시간 등산을 해본 경험이 없다면서 2시간 30분 코스를 등반하기를 바랐습니다.
의견이 4:1로 갈렸습니다.
과반수로 4시간 30분 코스를 선택해야 하는 게 맞지만 재홍이의 의견도 중요하기에 어떤 식으로 결론을 낼지 고민하였습니다.
4시간 30분 코스를 등반하기로 결정하는 대신 아이들에게 제안했습니다.
“애들아 그럼 4시간 30분 코스로 결정하지만 재홍이가 힘들어할 때에는 등산 중간에 내려오기로 약속하는 건 어떨까?”
“네 좋아요~”
며칠 내내 비도 왔기에 흙길이 좋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재홍이의 체력도 걱정되니 4시간 30분 등산이 어렵다고 느껴질 때에는 중간에 하산하기로 아이들과 결정했습니다.
다음으로는 회비를 아이들과 의논해봤습니다.
전날 아이들 부모님께 연락드려 회비에 대한 내용을 미리 알려드렸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계획하고 만들어가는 여행이기에 아이들이 회비를 정하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꼭 회비로 지출해야하는 샤워장 이용료, 기름 값, 주차비는 미리 아이들에게 알려주었습니다.
나머지 점심 값은 아이들이 정하도록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점심 값을 5000원으로 정하자고 말하였습니다.
점심은 해수욕장 근처 편의점에서 간단히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그 대신 각자 먹을 간식을 집에서 챙겨오기로 했습니다.
회비는 10000원씩 걷기로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여행갈 때 필요한 준비물을 아이들과 의논했습니다.
아이들이 필요한 준비물을 서로 소리쳤습니다.
소란스러운 아이들을 조용히 시키기가 어려웠습니다.
다들 같은 초등학교를 다니고 친하게 지내는 아이들이다 보니 모이면 많이 소란스러웠습니다.
그런 밝은 분위기가 싫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일을 정해야할 때에는 조금 곤란했습니다.
그 때 이룸이가 칠판에 나와서 준비물을 하나씩 써주었습니다.
친구가 앞에 나와서 준비물을 하나씩 쓰니 아이들도 모두 이룸이에게 집중했습니다.
재홍, 영광, 서광, 현진, 이준이가 이룸이에게 준비물을 하나씩 얘기해주었습니다.
이룸이는 친구들이 말한 준비물을 칠판에 적어주었습니다.
이룸이가 아이들을 통제하기 어려워하는 저를 위해 칠판에 나와 제 일을 도와준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룸이 덕분에 회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여행을 위한 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룸이에게 고마웠습니다.
급하게 모여서 여행 계획을 짰지만 여행을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습니다.
급하게 모인 모임인데도 다 참석해준 아이들에게 고마웠습니다.
또 회의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 준 아이들에게 고마웠습니다.
조금은 소란스럽지만 항상 웃으면서 밝은 재홍, 현진, 서광, 영광, 이룸, 이준이가 좋습니다.
이제 막 친해지기 시작했는데 내일이 아이들과 함께하는 마지막 여행이라고 생각하니 벌써 아쉬움이 느껴졌습니다.
내일 아이들과 후회 없이 놀기로 다짐했습니다.
내일 아침 6시 30분에 모이기로 했습니다.
이른 시간이지만 4시간 30분 등산코스를 선택했기에 아침 일찍 모여야 합니다.
처음에 아이들이 일찍 만나야한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했었습니다.
아이들이 아침 일찍 만나는 게 어렵다고 느껴지면 2시간 30분 코스를 선택하자고 아이들에게 제안하기도 했었습니다.
“애들아 일찍 일어나서 여행가기가 힘들다면 2시간 30분 코스를 선택해서 조금 더 늦게 만나는 방법이 있어. 어떻게 할까?”
영광이가 말했습니다.
“아 그건 싫어요. 그냥 일찍 만날래요. 오늘 일찍 자면 되요.”
영광이가 여행에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영광이 모습에 더 힘이 났습니다.
급하게 여행을 가기로 정한 터라 할 일이 많았었는데 같이 여행 간다는 사실에 신나하는 아이들 모습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흐뭇했습니다.
아이들과 내일 맘껏 뛰놀고 자연을 느껴보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과 추억을 남겨주기로 다짐했습니다.
벌써부터 내일 만남이 기대가 됩니다.
내일 여행을 위해 오늘 일찍 자야하는데 설레서 잠이 올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동네 배드민턴 선생님’ 수료식 준비
벌써 내일 모래면 ‘우리 동네 배드민턴 선생님’ 활동 수료식 날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한 3주가 벌써 이렇게 끝나갔습니다.
수료식을 준비한다고 하니 아이들과 함께 했던 추억이 천천히 스쳐지나갔습니다.
아이들에게 더 많은 추억을 남겨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더 아쉬움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아이들과 4시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원래 활동 시작 시간은 5시 30분이지만 수료식 준비를 위해 일찍 만나기로 했습니다.
아이들과 수료식 일정표를 먼저 짜보며 오늘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같이 해야 할 일이 꽤 많았습니다.
오늘 마지막으로 배드민턴도 칠 예정이었기에 서둘러서 준비했습니다.
내일은 제가 자전거여행 아이들과 여행을 가기에 시간이 없습니다.
아이들에게 수료식 당일 날 일찍 만나기를 제안 했습니다.
“애들아 우리 오늘 수료식 준비가 다 되지 않으면 수료식 당일에 만나서 해야 할 수 도 있는데 서현, 가현, 혜민, 서연, 소영, 수아는 어때?”
“좋아요! 아침 9시부터 만나서 해요.”
다들 아침 일찍부터 오겠답니다.
항상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아이들에게 감사했습니다.
오늘은 역할 나누기, 홍보지와 일정표, ppt를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박주성 선생님께 드리는 감사편지도 만들려고 계획했으나 박주성 선생님이 감사하게도 4시부터 아이들과 함께해주셨습니다.
박주성 선생님께 원래 활동 시간이 5시 30분에 오셔도 된다고 제안해드렸었는데 4시부터 와주셨습니다.
활동에 빠짐없이 참석해주는 박주성 선생님과 아이들에게 매일 큰 감동을 받고 있습니다.
홍보지와 일정표는 그림을 잘 그리는 서연이가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기로 했습니다.
ppt제작은 혜민, 수아, 소영이 맡았습니다.
박주성 선생님은 홍보지, 일정표제작 팀을 도와주기로 하고 저는 ppt제작 팀을 도와주기로 했습니다.
역할이 자연스럽게 나눠졌습니다.
서로 이제 누가 무엇을 잘 하는지 알기에 일이 자연스럽게 나눠지졌습니다.
서로 해야 할 일을 제안해주기도 했습니다.
이제 서로 많이 친해졌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첫 모임 분위기가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서로 낯을 가려 정적이 흐르는 시간들이 많았습니다.
이제는 말이 끊기는 시점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소란스러워 제가 목소리를 크게 내야 될 때가 많지만 저는 그래도 행복했습니다.
혜민, 수아, 소영이가 함께 ppt를 만들었습니다.
같이 의논하며 ppt에 넣을 사진도 골라 붙이고 사진을 꾸미는 말도 직접 넣었습니다.
혜민이가 ppt를 만드는 일을 어려워할 때면 소영이가 옆에서 도와주었습니다.
제가 ppt 팀에 보조로 들어갔지만 제가 할 일들은 없었습니다.
혜민이와 수아는 자신이 만든 ppt를 다른 아이들에게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박주성 선생님과 다른 아이들이 혜민, 수아, 소영이에게 많은 격려와 칭찬을 해주었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만든 ppt를 발표했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해낸 일이기에 뿌듯해하기를 바랬습니다.
아이들이 다 해냈습니다.
그런 아이들이 기특했습니다.
박주성 선생님과 함께 홍보지, 일정표를 만드는 가현, 서현, 서연이는 홍보지를 만드는 내내 웃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아이들은 선생님과 장난을 치며 홍보지를 만들어나갔습니다.
서연, 서현, 가현이에게 딱히 홍보지 예시를 보여주지 않아도 척척 잘 해냈습니다.
아이들은 홍보지와 일정표를 뚝딱뚝딱 잘 만들어냈습니다.
아이들은 만드는 일뿐만 아니라 꾸미기도 잘 했습니다.
홍보지와 일정표, ppt제작을 모두 마치고 역할도 나누었습니다.
가현, 서현이가 ppt 발표를 맡았습니다.
혜민, 수아가 사회자를 맡았습니다.
서연, 소영이는 체온 측정을 담당하기로 했습니다.
혜민이와 수아는 배드민턴 모임에서 서로 알게 된 사이입니다.
또 혜민이는 낯을 가려 자기 친구들이 아니면 잘 어울리지도 못하고 괜히 다른 아이들에게 퉁명스럽게 대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혜민이가 수아랑 같이 사회자를 보겠다고 말한 건 예상치 못한 일이었습니다.
같이 ppt도 제작하더니 많이 친해졌나봅니다.
이런 혜민이의 변화와 새로 쌓인 관계가 보기 좋았습니다.
예정대로라면 오늘은 수료식준비만 할 계획이었으나 날씨 때문에 배드민턴을 많이 치기 못했기에 아이들과 나가서 조금이라도 배드민턴을 치기로 했습니다.
4시부터 6시 30분까지 수료식 준비를 마무리하고 배드민턴을 치러 나갔습니다.
아이들과 조금이라도 배드민턴을 치고 싶어 아직 수료식 준비가 부족하더라도 나갔습니다.
아이들도 군말 없이 나가주었습니다.
항상 치던 자리에서 아이들과 함께 배드민턴을 쳤습니다.
10분만 쳐도 덥다고 소리치던 아이들인데 아이들이 배드민턴을 쉬지 않고 계속 쳤습니다.
이제는 박주성 선생님 곁에서 줄을 서서 배드민턴을 치는 광경도 목격했습니다.
박주성 선생님은 그런 아이들을 위해 순서대로 한 번씩 공을 던져주었습니다.
이제 아이들이 박주성 선생님께 서슴없이 다가갑니다.
첫 배드민턴 시간이 문득 생각났습니다.
박주성 선생님이 배드민턴을 같이 치자고하면 부끄러워 도망가던 아이들이었습니다.
이제는 그런 광경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아이들이 박주성 선생님 곁에만 머물러 있습니다.
박주성 선생님은 일정이 있어 7시에는 가셔야합니다.
저희도 그 시간에 맞춰 항상 활동을 끝내왔습니다.
오늘도 역시 7시에 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7시가 되기도 전에 집에 가고 싶다던 아이들인데 7시가 넘어서도 계속 선생님과 배드민턴을 쳤습니다.
제가 박주성 선생님의 사정을 아이들에게 몇 번을 설명해야 운동을 멈출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집에 가기 직전까지 박주성 선생님 곁에 머물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런 변화가 놀라웠습니다.
그만큼 박주성 선생님과 아이들의 관계가 많이 두터워졌다는 사실이었겠죠.
활동이 끝나고도 계속 이 관계가 유지되고 두터워지기를 바랍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운동이 오늘로서 마지막이었지만 아직 아이들과의 만남이 계획되어있기에 아직은 슬프지 않았습니다.
사업을 2개 맡은지라 많이 바쁘고 여러 아이들을 신경 써와야했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서현, 서연, 가현, 혜민, 수아, 소영이에게 온 힘과 사랑을 붓지 못한 건 아닌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영광, 서광, 이룸, 이준, 현진, 재홍이에게도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수료식에 아낌없이 제 마음을 표현해보려고 합니다.
벌써 헤어짐의 시간이 다가온다는 사실을 부정하려기보다는 헤어짐을 잘 준비하려고 합니다.
|
첫댓글 폭우로 갑자기 일정을 바뀌었습니다.
아이들과 석모도 산행을 함께 의논했습니다.
지도를 펼치고 입산과 하산, 소요시간, 준비물 등을 의논했습니다.
하루 전날이지만 아이들이 회의를 잘했습니다.
글을 읽다보면 마음에 걸리는 단어들이 있습니다.
소란스러운 아이들.
조용히 시켜야 하는 아이들.
통제 시켜야 하는 아이들.
실제 김민주 선생님은 아이들과 활동을 잘 이루었습니다.
한 명 한 명 귀하게 대하고 직접 의논할 수 있도록 거들었습니다.
아이들을 통제하거나 다스리지 않았습니다.
단어를 다듬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면
'소란스러운 아이들을 조용히 시키기가 어려웠습니다.
다들 같은 초등학교를 다니고 친하게 지내는 아이들이다 보니 모이면 많이 소란스러웠습니다.'
이 문장을 다듬어봅시다.
서로 자신의 의견을 말하다보니 목소리가 커지고 회의 진행이 어려웠습니다.
같은 학교에 다니고 친하게 지내다보니 자유롭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했습니다.
이룸이가 칠판에 글을 쓰니 집중이 잘 되었군요.
회의 방법을 바꾸니 자연스럽습니다.
회의 자료 준비하기, 회의 진행자 정하기, 발언 규칙 정하기 등 아이들이 잘 의논할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하고 제안해봐도 좋겠습니다.
배드민턴 모임이 자연스럽고 가까워졌습니다.
수료식 준비도 역할을 나누어서 준비하고, 박주성 선생님과 배드민턴 하는 시간도 편안합니다.
관계가 깊어졌습니다.
서연 서현 혜민 가현은 기존에 서로 친했는데 배드민턴을 하며 소영 수아와도 친해졌습니다.
박주성 선생님과 아이들의 관계도 깊어졌습니다.
부끄러워하던 아이들이 수료식 준비할 때도, 배드민턴 할 때도 이제 가깝게 지냅니다.
동네에서 자주 마주칠 수 있는 관계입니다.
서로 좋은 이웃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