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모도여행 후 처음 만난 아이들
오늘은 현진, 재홍, 서광, 영광이와 함께 ‘자전거여행’ 수료식을 준비했습니다.
이룸, 이준이는 개인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자전거여행’ 수료식은 소박하게 수료식을 진행할 예정이었습니다.
날씨가 좋지 않아 자전거여행을 많이 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수요일에 다 같이 석모도 여행을 다녀온 후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아이들과의 활동을 마무리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습니다.
또 아이들 어머님들에게 우리가 3주 동안 한 활동을 소개하고 3주 동안 얼마나 재미있게 활동을 했는지 자랑하고 싶어졌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재홍, 현진, 이룸, 이준, 서광, 영광이의 의견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수료식을 같이 준비해서 부모님을 초대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저와 작별하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이들도 수료식을 준비하고 싶고, 저도 아이들과 함께하고 싶으니 아이들과 함께 수료식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전날, 전화로 아이들에게 만날 수 있는 시간을 물어보았습니다.
서광이는 내일 온라인 개학을 한다고 합니다.
오후 3시는 되어야 복지관에 도착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렇기에 아이들과의 만남시간을 3시로 정했습니다.
재홍이에게 전화했습니다.
“재홍아 내일 수료식 준비 때문에 3시에 만나려고 하는데 재홍이는 3시 어때?”
“저는 괜찮아요! 그 전도 가능하고요.”
“서광이가 3시에 올 수 있대! 다 같이 3시에 모이면 될 것 같은데?”
“저는 상관없어요. 근데 선생님 먼저 올 수 있는 애들이 먼저 만나서 수료식 준비하면 더 많이 준비할 수 있지 않을까요?”
“오~ 그거 정말 좋은 생각이다. 재홍이는 몇 시에 올 수 있는데?”
“저는 2시에 만날 수 있어요!”
“그럼 우리 2시에 먼저 만나서 같이 준비하도록 하자~”
재홍이가 좋은 의견을 내주었습니다.
현진이도 2시에 올 수 있다고 말을 전해왔습니다.
재홍이랑 현진이와 먼저 만나 수료식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재홍이와 현진이가 2시에 복지관으로 와주었습니다.
여행을 다녀온 후 처음 보는 얼굴들이었습니다.
아이들이 까맣게 탔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서로 같이 까맣게 탄 얼굴들을 바라보니 재밌었습니다.
우리가 얼마나 재밌게 놀고 왔는지 보여주는 증거인 셈입니다.
여행을 갔다 와서 만나니 정말 친해진 느낌이었습니다.
아이들과의 어색함은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서로 친구같이 여행을 다녀와서 잠은 많이 잤는지, 저녁은 무엇을 먹었는지, 어제는 뭐했는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아이들과 즐거운 대화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수료식 준비를 했습니다.
재홍이와 현진이는 작년에 수료식을 해본 아이들입니다.
재홍이와 현진이에게 작년에는 수료식을 어떻게 진행했는지 물어봤습니다.
“재홍아, 현진아 작년 수료식에는 뭐했어?”
“음 활동 영상보고, 편지 읽고 그랬어요.”
아이들이 주는 의견에 따라 먼저 수료식 일정표를 짰습니다.
일정표를 짜고 먼저 해야 할 일들을 정리했습니다.
아이들과 상의 끝에 오늘은 사회자대본과 포스터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서광이와 영광이도 왔습니다.
영광이가 포스터를 만든다고 하여 재홍, 현진, 서광이가 사회자대본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영광이가 꼼꼼하게 수료식 포스터를 만들어갑니다.
영광이는 연필을 사용해 미리 그림을 그린다음에 사인펜을 사용해 그 선을 따라 그렸습니다.
꼼꼼하게 세심하게 포스터를 만들어가는 영광이었습니다.
마냥 장난기 많고 뛰어다니기 좋아하는 영광이라고 생각했는데 영광이는 포스터를 만들기 시작하자마자 엄청난 집중력을 보여줬습니다.
그런 영광이의 모습이 새롭게 보였습니다.
영광이는 그림 솜씨도 대단할 뿐만 아니라 아이디어도 엄청 많았습니다.
영광이는 영광이의 개성대로 포스터를 만들어 나갔습니다.
사회자 대본을 만들기로 한 재홍, 현진, 서광이는 재홍이가 건네는 의견에 따라 사회자대본을 만들어나갔습니다.
재홍이는 평소에도 말을 논리적으로 잘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많이 내주었습니다.
이번에도 재홍이는 사회자대본을 짜면서도 많은 아이디어를 건네주었습니다.
“선생님 사회자가 애들한테 소감을 물어보는 시간이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어때요?”
“재홍아 아이디어 너무 좋은데? 우리 한명씩 소감 말해보자. 너무 재밌겠다.”
이번에도 멋진 아이디어를 생각해 준 재홍이입니다.
재홍이의 의견대로 한명씩 소감을 써보기로 했습니다.
다들 쑥스러운지 소감을 잘 못 적어갔습니다.
어떻게 써야할지 감이 안선다고 저에게 말했습니다.
그 때 영광이가 중얼거리면서 형들에게 말했습니다.
“그냥 뭐 여행 갔을 때 집에 가기 싫었다고 쓰면 되지~”
가장 나이가 어린 영광이가 쉽게 말을 꺼내주니 재홍, 현진, 서광이가 소감을 잘 써내려갔습니다.
영광이가 형들에게 어떻게 소감을 써내려갈지 조언해준 점도 고마웠지만 석모도 여행 갔을 때 집에 가기 싫었다는 말을 해준 게 너무 감동이었습니다.
영광이가 진심으로 느낀 점을 예시로 들어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말이 영광이의 진심이길 바랐습니다.
영광이가 쓴 소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재밌었다. 그게 어느 정도냐면 10000번을 와도 안 질릴 정도이다.’
영광이가 쓴 소감이기에 이 말이 영광이의 진심일 겁니다.
영광이가 여행이 이렇게 재밌었다고 표현해주어서 고마웠습니다.
소감도 영광이답게 재치 있게 표현했습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영광이와 이번 여름에 여행을 많이 다니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재홍이가 수료식은 어디서 하냐고 물어왔습니다.
“선생님 근데 수료식은 어디서 해요?”
“우리 저번에 영화 봤던 별관 5층에서 할 예정이야!”
“저는 자전거영화제 때 오지 않아서 거기가 어딘지 잘 모르는데 한 번 가보면 안 돼요?”
“당연히 되지! 지금 가보자 애들아~”
아이들과 함께 별관 5층으로 가보았습니다.
아이들이 넓다고 좋아했습니다.
다음 주에 이 장소에서 아이들과 함께 할 수료식이 기대가 되었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활동 발표할 사진들을 아이들과 함께 골랐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지난 여행 사진을 보면서 지난 추억을 회상했습니다.
또 아이들의 서로의 얼굴을 확대해보면서 깔깔 기분 좋게 웃었습니다.
저도 따라함께 웃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 즐거웠습니다.
이 아이들이 왜 이렇게 좋아졌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재홍, 현진, 서광, 영광, 이룸, 이준이라서 좋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있으면 세상 밝게 웃는 제 자신이 느껴졌습니다.
오늘은 이정도까지만 수료식 준비를 했습니다.
석모도 여행사진은 아직 업로드가 되지 않아 다음 주에 한 번 더 만나 수료식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마지막 활동을 준비하는 일이 아쉬우면서 재밌습니다.
같이 모여서 사진을 보면서 추억을 회상하는 일이 가장 재밌습니다.
선생님이 모이자고 하면 한걸음에 달려오는 아이들에게 고마웠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석모도 여행을 다녀와서 까맣게 탄 얼굴이 보기 좋았습니다.
저도 아이들과 똑같이 까맣게 탄 제 얼굴이 좋았습니다.
정말 같은 자전거여행팀이 된 느낌이었습니다.
첫댓글 일주일에 두 번만 만난 자전거팀.
폭우로 자전거도 충분히 타지 못했고 복지관 여러 사정으로 수료식을 하기 어려울거라 생각했습니다.
석모도 여행이 즐거웠나봅니다.
석모도 여행을 하며 선생님과 정이 많이 들었나봅니다.
아이들과 수료식을 다시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다시 만났습니다.
수료식 준비도 잘했습니다.
6명의 남자 아이들이 할 수 있는 만큼 잘했습니다.
지난 여름에는 처음 참여하는 아이들이라 발표가 여의치 않았습니다.
한번 경험한 아이들, 어제 어린이 여행 수료식을 경험한 아이들이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잘 준비했습니다.
까맣게 탄 아이들의 얼굴이 정겹습니다.
여행을 다녀오니 서로 친해졌습니다.
역시 여행이 주는 힘이 큽니다.
영광이가 포스터를 잘 꾸몄습니다.
이런 매력까지 있으니 얼마나 사랑스럽나요.
소감 나누기도 좋습니다.
아이들의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일만번을 와도 질리지 않을 우리 모임.
그만큼 정이 많이 들었죠?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 즐거웠습니다.
이 아이들이 왜 이렇게 좋아졌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재홍, 현진, 서광, 영광, 이룸, 이준이라서 좋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있으면 세상 밝게 웃는 제 자신이 느껴졌습니다."
김민주 선생님의 글에 담긴 마음이 느껴집니다.
저도 미소짓게 됩니다.
사회사업 매력을 제대로 알아버렸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