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여행' 수료식
오늘은 예지언니와 함께하는 중학생아이들의 수료식 날이었습니다.
중학생여행에서 활동하는 명률, 재덕, 서윤, 윤선이와는 같이 석모도 여행을 갔었습니다.
아이들과 민머루 해수욕장에서 재밌게 놀기도 했었습니다.
같이 추억을 쌓았던 아이들이 준비한 수료식이라기에 ‘중학생 여행 수료식’ 에 설레는 마음으로 참석했습니다.
또 그동안 수고했던 예지언니에게 힘이 되고자하는 마음에 참석했습니다.
서윤이의 사회로 수료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서윤이의 첫 인상은 정말 낯을 많이 가리는 아이었습니다.
하지만 같이 바다에서 놀 때에는 정말 친근했던 서윤이기도 했습니다.
서윤이가 얼마나 다정하고 놀기 좋아하는 아이인줄을 알고 있기에 서윤이가 보는 사회가 정말 멋져보였습니다.
책임감 있고 든든해 보이는 서윤이었습니다.
재덕이는 활동발표를 맡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바라보고 있어 많이 떨렸을 텐데 평온한 목소리로 활동발표를 이어나가는 재덕이었습니다.
그런 아이들의 모습이 기특해보였습니다.
많은 추억을 함께한 서윤이와 재덕이는 아니었지만 서윤이와 재덕이와 물을 튀기면서 놀았던 추억이 생각나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중학생 여행 수료식에 깜짝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서윤이와 재덕이의 부모님이 준비해주신 영상편지였습니다.
사춘기를 둔 어머니와 아버지의 진심 어린 영상편지였습니다.
저도 서현, 서연, 혜민, 수아, 소영, 가현이 어머님들께 영상편지를 부탁드렸으나 다 거절을 당했었습니다.
모든 어머니들이 손편지는 가능하지만 영상편지는 어렵겠다는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영상편지를 찍기가 쉽지 않으셨을텐데 서윤이와 재덕이를 부모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 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지언니가 서윤이와 재덕이에게 편지도 준비해오셨습니다.
예지언니가 서윤이와 재덕이에게 편지를 읽어주시면서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저도 괜히 눈물이 났었습니다.
언니가 어떤 마음에서 흘리는 눈물인지는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저는 언니가 서윤, 명률, 윤선, 재덕이를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고 있었습니다.
예지언니는 정말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고 아이들을 위해 고민하고 또 고민하셨습니다.
그런 언니의 마음을 알기에 눈물이 났었습니다.
부모님들이 활동 소감도 말해주셨습니다.
부모님들은 이런 프로그램 덕분에 재덕이와 서윤이의 새로운 모습을 알게 되셨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런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을 덧붙여 주셨습니다.
부모님들의 소감을 들으니 저도 괜히 힘이 났습니다.
가끔 단기사업을 하면서 내가 옳은 길을 가고 있는지, 잘 하고 있는지 혼란스러울 때도 있었습니다. 어머님들의 소감을 들으니 ‘내가 옳지 않은 길로 가고 있지는 않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변수
부모님들에게도 자세한 수료식 일정을 안내해드렸습니다.
어머님들께 아이들을 위한 손 편지도 부탁드렸습니다.
대부분의 어머님들은 흔쾌히 제 제안을 받아주셨습니다.
다만 재홍이 어머니께서는 손 편지 쓰는 일을 부담스럽게 느끼셨습니다.
재홍이 어머니께 말씀드렸습니다.
“어머니 편지 쓰시는 일이 부담스러우시다면 간략하게 적으셔도 되고요. 재홍이에게 읽어주시는 일이 부담스러우시다면 제가 대신 재홍이에게 읽어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어머니가 부담 안 가시는 선에서 부탁드리겠습니다.”
“다들 써 가신다면 준비는 해갈게요.”
재홍이 어머니를 어렵게 설득했습니다.
다른 아이들이 부모님들께 편지를 받는데 재홍이가 받지 못한다면 재홍이가 아쉬워할 수도 있습니다.
어머니가 부담가지 않는 선에서 부탁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다행히 재홍이 어머님이 제 부탁을 들어주셨습니다.
재홍이 어머니께 감사했습니다.
전날,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났습니다.
저도 걱정스러웠습니다.
부모님들 역시 걱정이 되셨나봅니다.
현진이 어머니께 문자로 수료식 일정을 알려드렸는데 아래와 같은 답장이 왔었습니다.
‘요즘 코로나가 사방에서 빵빵 터지고 있어 부담도 되고 불안한 마음이 크네요.’
어머니의 마음이 이해가 됩니다.
저도 정말 걱정스러운 부분입니다.
아이들과 마지막 순간을 함께하기도 싶기에 괜히 욕심을 부렸나 싶었습니다.
어머님들의 눈치가 보이기도 했습니다.
또 갑작스럽게 늘어나는 확진자 수가 원망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앞으로의 상황이 예측하기가 힘들어졌습니다.
아이들과 준비한 수료식을 계획대로 진행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건강이 최우선이기에 가능한 선에서 수료식을 진행하려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수료식준비 때 만난 아이들의 모습이 마지막이 아니길 바래봅니다.
첫댓글 중학생 수료식, 잔잔한 감동이 넘쳤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발표했고, 이예지 선생님께서 편지를 읽었습니다.
부모님의 영상편지가 따뜻했습니니다. 아이들의 웃음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부모님께서 이 활동의 소감을 들려주셨습니다.
단기사회사업이 얼마나 의미 있는지 알아주셨습니다.
표현하지 않는 중학생 아이들이 집에서 부모님께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배드민턴 모임에서 영상편지를 부담스럽게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괜찮습니다.
중학생 여행도 손편지를 써주신 분도 있습니다.
상황에 맞게, 하실 수 있는 만큼, 부담스럽지 않은만큼 하면 됩니다.
재홍이 어머니께서 편지 쓰기를 부담스러워하십니다.
짧게 쓰거나 대신 읽어드리는 방법을 제안했습니다.
하실 수 있는 만큼 잘 부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