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분과 함께하며
오늘은 평소와 다르게 조금 늦게 출근했습니다.
예정대로라면 1시 출근이었지만 문집사업을 조금 더 원활하게 진행하려 11시에 출근을 했습니다.
정막례님을 뵈어 조각보에 들어갈 그림들을 빌려 가서 스캔해도 될지 여쭤보았습니다. 흔쾌히 허락해 주셨고 정막례님의 이야기도 조각보에 넣고 싶다는 의견을 내주셨습니다.
현재 8분의 이야기를 완성해서 조금은 애매한 숫자라고 생각했는데 더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설레기도 했습니다.
정막례님의 이야기를 들은 후 황은선 친구와 전화통화도 했습니다.
밝고 명랑한 아이와 통화를 하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친구는 저에게 이 지역이 얼마나 아름다운지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인사를 잘하는 주민분들, 여러 곳의 맛집, 좋아하는 오빠까지 모두가 조화를 이루어 지역이 더 아름답게 보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은 문집사업을 안 하게 될 줄 알았는데 2동 분들의 이야기를 더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실습생 워크숍
동료 선생님들과 떨리는 마음을 가지고 강화도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처음에 간 곳은 민머루 해수욕장이었습니다. 갈아입을 옷을 가지고 오라고 하셨지만 그냥 첨벙첨벙 물장구를 치는 정도로만 놀게 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권대익 선생님께서는 저희를 가만두시지 않으셨습니다.
물에 한 명씩 빠뜨리려고 다가오실 때마다 동료 선생님들은 도망가기 바빴습니다.
하지만 권대익 선생님의 속도를 이길 순 없었습니다.
수영을 할 줄 알았던 저를 권대익 선생님께서는 물에서 한 바퀴 돌리기도 하셨습니다.
동료 선생님들과 얼굴은 건들지 않기로 약속했었는데 애초에 지켜질 수 없었던 약속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오랜만에 열심히 수영도 하고 놀았더니 양쪽 다리 모두 쥐가 났습니다.
하지만 쥐가 난 걸 신경도 못 쓸 정도로 쉴 틈 없게 놀았습니다.
젖을 대로 젖고 계속 놀다 보니 살짝 지칠 무렵 강감찬관악종합사회복지관에서 실습을 하고 있는 실습생분들과 부장님께서 오셨습니다.
선생님들께서도 바다에 들어오신 후 동그랗게 서서 자기 소개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소개 후에는 환영하는 마음으로 물을 마구 뿌려주기도 했습니다.
그 이후에 얼음땡, 물속에서 이어달리기, 꼬리잡기, 팔씨름 등 다양한 놀이도 했습니다.
다른 복지관에서 실습하는 분들을 처음 뵙는 것이기에 많이 어색하기도 했지만 함께 어울려 게임도 하고 같은 팀으로 마음을 모으다 보니 어색함이 금방 사라졌습니다.
한참을 재미있게 놀다가 고려산으로 가기 위해 바다에서 나오고 있었습니다.
강감찬관악종합사회복지관에서 실습을 하고 계신 한 선생님께서 먼저 말을 걸어주셨습니다.
그 분을 보며 친화력이 참 좋으시다고 느꼈습니다.
새로운 동료를 알게되어 마음이 든든해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고려산 정상에서 먹을 치킨을 사들고 고려산으로 향했습니다.
다른 복지관 실습생분들이 먼저 도착해서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모두가 모인 후 치킨을 들고 등산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간 쉼터에서는 사진을 찍고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 실습생 1명, 강감창관악종합사회복지관 실습생 1명이 짝을 지어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등산을 했습니다.
저는 박수정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올라갔습니다.
선생님께 사업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 드렸는데 이야기를 참 잘 들어주셨고 정말 좋은 사업을 한다며 칭찬을 해주셨습니다.
제가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 자랑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산 정상에 도착한 후 선생님들과 일몰을 보며 치킨을 먹었습니다.
저는 저와 함께 등산했던 박수정 선생님께 인스타그램 맞팔로우 하실 생각이 있으신지 여쭤보았습니다.
선생님께서는 흔쾌히 좋다고 말씀하셔서 그렇게 인스타 친구가 되었습니다.
선생님 한 분과 그렇게 관계를 잇다 보니 다른 분께도 여쭤보게 되었고 어느덧 거기 계신 거의 모든 분들과 인스타 친구가 되었습니다.
강감찬관악종합사회복지관 실습생분들은 한 사업에 여려 선생님이 함께하고 계셨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부럽다는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사업을 같이 진행하게 되면 사회사업을 제대로 하기 위해 힘을 합칠 수 있고 서로에게 많이 의지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부러웠습니다.
하지만 저는 방화11종합복지관 동료 선생님들과 서로 충분히 의지하고 있고 가족같이 소중한 관계기에 괜찮다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친구를 맺었던 인스타를 통해 오늘 하루 고생 많았고 재미있었다며 짧게나마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오늘 처음 만난 분들이었지만 계속 이러한 관계를 이어나가 종종 만나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몸이 너무 힘든 하루였지만 추억으로 남을 만한 일들이 많았고 새로운 분들과 관계를 이을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참 의미 깊은 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첫댓글 동료와 추억을 얻게 된 여행이었네요. 읽으면서 웃음 짓게 돼요.
'얼굴은 건들지 않기로 약속'했지만 풍덩 다 빠졌나 봅니다.
그래도 좋았지요?
하루 종일 물놀이에 산행에 피곤하고 힘들었을 텐데 일지를 미루지 않고 올려주었어요.
늦은 시간까지 애써주어 고맙습니다.
'성실함'을 잃지 않겠다던 민수빈 선생님, 자기와의 약속을 지킬 줄 아는 멋진 사람입니다.
11시에 미리 와서 정막례 님과 은선이 이야기도 들었어요.
'1102동' 조각보 문집 사업이니 2동 주민들의 이야기를 최선을 다해 싣고자 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민수빈 선생님 덕분에 저도 힘이 나고 완성될 문집이 기대됩니다.
우리 끝까지 힘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