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한걸음 더 가까워지다
오늘 오전까지 출판사에 책을 보내기로 해 열심히 수정하고 또 수정했습니다.
그림이 잘못 들어간 것은 없는지, 주민분들의 이름이 틀리지는 않았는지, 오타가 있는지, 글이 제대로 실렸는지 등 최종 확인을 했습니다.
동료 선생님들이 어제 만든 조각보 책자를 보며 멋있다며 칭찬해 주기도 했습니다.
동료 선생님들의 칭찬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보내기 전 이숙자님의 이야기 주인공인 웅이의 사진도 넣으면 좋을 것 같아 전화를 드려 사진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숙자님께 받은 웅이사진은 정말 귀여웠습니다.
자고 있는 웅이의 모습이 참 사랑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이숙자님 댁에서 웅이가 왜 1순위인지 이해가 되는 기분이었습니다.
사진 하나를 추가하니 바꿔야 하는 게 산더미로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오전까지만 버티면 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고쳐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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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열심히 고치다가 잠시 쉬고 있었습니다.
권민지 선생님께서 열심히 책을 만들고 있는 모습을 찍어주시겠다며 오셨습니다.
놀고 있는 모습이 찍히면 안 되기 때문에 슈퍼바이저 선생님과 열심히 하는 포즈를 잡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소한 일이었지만 재미있었습니다.
책을 모두 수정하고 제대로 되어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소책자로 출력했습니다.
사무실에 계신 선생님들께서 완성된 소책자를 보며 감탄하셨습니다. 선생님들의 반응을 보니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11시 30분쯤 드디어 출판사에 이야기들을 넘겼습니다.
글을 더 이상 쓰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마음이 후련해지는 느낌이 들었고 완성된 책이 어떻게 나올지 기대가 되기도 했습니다.
빨리 책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전시회를 준비하며
책을 보낸 기쁨도 잠시 내일 있을 전시회를 준비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습니다.
전시회를 홍보하기 위한 홍보지를 만들어 층층마다 붙이기도 했고 전시회에 전시할 만한 글을 발췌하여 예쁜 배경에 넣기도 했습니다.
글에 넣을 내용은 주민분들을 잘 나타낼 수 있는 대목이나 어떤 이야기가 펼쳐지게 될지 궁금증을 자극할 만한 글로 선정했습니다.
모든 이야기를 전시하면 좋겠지만 내용이 꽤 많아 그러지 못한다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만약 모든 이야기를 다 읽을 수 있도록 한다면 주민분들을 더 잘 알게 될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전시회를 통해 글과 그림을 보며 2동에 이런 분들이 계셨는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면 좋겠습니다.
또한 주민분들이 서로에게 힘을 주고받길 바랐습니다.
전시회를 할 때 포스트잇을 두고 작가님들께 한마디 적을 수 있도록 하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작가님들께 응원의 말을 적어주거나, 글을 통해 느낌 점을 적어준다면 얼굴은 보지 못하더라도 작가님들께서 자신을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충분히 깨달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전시회 준비를 금방 끝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저의 큰 착각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예쁘게만 만들려고 노력했지만 슈퍼바이저 선생님께서 배경보단 글이 보여야 한다고 피드백을 해주셨습니다.
생각보다 쉽지 않은 작업에 잠시 당황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래도 슈퍼바이저 선생님께서 옆에서 어떻게 수정하면 좋을지 알려주셔서 수월하게 해낼 수 있었습니다.
주민분들은 이 글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하실지 궁금해지기도 했습니다.
작가님들도 발췌한 글이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슈퍼바이저 선생님이 계신 사무실에서 이 작업을 하다 보니 여러 선생님께서 고생한다며 격려해 주시기도 하셨고 저에게 말을 걸어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잘하지 못하지만 옆에서 열심히 응원해 주시는 선생님들이 계셔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전시회에 전시할 이야기들을 예쁜 배경에 담은 후 A3용지로 프린트했습니다.
꽤 큰 사이즈로 제가 만든 것들을 보니 기분이 색달랐습니다.
이야기들이 망가지지 않도록 코팅하는 작업도 했습니다.
혼자 하면 오래 걸릴 작업이었지만 김은희 선생님께서 친절히 도와주신 덕분에 신속하고 무사히 잘 끝낼 수 있었습니다.
완성된 글과 그림을 보니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오늘의 목표는 정시 퇴근이었지만 생각보다 작업이 늦어지는 바람에 한 시간 정도 늦게 퇴근했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늦게 퇴근하는 것이 마냥 슬프게만 느껴졌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내일 열릴 전시회가 기대 되기도 했고 주민분들의 반응을 볼 생각에 설렘을 안고 퇴근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실습일지가 밀려 두 개를 써야한다는 점이 막막하긴 했지만 최근에 글을 많이 써봤으니 빠르게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퇴근을 했습니다.
첫댓글 오늘은 인쇄소에 조각보 문집 파일을 보냈습니다.
동료 실습생들과 직원들 응원을 받아 끝까지 최선을 다했지요.
조각보 문집에 민수빈 선생님 노력이 많이 들어갔습니다. 도움의 손길도 많았습니다.
조각보 문집이 나왔을 때 민수빈 선생님이 느끼는 뿌듯함, 당연합니다.
주민들이 느끼실 감정은 어떠실지, 조각보 문집으로 이어질 관계와 지역사회 변화도 떠올려야 합니다.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다 알고 있을 줄 알지만 일지에는 사회사업이 드러나지 않아 보입니다.
전시회에 보여드릴 주민들의 글은 어떻게 정리한 것인지,
전시회를 어떤 마음으로 준비했는지,
어떤 기대가 있었는지 기록을 보태주세요.
아쉬운 점은 없었는지, 다음에 다시 한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해주세요.
작년 1103동 조각보 문집 사업을 선행연구 자료로 삼았습니다.
선행연구 자료가 있기에 더 깊이, 더 오래 고민하지 않고 사업을 수월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수빈 선생님의 생각이 반영되어야 합니다.
수빈 선생님의 글이 누군가의 선행연구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