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지야성 학습
복지야성은 머리말에 담고자 하는 모든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사회사업 야성이 있었습니다. 꿈과 열정으로 설레던 시절, 순수 초심으로 좌충우돌하며 고뇌하던 시절, 일선 현장에서 땀 흘리며 울고 웃던 시절…그 시절 그 꿈과 열정, 그 순수 초심, 그 땀과 눈물 속에 사회사업 야성이 있었습니다. 그 야성을 살리고자 관련 글 몇 편을 모았습니다. 야성이 생생할 때 비판적으로 성찰하여 스스로 경책하던 거친 소리입니다. 이로써 깨어 있으려 합니다.’ 「복지야성, 머리말」
순수 초심으로 좌충우돌하며 고뇌하던 시절에 있던 야성을 담았습니다.
사회사업하다 보면 한 번쯤 고민하거나 토론하게 되는 주제들에 대해 생각이 나아간 만큼 정리했습니다.
후배들이 나아간 글을 통해 조금 더 연구하고 나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복지 기계와 전문가를 공부했습니다.
복지 기계 가운데 자주 모순이 기억에 남습니다.
‘대상자 처지라도 복지를 이루는 데 주인 노릇 하게 함으로써 사실상 대상자가 아니게 해야 할 사람을 대상화하여 복지를 이루어 줍니다. 후원자 봉사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대상자 처지를 방조하기도 합니다.’
「복지야성, 복지 기계」
‘사회사업은 그때 그 일에서의 약점으로써 그 사람 자체를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다른 때 다른 일에서도 그럴 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항시 약자인 것처럼 온갖 일에 개입 보호 관리하려 들지 않습니다.’
「복지요결, 상황적 약자」
복지야성에서 자주 모순을 읽고 복지요결 가운데 상황적 약자가 떠올랐습니다.
지난번 당사자로 도움이 필요했던 사람이 이번에도 도움이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자주 모순이 일어난다고 생각했습니다.
후원자와 봉사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당사자 처지를 방조하게 되면 자주하던 삶까지 잠식 침식시킬 수 있습니다.
복지 중독을 일으키고 자주성을 마비시킵니다.
# 감사 인사 준비
‘소박하게 표현합니다. 이야기와 사진이 있는 엽서 한 장으로도 족합니다. 소박하다면 식사나 다과 대접, 선물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복지요결, 감사」
잔치에 직접 도움 주신 어르신들에게 감사 인사 전하기 위해 준비했습니다.
우선은 편지지를 만들었습니다.
편지를 받은 어르신이 잔치를 다시 떠올리실 수 있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가운데에는 잔치에서 어르신이 함께한 사진을 넣었습니다.
직접 나온 사진이 없는 어르신은 단체 사진이나 잔치 음식 사진을 넣었습니다.
사진 위쪽에는 어르신이 도와주신 어르신 성함과 잔치 이름을 넣고 감사 인사를 넣었습니다.
사진 아래에는 감사를 전하는 제가 누군지 짧게 신분을 밝혔습니다.
감사편지는 손편지로 준비하려 합니다.
직접 한 글자 한 글자 적어서 전달해드리면 어르신들도 감동이 더할 것 같습니다.
내일 슈퍼비전을 받고 최종적으로 감사 편지지를 완성해서 어르신들에게 감사한 제 마음을 잘 전달하겠습니다.
# 주민 만남-정 씨 어르신
지난 7월 28일 목요일 미숫가루 잔치를 이룬 정 씨 어르신께 이예지 선생님과 다녀왔습니다.
영수증을 만들어서 잔치 준비를 위해 내어주신 돈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했는지 잘 설명했습니다.
잔치에 끝까지 함께하지 못한 어르신께 잔치 날 이웃들이 조금씩 자신 것을 내놓은 감동을 나눴습니다.
“동네에서 하는 거라서 그런지 각자 조금씩 나눴네?”,
“작게라도 서로 나누는 게 중요한 거예요.”
어르신은 이웃과 나누는 기쁨을 이미 아십니다.
“어르신 오랜만에 사람들이 많이 모였는데 어떠셨어요?”
이예지 선생님이 정 씨 어르신께 물었습니다.
“좋지요. 이렇게 다 같이 모일 수 있으니까 기분이 좋았어요.”
정 씨 어르신이 대답했습니다.
“어르신이 하니까 자연스럽죠?”
정 씨 어르신이 이웃에게 나누신 덕분에 잔치가 자연스러웠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아유, 자연스럽죠.”
어르신이 활짝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어르신께 내일 7층에 사는 나 씨 어르신 수박 화채 잔치에 초대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내일 그러면 한번 들를게요.”
잠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진 어르신은 잔치에 오시기로 했습니다.
“다 같이 준비할 때는 서로 십시일반 준비하면 금방이에요.
앞으로도 언제든지 이야기 해주시면 작게나마 도울게요.”
정 씨 어르신은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함께 잔치를 이루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정 씨 어르신이 어른으로서 잔치를 이루고 이웃에게 자신 것을 베푸는 모습이 정말 어른다웠습니다.
정 씨 어르신 고맙습니다.
# 잔치 준비 회의-나 씨 어르신
나 씨 어르신과 어르신 댁에서 수박 화채 잔치 어떻게 이루면 좋을지 회의했습니다.
나 씨 어르신은 지난 수박 잔치와 김치전 잔치, 그리고 미숫가루 잔치에 모두 함께했습니다.
“지난 잔치들을 보니까 나는 복지관 3층에서 할래.”
어르신은 당신 잔치가 친한 이웃들과 함께 화채 나눠 먹는 모습이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이미 초대도 완료했습니다.
내일 점심에 경로 식당에서 이미 초대한 이웃들에게 한 번 더 말씀해주시기로 했습니다.
“나 그때 수박 잔치한 사람도 불렀어.”
나 씨 어르신은 지난 7월 26일 수박을 나눈 홍 씨 어르신도 초대했습니다.
수박을 나눔 받았던 나 씨 어르신이 내일은 수박 화채를 홍 씨 어르신에게 나눕니다.
‘나눔 주민이 참여 주민이 되고, 참여 주민이 나눔 주민으로’라는 잔치 이상향이 이뤄질 것 같습니다.
“어르신, 그러면 내일 오후 1시 10분에 함께 장보고 화채 만들어서 2시부터 바로 나눌까요?”
이예지 선생님이 나 씨 어르신께 제안했습니다.
“저희는 과일을 볼 줄 몰라서 어르신이 직접 물어보시면 더 맛있는 과일 주실거 같아요.”
나 씨 어르신도 웃으시며 함께 가시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비가 내려서 내일 1시 10분에 어르신과 장을 보러 갑니다.
“수박은 방신시장 가서 사고 나머지는 마트 가서 사면 되겠네.”,
“수박이 시장이 낫나 마트가 낫나?”
나 씨 어르신이 장은 어떻게 보면 좋을지 궁리했습니다.
당신 잔치이기에 당신이 곰곰이 궁리하는 모습이 감사했습니다.
내일 어르신이 당신 잔치 과일 직접 고르는 모습이 벌써 그려져서 감사한 마음에 웃음 납니다.
# 잔치 제안-박 씨 어르신
박 씨 어르신께 잔치 제안했습니다.
어르신은 정월 대보름 잔치 때 아이들에게 정월 대보름을 잘 설명해주실 만큼 절기에 따른 명절을 잘 아십니다.
“어르신 어릴 때 복날 모습은 어땠어요?”
홍보지를 보며 잔치를 잘 그려보실 수 있게 도왔습니다.
박 씨 어르신은 밝게 웃으며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설부터 추석까지 어르신 어릴 때 모습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제안을 다 들은 박 씨 어르신은 흔쾌히 한번 해보자고 했습니다.
우선 음식부터 정했습니다.
“여름이니까 시원한 수박으로 하지?”
어르신은 시원하게 수박을 나누고 싶다고 했습니다.
“어르신, 그리면 수박이랑 제철 과일들 몇 개만 같이 사서 알록달록하게 나누는 건 어떠세요?”
이예지 선생님이 제철 과일도 함께 나눠보시기를 제안했습니다.
박 씨 어르신은 시장에 가서 과일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어르신, 차가운 과일만 먹으면 배가 아플 수 있으니까 따뜻한 차도 준비하는 건 어떨까요?”
이예지 선생님은 잔치 음식을 빠르게 떠올립니다.
“좋기는 한데 요즘은 더우니까 뜨거운 차는 없어도 될 것 같아.”
박 씨 어르신은 과일로 이웃들과 인정 나누기를 원했습니다.
이번 여름 박 씨 어르신이 시원한 여름 과일 준비해주신 덕분에 이웃들이 무더위 무사히 이겨낼 것 같습니다.
어르신께 잔치에 초대하고 싶은 이웃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이웃에 다섯 집 정도 있기는 한데 거동이 불편해서 올 수 있을지 모르겠네?”
박 씨 어르신은 다섯 집 정도를 떠올렸습니다.
“어르신, 일자리에서 함께 일하는 분들 초대하는 건 어때요?”
이예지 선생님 제안에 박 씨 어르신이 “그것도 좋지.”라고 대답했습니다.
함께 일하는 여섯 분은 복지관 3층 공유 부엌에서 나누고 이웃에 있는 다섯 분께는 과일을 담아서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총 열한 분에게 과일을 나눕니다.
이번 잔치에서 복지관은 수박 한 통을 거들기로 했습니다.
어르신은 당일 시장에서 제철 과일을 골라서 준비하시기로 했습니다.
8월 5일 금요일 오후 1시 10분에 장을 보러 어르신과 다녀옵니다.
그리고 8월 8일 월요일 오후 1시 30분부터 과일을 준비하고 나누기로 했습니다.
박 씨 어르신이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준비한 과일 잔치, 벌써 가슴 떨리게 기대됩니다.
단기사회사업 중후반부를 달리고 있습니다.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모두 지칠 때가 많습니다.
매일 당사자를 만나고 사업을 어떻게 거들면 좋을지 궁리합니다.
다들 너무 잘하고 있지만 바쁜 일상 속 자칫 ‘자신’을 잊을까 봐 걱정됩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를 사랑하는 만큼 자기 자신도 사랑하며 사회사업하고 싶습니다.
부족하지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첫댓글 저도 예전에 복지야성을 읽었던 적이 있습니다.
복지야성을 읽으면서 앞으로 사회사업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내가 하는 일이 바람직한 모습인가 등 많은 부분을 성찰할 기회가 되었습니다.
양서호 선생님도 나중에 졸업하고 사회복지사로 일하면서 다시 읽어본다면 더 와 닿고,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오늘도 어르신들 찾아 뵙고 인사하면서 복날잔치 제안 잘하셨습니다.
어르신들이 이웃을 생각하는 귀한 마음들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거들어드리길 바랍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를 사랑하는 만큼 자기 자신도 사랑하며 사회사업 하고 싶다.’라는 양서호 선생님 이야기가 공감됩니다. 우리는 타인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입니다. 타인을 위한 생각과 마음은 깊지만 정작 자신을 잘 돌보거나 챙기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타인을 성심껏 잘 도우려면 자신도 돌볼 줄 알아야 합니다. 나 자신에게 칭찬, 위로, 격려, 응원, 감사 전하면 좋겠습니다. 잘하고 있는 부분은 스스로 마음껏 칭찬해주길 바랍니다. 힘든 부분이 있다면 스스로 위로, 응원하면서 토닥여주길 바랍니다.
이제 실습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지칠 때입니다.
스스로 컨디션 관리 잘하면서 마무리까지 성심껏 실습에 임해주길 바랍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2.08.06 1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