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절부터 마지막 26절까지의 말씀은 요셉이 형제들에게 애굽을 떠날 것을 예언하고 죽는 내용입니다.
요셉이 일백십 세를 살며(22절) 자손이 번창하였습니다(23절). 그리고 요셉은 형제들에게,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돌보셔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땅에 반드시 이르게 하실 것이라고 예고하며(24절) 자기 해골을 메고 올라갈 것을 맹세하게 하고(25절) 백십 세에 죽게 됩니다(26절).
본문에서 22절과 23절 말씀은, 21절에서 요셉이 형제들을 간곡한 말로 위로한 결과에 대한 내용입니다. 요셉이 아버지 야곱의 장례를 치르고 애굽으로 돌아온 후의 긴 세월에 대해서 성경은 단지 50장 22절에서 26절의 짧은 내용으로 정리합니다.
그리고 이 다섯 구절의 내용에서 애굽의 총리에 관한 내용은 전혀 없이 형제들과 가족들을 돌본 말씀의 내용과 죽기 전 형제들과 이스라엘에 대한 예언과 유언이며 그리고 죽음입니다.
그렇다면 22절과 23절 두 구절의 내용, 즉 요셉이 형제들을 간곡한 말로 위로한 결과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요? 하는 것입니다. 본문 22절은 요셉이 그의 아버지 즉 ‘야곱의 가족과 함께 애굽에 거주하면서 죽는 날까지 살았다’는 것으로 기록합니다.
여기서 ‘야곱의 가족과 함께’ 했다는 것은 약속대로 이들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는(20절) 하나님의 선하신 뜻에 따라 이스라엘 모두를 기르고 돌보았다(21절)는 뜻입니다.
그리고 23절은 22절에 대한 보충 설명으로써, 요셉의 아들 ‘에브라임의 자손 삼대를 보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한 장자 므낫세에 대해서는 이렇게 소개하는데, ‘므낫세의 아들 마길의 아들들도 요셉의 슬하에서 양육되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마길’은 므낫세의 첩인 아람 여인이 낳은 아들입니다(대상7:14). 이는 요셉이, 아들들의 처의 아들들 뿐만 아니라 첩에게서 낳은 자녀까지도 직접 보살폈다는 것을 저자 모세는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즉, 이스라엘 백성들 모두를 돌보았음을 밝혀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같은 내용은, 장차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메시야 예수께서 자기에게 맡겨진 하나님의 백성들 중에서 단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를 찾아 보호하시며 기르셔서, 예비된 아버지의 나라 천국에 들이실 것에 대한 모형입니다.
요셉은 장차 하나님께서 보내실 메시야 예수님의 모형이며 그림자요 예표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셔서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까지도 찾으시는 것입니다(눅15:8-9. 19:10).
요셉은 십칠 세 소년 시기에 애굽으로 팔려와서 삼십 세에 애굽의 총리가 되어 일백십 세가 되도록 산 것입니다. 이스라엘 가족이 처음 애굽으로 내려올 때에는 칠십여 명에 불과하였으나 칠십여 년이 지난 후에는 상당히 많은 수의 이스라엘 자손이 번창한 상태입니다.
요셉이 그 자손들에게 “나는 죽을 것이나 하나님이 당신들을 돌보시고 당신들을 이 땅에서 인도하여 내사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땅에 이르게 하시리라”(24절)고 예고하고 그들에게 “당신들은 여기서 내 해골을 메고 올라가겠다 하라”는 맹세를 하게 합니다(25절).
이는 요셉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가나안 땅을 그 자손에게 주시리라는 여호와의 언약이 이루어질 것을 확실히 믿고 있기 때문인 것입니다. 족장들의 믿음의 전승입니다.
위의 24절에서 ‘돌보시고’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파카드’(פקד)이며 뜻은 ‘돌보다’, ‘계수하다’, ‘살피다’ 등인데, 이를 직역하면 ‘반드시 마음에 두고 살피실 것이다’입니다. 그리고 ‘인도하여 내사’는 사역형으로 하나님께서 누군가(종/모세)를 통해 시켜 불러 낸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본문 24절은, 하나님께서 애굽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마음을 두고 확실히 계수하시며 살피시다가 때가 되면 택한 자를 시켜 그 백성을 한 명도 빠짐없이 불러내실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요셉이 그 형제에게 자신의 해골을 메고 가나안 땅에 올라갈 것을 부탁한 것은 출애굽기 13장 19절에서 성취가 됩니다. “모세가 요셉의 유골을 가졌으니 이는 요셉이 이스라엘 자손으로 단단히 맹세하게 하여 이르기를 하나님이 반드시 너희를 찾아 오시리니 너희는 내 유골을 가지고 나가라 하였음이라”
이 요셉의 맹세의 부탁이자 예언은 요셉이 죽은 후 400년 후에 성취된 것입니다. “요셉이 백십 세에 죽으매 그들이 그의 몸에 향 재료를 넣고 애굽에서 입관하였더라”(26절)는 말씀은 아버지 야곱과 동일한 내용입니다.
이후 요셉이 죽고 요셉을 알던 왕도 죽은 후에 요셉을 모르는 왕이 즉위하면서부터 이스라엘은 애굽의 종이 됩니다. 그리고 320년이 흐른 후의 이스라엘 상황에 대한 내용이 출애굽기 1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