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규환엄마에요. 규환이는 4박5일 일정을 잘 마치고 뭔가 더 건강해지고 훌쩍 큰거같은 모습으로 일상을 보내고 있어요. 캠프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려고 노력했으나 감정표현이 좀 야박한 녀석이라서 맥락을 이해하는데 어려움도 있어서 둘이 서로 답답해하다 이야기가 끊기네요. 그래도 그중 좋았던 점과 아쉬운 점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 몇 자 적어요.
생애 첫 캠프화이어는 놀라움이었다고 하네요. 불이 내려와서 한번에 확 불타는데 그렇게 큰 불기둥은 처음이었다고. 뜨겁기도 대단하고 불도 대단하다고 생각했대요.
기숙사에서 같은 방 쓰는 친구들끼리 소등 후 재잘거림도 좋았대요. 비록 규환이는 말 안하고 듣고만 있었지만 듣는게 좋았다네요.
그리고 대망의 물놀이.
밥먹고 자유시간에 만화책 보는것도 좋아서 만화책 많이 보고 왔다고. 다음에 규환이랑 만화방데이트하면 책 고르는게 수월할듯 하네요.
그리고 잔반을 남기느니 먹고 싶은것만 먹으면 된다는 룰도 좋았대요.
안 좋았던 일은 딱 한가지 얘기했어요. 처음엔 아이의 얘기를 듣고 이기적이라서 그런건가 싶어 좀 실망스럽기도 했는데 얘기를 들어보니 그럴수도 있었겠다 싶더라구요.
워크숍 때 선택과제중에 팥빙수만들어먹기를 했는데 선택 이유가 팥빙수를 만들면 많이 먹을 수 있을거라 기대했다고 해요. 그래서 열심히 만들었는데 먹는데 양의 차이가 조금 있긴 했지만 거의 비슷해서 결국 힘들게 만들기만 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하더라구요. 다른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비용을 노동으로 버렸다는 느낌? 다른학생들은 재미있는 체험도 하고 결국 팥빙수도 먹고 만들어준거에 대해 고마워하는 마음도 표현받지 못하고 규환이가 억울한 마음이 컷는지 얘기하면서 감정이 올라와서 눈물을 보이더라구요.
설명이 충분하지 않아서 생긴 오해로 봐야할지 워크샾의 다른 프로그램과 성격이 다르기때문에 생긴 상대적 박탈감이라고 표현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표현한 이런 느낌인지.
팥빙수 활동하고 그 부분에 있어서 친구들이 서운함과 속상함을 많이 표현해서 다음에는 꼭 반영하기로 교사 평가회의 때 이야기 나눴습니다. 활동 이후 나름대로 설명한다고 설명했는데, 저희의 설명이 조금 부족했나 봅니다. 저희의 부족함으로 아이에게 상처를 준 것 같아 마음이 아프네요.. 너무너무 죄송합니다- 다음에는 이런 일이 있지 않도록, 그리고 있더라도 속상한 마음 잘 풀 수 있도록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야기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겨울에 다시 오고 싶다고 하니 규환이한테 너무 고맙네요.. 겨울에 더 즐거운 캠프 준비할테니 기대하라고~ 속상한 마음 들지 않도록 그 때는 쌤들이 더 노력하겠다고 꼭 전해주셔요:-) 저희는 겨울에 규환이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머님:-)
첫댓글 2기에 첨가할 학생 엄마입니다.
아이만큼 저도 설레네요. 이런 캠프가 처음이라서 더욱 그래요. 1기 후기 궁금했는데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규환이 감정 충분하게 이해가 되네요.
좀 개선할 필요가 있겠네요. ^^
팥빙수 활동하고 그 부분에 있어서 친구들이 서운함과 속상함을 많이 표현해서 다음에는 꼭 반영하기로 교사 평가회의 때 이야기 나눴습니다. 활동 이후 나름대로 설명한다고 설명했는데, 저희의 설명이 조금 부족했나 봅니다. 저희의 부족함으로 아이에게 상처를 준 것 같아 마음이 아프네요.. 너무너무 죄송합니다- 다음에는 이런 일이 있지 않도록, 그리고 있더라도 속상한 마음 잘 풀 수 있도록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야기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겨울에 다시 오고 싶다고 하니 규환이한테 너무 고맙네요.. 겨울에 더 즐거운 캠프 준비할테니 기대하라고~ 속상한 마음 들지 않도록 그 때는 쌤들이 더 노력하겠다고 꼭 전해주셔요:-) 저희는 겨울에 규환이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