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넷
오른쪽 눈의 경련이 사라졌음을
어젯께 알아 차렸다.....................................................................이상 끝
오늘 산책길에 스쳐지나간 희진이네
희진이 놈이 날보고 저희 집까지
자전거 태워 달래서 집앞까지 태워 주었더니
내 바지 가랭이을 붙잡고 널어진다.
아저씨 우리 집에서 놀다 가라고
내 바지 가랭이을 붙잡은 희진이 에게서 묘한 따뜻함을
느꼈든 생각이 내 산책길을 웃으며 앞서고 있다.............................................이상 끝
제목: 보물찿기
일요일 푹 잠이나 자자
몇번인가 잠들지 못하고 있는
내가 나를 향해 얘기했다.
열한시쯤 일어나 사랑의 스튜디오 내가 즐겨보는 프로그램이다.
보고나서 이젠 미룰수없는 집 정리를
해야겠다 싶어 이불을 빨래줄에 널어놓고서
옆방청소를 시작했다.
요번주 하지 않으면 늦을것 같아서
대충 쓸고서 걸레짓을 하려니 문득 생각이 던다.
이방에서 내가 자려고 한다면 이렇게 청소 할까?.......
다시 빗자루로 장판을 들추어내고 한번 더 쓸어본다.
그래 이쯤이면 그 나마 했다 싶어 방 청소를 끝내고서
마루 그 다음은 풀뽑기다.
얼마전 이사와서 전체적으로 뽑아낸 풀들이
어느새 장마비의 내려침 만큼 솟아나 있다.
햇볕이 내려쬐는 오후때 장갑을 끼고서 한 포기 한 포기 천천히 뽑아 나갔다.
아무른 생각없이 그렇게 그렇게
풀을 뽑다보면 간혹 흙들을 헤쳐야 할때가 있다.
그 헤쳐냄의 순간에 녹이선 그래서 흙빛 그 자체가 되어버린 듯한
열쇠꾸러미을 발견한 것이다.
순간 앗 보물찾기 보물찾기 유괘하다. 열쇠가 있다는 것이
이사와서 집주위 청소중에 조금은 세월의 때가 묻은듯한 자물쇠 몇개을
마루 밑에서 줏었다.
사용할 수 있을까 싶어서 줏어 두었던 자물쇠
청소 후 며칠전 사모님이 주신 베지밀 보관 냉장고인 옆 집으로
가서 두 통의 베지밀을 꺼내 마셔가며
열쇠을 자물쇠에 맞추어 보았다.
생긴 모양대로 서로 이가 맞지 않음을
그러나 유괘하고 흡족하다.
그래서 이 글의 제목을 붙혀 본다.
보물찾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