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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임선혜 공식 팬클럽, 종달새둥지
 
 
 
카페 게시글
자유 게시판 7월 개봉 영화 <오필리아>
낭만배달부 추천 0 조회 499 21.06.06 20:09 댓글 11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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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1.06.06 20:26

    첫댓글 오필리아 봐야겠네요

  • 21.06.06 23:41

    소프님 인스타 피드중에 예전에 밀레이의 오필리아 저 그림에 대해 글을 쓰신적이 있는데. .뒤져봐야 겠네요. 저는 워터하우스의 배 위에 정신줄 놓고 앉아있는 그림을 좋아합니다. ㅎ ㅎ

  • 21.06.06 23:55

    카페에만 글쓰시기 아까운신분 같아요~^^

  • 21.06.07 00:20

    잘 닦인 거울 같은 강이었네.
    추억들이 마구 자맥질했네.
    마음의 그물 멀리까지 드리웠네.
    군데군데 비늘은 떨어져나간 헤지고 바랜 기억의 물고기들. 아름답지 않은 수확이었네.
    떠나는 것들을 떠나보내지 않자 돌아올 것들도 돌아오지 않았네.

    아프기로 하여라.
    흠뻑 젖어 떨려오는, 아픈 시절은 더디게 간다.
    계절이 강을 따라 몇 번 몸을 뒤채고 상처 여민 실밥들이 툭툭 터지는..
    우~ 푸른 물살의 시간.
    마음마저 벌겋게 녹슨 소녀 하나 강 저 깊은 곳으로 들어갔다..소리없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쓸쓸하고 긴 강.
    근심없는 왜가리 홀로 시간을 쪼고있는 강 저편은, 약속되지 않았다.
    마음이 마음이 부옇게 일어나고, 어두워라.

    먼 날 들에야 물기 툭툭 털어내고 갈 숲을 헤치며 걸어나올 그 꿈조차 어두워라.

    끝나지 않은 생의 뜨거운 강.
    마르지 않고 점점 거세어진다.

    그림: The lady of Shalott / 존 윌리암 워터하우스(영국)1888.

    -아주 오래전.. 워터하우스의 이 그림을 보고 끄적여봤던 글입니다. 2000년 초반쯤였으니 20년정도 되었네요. ㅎ / 낭만님 글을 보고 생각나서 한참 찾았네요.

  • 작성자 21.06.07 01:05

    떠나는 것들을 떠나보내지 않자 돌아올 것들도 돌아오지 않았네.
    ... 계절이 (강을 따라) 몇 번 몸을 뒤채고 상처 여민 실밥들이 툭툭 터지는..
    우~ 푸른 물살의 시간.

    와우! 느낌 있네요.
    그 좋은 재주를 20년씩이나 묵히셨을까... 궁금하네요.
    하긴 저 역시 딴짓하느라 허송세월 했지만 ㅠ.ㅠ

  • 21.06.07 08:35

    어머~~음악도 좋아하시고. 그림.글에 일가견이 있으시다니~
    운동만 잘하시믄 소프님과 비슷한걸로 해드릴께요~~^^

  • 작성자 21.06.07 01:10

    항상 예쁘게 봐주시는 울님들. 이래서 종달 둥지는 사랑인가벼여~

  • 21.06.10 10:35

    ^^ 잘 읽었습니다~~~
    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가 슈베르트 음반 내면서 쟈켓사진을 이렇게 했었죠.

  • 21.06.10 10:35

    하지만!!! 저는 카티야를 보내고 이렇게 바꿨죠. ㅎ

  • 작성자 21.06.11 00:48

    카티아에게는 비밀로 하셈.
    10년도 더 차이나는 언니 때문에 물 먹었다고 삐칠지도...

  • 21.06.11 19:21

    @낭만배달부 아녜요. 알아도 됩니다.
    카티야는 지가 젤 이쁜 줄 알거든요. 그렇지 않다는 걸 알고 좀 겸손해져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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