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이 겨울로 접어드는 길목,
사먹는 밥이 지겨워 무작정 마트로 가다.
감이 잡히지 않는 조합의 집밥을 구상하는 중 눈을 사로잡는 녀석.
그래, 너다!
계절을 잊고 등장한 냉이를 낼름 집어들고
냉이의 향을 우려줄 우렁된장찌개와 두부를 담고
집으로 고고~
둥근 알루미늄 팩 된장찌게를 홀랑 뒤집어 냄비에 붓고
세로 5번/가로 2번의 스윙으로 18조각 낸 두부를 넣고
냉첨지 염소수염 같은 뿌리와 미친년 머리카락처럼 얽힌 줄기&잎을
젖먹이 목욕시키는 정성으로 세척해 고명처럼 가지런히 투척
그리고 퐈이어~
뭐지 이건?
끓는 동안엔
우렁된장+두부+냉이 특유의 향에
허기진 입 안 가득 침이 고였는데, 수저를 담그니 어째 좀...
수저를 입에 물고 한참을 궁리하다
아하! 그렇구나.
제철을 깜박하고 나온 냉이엔
그 맛이 빠진 게로구나.
봄맛!
첫댓글 아....(탄식) 봄맛 빠진 냉이-된장찌게!!!!
낭만님이 원망스러워집니더.
오늘 이후부터 봄이 아닌 계절에 먹는 냉이-된장찌게의 맛은 다 가짜라니.....ㅠㅠ
앤드류님은 절 원망하지만, 전 뮤직홀릭님을 원망합니다.
봄맛 때문이 아니라 손맛 때문이라고 구박하시네요.
이제 겨울 시작입니다 ㅋㅋ
벌써 봄맛을 그리워하기에는 남은 겨울이 후덜덜~~~
좀 빨랐나요? ㅋㅋ
어허...냉이 탓을 하시다니...
제가 먹어본 아무때나 나오는 냉이도 맛이 똑같던데요~😆
울 나라 엄마들은 넘 낭만이 업떠... 특히 인천 엄니들.^^
낭만 님 숙제 하나 드렸슴돠~ 자유게시판 참고해주세요 ^^
숙제 다 했습니다.
잘 했으면.... 상으로 술 한잔 내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