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VzB8oRB0IuQ
<말씀나눔예배>에 들어가며
올해 “말씀나눔예배”의 일정은 <공감과 자비의 대화를 위한 여정>으로 걸어봅니다.
1, 이 여정은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이 말씀에 기초합니다. 사도 바울 선생님의 말씀은 좀 더 낮은 섬김의 자리에서 나와 타인을 바라볼 수 있는 자비와 공감의 마음으로 해석되지만 복음서를 통해 나타난 예수님의 삶을 기초해서 보면 나와 타인을 “있는 그 모습 그대로 바라보는 마음”입니다. 판단이나 정죄의 마음이 아닌 있는 그 모습 그대로의 마음입니다. 타인 뿐만아니라 자기 자신 조차도 말입니다.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나약하면 나약한대로 부족한 것은 채우고 나약한 것은 함께 인정하면서 서로의 삶을 풍요롭게 해 나가는 과정입니다.
2. 모든 사람 안에는 사랑과 자비의 능력이 있고 그 능력으로 삶을 풍요롭게 살아가길 원하고 그 능력으로 모두가 연결되어 함께 더불어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이런 과정을 통해 소외된 나와 연결하고 단절된 서로를 연결하며 서로 안에 있는 능력과 바램들에 집중하면서 그것들을 잘 키워내 자비와 연민으로부터 멀어진 일상의 관계들을 회복하고 좀 더 풍요로운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기 위해 이 여정을 시작합니다.
3. <공감과 자비의 대화를 위한 여정>은 비폭력대화법인 NVC에 기초합니다. 저는 공감과 자비의 대화법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한 해 동안 소그룹을 통해 함께 공부해 보면서 우리가 어릴 때부터 폭력과 지배, 통치문화에서 자라면서 이미 우리에게 익숙해진 자신과 타인을 소외시키는 생활방식들이 우리 안에 깊게 뿌리 내려져 있음을 보면서 놀랐습니다. 그리고 비폭력대화법이 제시하는 통찰력은 관계의 그물망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자신과 타인을 향해 무심코 행해지던 폭력들을 멈추고 서로의 연결고리들을 회복시켜가면서 자비와 연민의 세상을 확장해 나가는데 중요한 배움이 될 수 있겠다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기독교인은 바로 예수의 길을 따르는 무리들입니다. 다른 그 누구도 아닌 내가 먼저 예수의 길 위에서 예수 그리스도안에 있는 “있는 그대로를 바라볼 수 있는 시선” 즉 공감과 자비의 마음으로 평화로운 세상의 초석을 닦는다는 심정으로 함께 이 여정을 시작합니다. 특히 코로나 시절 고립과 단절이 일상화되어 개인과 관계와 서로간의 연결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절 이 귀한 여정이 모든 이들 안에 있는 진정한 소망들을 풍요롭게 잘 키워 아름다운 서로살림의 상생의 세상을 잘 이루어갈 수 있는 귀한 여정이 되길 기도해 봅니다.
2월 말씀나눔예배 : 진정한 대화를 방해하는 요소들
오늘의 말씀 : 마태복음 7장 1절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너희가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
* 삶을 소외시키는 대화방법은 위계적이고 지배적인 사회구조에서 시작되었고 동시에 그러한 사회구조를 계속해서 유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 마셜 -
1. 판단(도덕적 판단)
소통에 도움이 되지 않는 말에는 나의 생각이나 가치관에 상대가 동의하지 않을 때 그 사람이 나쁘다거나 뭔가 잘못됐다고 암시하는 말이 있다. 그런 말들은 적의 이미지를 갖게 만든다. 예로는 비난, 분석, 진단, 꼬리표 붙이기, 상대를 비하하는 말 등이 있다. 긍정적인 평가나 꼬리표도 그 꼬리표 뒤에 있는 사람 자체와 진정한 유대감을 형성하는데 걸림돌이 된다.
예) 너는 게을러 / 저 사람은 무책임해 / 우리 부장은 너무 권위적이야
그 사람은 성공한 기업가다.
2. 강요
여기서 말하는 ‘강요’는 상대의 선택이나 욕구를 배려하지 않으면서 우리의 요청을 들어주길 바라는 말들이다. 또한 우리의 요청을 들어주지 않으면 비난이나 벌을 받을 것이라는 위협이 암시적으로나 직접적으로 포함되어 있는 말들을 의미한다. 강요를 당했을 때 듣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선택은 대게 복종이나 반항으로 우울이나 분노를 느끼게 된다. 부탁을 할 때 상대가 내 부탁을 당연히 들어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으면 표현하는 방법에 상관없이 그것은 강요가 된다.
예) 시키는 대로 하세요! / 다 먹어야 해!
3. 당연시하는 말(상과 벌을 정당화하는 말)
어떤 행동의 결과나 사람이 상이나 벌을 당연히 받아야 한다는 생각, 그리고 그 이유나 기준은 자기가 안다는 생각에서 나오는 말들이다
예) 그 사람은 벌 받아 마땅해 / 그 정도는 당연히 해줘야지
4. 책임을 부인하는 말
자신의 생각, 느낌, 행동에 대한 책임을 부인하는 말들이다. 자신의 행동의 원인을 다음과 같이 말할 때 그것은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부인하는 것이다.
* 다른 사람들의 행동 - 그 아이가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때렸다.
* 막연하고 일반적인 이유 - 사는 게 다 그런 거니까
* 다른 사람이나 자신이 붙인 꼬리표 - 나는 우울증 환자이기 때문에 우울한 거야!
* 권위자의 지시 - 상사가 고객한테 그렇게 하라고 했기 때문에 한 거야
* 집단의 압력 - 다른 애들이 다 담배를 피우니까 나도 피웠다.
* 제도상의 규칙, 규제 등 - 학교의 규칙이라 할 수 없이 그 학생을 정학시켰다.
* 연령별, 사회적, 성적 역할 - 나이가 차면 다 해야 된다고 하니까 결혼을 했다.
* 자제할 수 없는 충동 - 나도 모르게 그 케이크를 혼자 다 먹어버렸다.
5. 비교하는 말
비교하는 것도 비판의 한 형태이다. 비교를 당하면(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경쟁을 하게 되고, 비참하고 두렵고 불안해져서 정서적 안정감을 느끼기 어렵다. 모든 사람이 경쟁의 대상이나 적이 되어 우리 자신이나 다른 사람에 대해 배려하거나 연민을 느끼기 힘들어진다. 또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스스로를 우울하고 비참하게 만들기도 한다. 비교하는 마음이 없을 때 우리는 자유와 생동감을 느끼고 실제 그대로를 관찰로 볼 수 있으며 창조적으로 될 수 있다.
예) 넌 왜 ---- 보다 못하니?
----는 이번에 부장으로 승진했다는데...
엄마 친구 아들은 ------
누구네 집은 ------
위와 같은 비난의 말들은 그 말을 듣는 상대와의 단절 / 거리감을 느끼게 될 뿐 아니라 말하는 사람도 자기 자신과의 연결이 끊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 인간관계와 의사소통을 위한 비폭력대화 NVC1권 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