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는 방송, 강연, 도서, 유튜브, 심지어 SNS에서 까지 ‘자존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주로 ‘자존감이 없는 사람의 특징’이나 ‘자존감을 높이는 법’ 등에 대하여 아주 고명한 전문가부터 인기 많은 유튜버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이 이야기를 하는데, 안타깝게도 잘 맞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우선적으로 ‘자존감’과 ‘자신감’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자존감을 높이는 법’을 설명하는 내용은 거의 다 ‘자신감을 높이는 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가장 흔히 하는 말이 1) 내가 나를 존중하라 2) 내가 나를 사랑하라 3) 내가 나를 아껴라 4) 내가 나를 인정해라 5) 타인의 말에 휘둘리지 마라, 주로 이런 내용들인데요. 얼핏 듣기로는 당연히 맞는 말 같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그렇게 하기가 굉장히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고, 아끼고, 인정하고,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는 것들은 자존감이 생기도록 만드는 근본적인 원리가 아닌, 자존감이 생겼을 때 나타나는 결과 중 일부이기 때문입니다. 이 결과의 일부를 다시 역으로 이용하여 자존감을 높이고자 하면, 실제로는 자존감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감이 높아집니다. 그렇다면 대체 자존감과 자신감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먼저 자존감은 마음의 무의식과 감정의 작용입니다. 그래서 타인이나 외부적인 환경과 상관없이 온전히 내 안에서 이루어지고, 자존감 자체가 의식으로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자존감이 충만하면 인간관계에서 상대를 인정하고 내 자신도 인정하면서 상대와 내 자신을 둘 다 존중합니다. 그러다보면 인간관계에서 상처와 스트레스가 발생하는 일이 현저히 줄어들고, 상처와 스트레스가 발생하더라도 자신 스스로 그것을 회복하는 능력이 원활합니다.
그래서 자존감이 충만한 사람은 자신의 중심을 잘 잡고 자책을 하거나 타인을 원망하거나, 의존하는 일이 거의 없는 것입니다.
반면 자신감은 마음의 무의식과 기분의 작용입니다. 이 기분은 다섯 개의 감각기관에 자극이 인식되었을 때 일시적으로 작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외부로부터 무언가가 인식될 때만 작용을 합니다. 그래서 외부적인 환경과 상대들의 반응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자신감은 의식으로 자각이 되기 때문에, 자신감이 넘치면 긍정기분이 느껴지고, 자신감이 사라지면 부정기분이 느껴집니다.
또한 상대와 내 자신 모두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감이 넘칠 때는 내 자신의 생각과 감정만 맞는 것이라고 여기면서 상대의 것은 인정하지 못하고 존중하지 못합니다.
반대로 자신감이 현저히 사라지면 위축이 되면서 나 자신을 인정하거나 존중하지 못하고 상대의 생각과 감정만 맞는 것이라고 여깁니다.
그런데 현재는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하면서 자신감만을 높이게 됩니다. 그러면 자존감이 낮은 상태라 나와 상대 모두를 존중하지 못하고, 그 와중에 자신감이 높아지면서 더더욱 외부환경과 상대의 반응에 휩쓸리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결국 자신의 자신감을 유지하기 위해 외부환경과 상대를 자신에게 맞추려는 강요가 생기거나, 자신이 외부환경과 상대에게 맞추려고 하거나, 이도저도 되지 않으면 결국 외부환경과 상대를 탓하고 공격하는 일들이 발생합니다.
그렇다고 자신감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자존감이 충만하면 그에 걸맞는 자신감이 함께 향상되며, 특히 가치추구를 해 나갈 때는 대상에 맞춰 변화하고, 피드백을 받아 열정을 생성하는 자신감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자존감이 없이, 갈수록 자신감만 높아지는 것은 문제가 됩니다.
그렇다면 자존감은 도대체 어떻게 회복해야 하는 것일까요?
먼저 상대와 나, 인간에게서 작용하는 마음의 원리를 알아야 합니다. 타인과 나 자신을 존중하려면 일단 그 마음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는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때 마음의 원리는 심리처럼 무한하지 않고 단순합니다. 이 단순한 원리들이 조합이 되면서 무한한 심리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이 작용원리에 대한 기준들이 무의식의 습관으로 만들어지면 인간관계를 바라보는 기준이 매우 다양해지면서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상처와 스트레스가 현저히 줄어들게 되고,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나와 상대를 인정하고 타인의 말에 휘둘리지 않게 됩니다.
이와 더불어 마음 안에서 작용하며 마음이 작용하도록 근본적인 에너지를 생성하는 성마음이 순기능을 하도록 정확한 성습관을 만들게 되면, 성마음의 성에너지가 자신의 마음에 강한 +에너지를 공급하면서, 누가 뭐라 하더라도 나는 행복하고, 스스로가 사랑스러우며, 저절로 자신을 아끼게 됩니다. 즉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마음의 습관과 성마음의 성습관을 형성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 차이가 구분이 되시나요?
이처럼 마음의 작용원리와 성마음의 작용원리를 알지 못하면 우리는 보여지는 심리현상만을 가지고 역으로 추론하면서, 결국 전혀 엉뚱한 방법으로 왜곡된 결과를 낳게 됩니다. 마음과 성마음의 작용은 심리로서 보여지는데, 그렇다고 심리가 마음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심리적 관점으로 마음을 이해하려하면, 자신감을 자존감으로 오해하는 것과 같은 오류가 수없이 발생한다는 점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