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26일 오후 2시 제14회 KASSE포럼을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목련홀에서 개최하였다. COVID-19 방역의 엄중한 상황임에도 방역 지침을 지키며 대면으로 개최하였고 성황리에 종료하였다. 이영백 학술부회장의 사회로 전 교육과학기술 부 장관 이자현 울산공업학원 김도연 이사장의 “ 더 나은 삶 , 행복한 미래설계 ” 란 주제 발표에 이어서 , 본 협회 이광영 감사가 좌장을 맡아 지정토론자인 나도선 이사(농식품· 바이오· 의약분과) , 성용길 홍보·출판부회장(화학·화공·섬유분과) 및 장재열회원(과학기술정책분과, 전 중앙일보 과학부장) 3인의 지정토론과 참석한 회원들과 열띤 자유토론 시간도 가졌다. 아래에 주제발표와 지정토론 요약을 소개한다.
주제발표
김도연 이사장의 주제발표 요약은 다음과 같다 .대한민국은 지난 반세기 동안 기적 같은 발전을 이루었으며 이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현대사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과거가 아닌 미래이며, 그런 측면에서 현재의 우리 사회시스템은 밝은 미래를 만드는 데 있어 큰 문제를 지니고 있는 듯하다. 근본적인 변화를 이루지 못하면 우리는 행복한 삶을 영위하지 못하고 또한 산업과 경제발전에서도 한계에 이를 것이다. 사회의 틀을 바꾸는 데는 엄청난 노력과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지만 우리 스스로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이기에 주저할 수는 없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그간 지녀왔던 각자도생, 각개약진의 문화를 벗어버리고 이제는 협력과 상생의 문화를 가꾸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지정토론
첫 지정토론자인 나도선 이사는 김도연 이사장의 주제발표는 한국인들이 공동체로서 행복한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가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이라고 해석하였다. 지난날 가난을 넘어 이제는 세계 10위의 경제 대국이 되었다. 하지만 저출산, 인구 고령화, 입시경쟁, 취업경쟁, 주거비 상승 뿐만 아니라 이념 갈등, 지역갈등, 세대갈등 등으로 2021년 대한민국은 곧 터져버릴 것 같은 압력으로 신음하고 있다. 건강한 사회를 이끌어야 할 사회 지도층과 정치권, 언론계는 오히려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행복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사회혁신이 필요하다. 사회혁신을 위해 당장 필요한 몇 가지 쟁점을 생각해 보았다. 교육혁신, AI 시대에 맞는 인력양성, 고학력/경력 외국인 이민제도, 국민재교육 등이다.
다음 지정토론자인 성용길 홍보·출판부 부회장은 행복한 삶의 세 가지 조건을 개진하였다. 첫 번째는 즐거운 삶이다.
과거의 삶에 대해서는 수용과 감사를 통해 만족과 흡족함을 간직하고, 현재의 삶 속에서는 지금, 이 순간의 체험에 대한 적극적 참여와 몰입을 통해 유쾌함과 즐거움을 경험하며, 미래의 삶에 대해서는 도전 의식과 낙관적 기대를 통해 희망과 기대를 느끼며 살아가는 삶이다. 두 번째로, 행복한 삶은 적극적인 삶이다. 일상의 삶에서 자신이 추구하는 활동에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몰입함으로써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며 자기실현을 이루어나가는 삶이다. 세 번째, 행복한 삶은 의미 있게 사는 삶이다. 우리의 삶으로부터 소중한 의미를 발견하고 부여할 수 있는 삶이다. 즐겁고 열정적인 삶을 살지만 의미를 발견할 수 없을 때는 진정한 행복을 느끼기 어렵다. 의미 있는 삶은 가족, 직장, 사회, 국가 또는 믿음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함으로써 자신의 존재 가치를 느낄 수 있다. 지구상 어디서든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서로에게 격려하며 용기를 불어넣어 주면서 힘을 발휘할 때 비로소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장재열 회원은 전 중앙일보 과학부장답게 미래사회는 당연히 과학기술의 시대일 것이므로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상생과 배려의 공동체로 나아가길 기대하였다. 과학기술이 각자도생을 유도하기보다 사회적 가치를 중요시하는데 더큰 역할을 할 수는 없을까? 미국의 대중적인 철학자 마이클 샐던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란 저서에서 우리가 모든 것을 사고파는 사회로 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학이 사고파는 재화의 개념보다 문화·지성 ·탐구의 정신으로 진보해 나간다면 사회의 행복지수도 더 나아질 것이다. 미래사회는 당연히 과학기술의 시대일 것이므로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현재의 극심한 이익공동체가 상생과 배려의 공동체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토론하였다.
자유토론 및 마무리
지정토론에 이어 토론 좌장인 이광영 감사 사회로 자유토론도 진행되었다. 시간 관계상 회의장으로부터 두 회원만의 토론이 진행되었다. 주제발표와 지정토론 그리고 자유토론이 서로 보완적으로 전체적 합의에 이르는 모범적 포럼으로 마무리되었다. 곧바로 협회 조완규·이현구 고문, 주제발표자, 지정토론 좌장, 지정토론자, 포럼 사회자가 단상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마지막으로 이영백 학술부회장이 관련된 모든 인사와 회원에게 크게 감사하며 차후 더 좋은 포럼 내용을 준비하겠다는 다짐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