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cafe-editor-text">7월은 치자꽃 향기 속에<br /><br />7월은 나에게 <br />치자꽃 향기를 들고 옵니다 <br />하얗게 피었다가 질 때는 <br />고요히 노란 빛으로 떨어지는 꽃은 <br />지면서도 울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br />사실은 아무도 모르게 눈물 흘리는 것일 테지요 <br /><br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만이라도 내가 <br />모든 사람들을 꽃을 만나듯이 대할 수 있다면 <br />그가 지닌 향기를 <br />처음 발견한 날의 기쁨을 <br />되새기며 설렐 수 있다면 <br />어쩌면 마지막으로 <br />그 향기를 맡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br />조금 더 사랑할 수 있다면 <br />우리의 삶 자체가 <br />하나의 꽃밭이 될테지요 <br /><br />7월의 편지 대신 <br />하얀 치자꽃 한 송이 당신께 보내는 오늘 <br />내 마음의 향기도 받으시고 <br />조그만 사랑을 많이 만들어 <br />향기로운 나날 이루십시오<br /><br /> - 이해인</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99CC67335D1C860E05" class="txc-image"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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