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HM 선교통신 252호
(사)글로벌한센미션
양한갑 최영인 선교사
미얀마 소식
▣ 리안목사 결혼합니다.
리안목사가 결혼합니다. 오랫동안 그의 결혼을 위해서 기도해 왔는데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셨습니다. 신부는 닝닝(Ngein Ngein)입니다. 2년 전에 메얀청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지금은 양곤에서 신학대학에 입학한 아가씨입니다. 닝닝은 선한목자선교센타에서 6년 동안 리안 밑에서 신앙 교육을 받았던 리안의 제자였습니다. 리안은 지금 33살이고, 닝닝은 19살입니다. 메얀청에 갈 때마다 제가 눈여겨 보았던 여학생 중 하나였습니다. 불교 신자였던 그가 예수를 믿고, 신학생이 되었고, 이제는 목사의 사모까지 되게 되었습니다. 닝닝의 부모도 메얀청 새소망교회 성도가 되어 매주 주일예배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메얀청 선교의 소중한 열매라고 믿습니다.
미얀마에는 오래전부터 내려놓은 전통이 있습니다. 결혼하려면 신랑이 신부 집에 결혼 지참금을 내야 합니다.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는 흔히 있는 풍습입니다. 메얀청 사람들도 그 풍습을 따르기 때문에 리안이 결혼 지참금을 내야 신부를 정식적으로 데리고 올 수 있습니다. 신부 부모들은 딸을 파는 것이 아니라, 그 지참금을 받아서 온 동네 사람들을 초대해 성대하게 결혼식 피로연을 베푸는데 사용합니다. 그 결혼 지참금으로 신부 부모가 리안목사에게 5백만 잣트(미화1,500불)을 요구해서, 저희 선교부에서 지불하기로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더 주고 싶고, 더 축복하고 싶을 만큼 기쁩니다. 결혼식 날짜는 아직 미정입니다. 결혼 지참금이 신부 부모들에게 전달되면, 올해 안에 결혼식이 이루어 질 것입니다. 리안의 새 가정을 축복합니다.
▣ 태풍 야기(Yaki) 피해
9월 15일 슈퍼 태풍 야기(Yaki)가 미얀마 동부와 중부 지방 샨(Shan)주, 만달레이(Mandalay)주, 카렌(Karen)주를 강타했습니다. 약 400개 작은 학교 건물들과 약 7만 채 가옥이 파손되어, 이재민 약 30만 명이 발생했습니다. 메얀청은 남부 지방에 있어서 피해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미얀마 전 국토의 50% 이상이 홍수에 빠져 수확을 눈앞에 둔 농작물들이 다 썩어서 채소 값 폭등으로 서민들의 고통이 더 무거워졌습니다. 메얀청은 태풍 피해가 없었지만, 긴급 지원이 필요한 사항이 나오게 되면 선교부에서 꼼꼼히 챙겨서 후원하려고 합니다.
▣ 양한갑선교사 미주 집회
하나님께서 붙잡아 주셔서 양한갑선교사는 미주 일정을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쌘라파엘교회와 산호세 실리콘벨리 샬롬교회와 LA 토렌스 남가주샬롬교회 집회를 이미 마쳤습니다. 이제 LA에서 선한목자교회와 미주평안교회 집회를 인도하고, 휴스턴으로 가서 한인중앙장로교회에서 그리고 마지막으로 달라스로 가서 달라스한인연합교회에서 집회를 인도하고, 다시 샌프란시스코를 경유해서 서울로 귀국합니다. 그때까지 남은 일정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충분한 건강을 주시리라 믿습니다. 방문하는 교회마다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맛있는 음식으로 대접해 주시고, 쉬지 않는 기도로 함께 해주시고, 선교를 위해서 귀한 후원까지 해 주셔서 감사의 마음을 다 전할 수가 없습니다. 모든 교회와 성도 여러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미국 한인교회들을 위한 특별 기도
저는 캐나다와 LA에서 이민 목회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필리핀으로 돌아간 후 지난 19년 동안 미국을 여러 번 방문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미국 모습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미국 방송에서는 연일 11월 미국 대선 때문에 두 후보가 나아와사 치열하게 싸우고 있지만, 미국의 거리는 유령의 도시가 되어 있습니다. 그 분주했던 LA 한인타운은 사람은 둘째치고 개미 한 마리 볼 수 없습니다. 미국 경제가 완전히 주저앉아 있습니다. 대부분 자영업을 하는 한인 성도들의 고통이 얼마나 클까 하여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목사님들의 목회 역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필리핀, 미얀마만 어려운 선교지가 아니라, 미국 한인교회들 역시 도움이 필요한 선교지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회 강단을 붙잡고 눈물로 기도하는 목회자들과 이 어려운 경제 위기를 딛고 일어서려는 모든 한인 성도들을 위해서 응원을 보내드립니다. 미국, 캐나다 한인 이민교회와 성도들을 위해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