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大雄殿 [대웅전]
佛神充滿於法界 [불신충만어법계] 부처님은 법계에 가득하시어
普賢一切衆生前 [보현일체중생전] 널리 모든 중생 앞에 나타나시고
隨緣赴感靡不周 [수연부감미부주] 인연따라 감흥함에 두루하지 않음이 없네
而恒處此菩提座 [이항처차보리좌] 항상 보리좌를 떠나지 않으시고
廣大願雲恒不盡 [광대원운항부진] 광대한 원력 구름같이 다함이 없고
汪洋覺海玅難窮 [왕양각해묘난궁] 넓디넓은 깨달음의 바다 아득하여 끝이 없네
@ 冥府殿 [명부전]
地藏大聖威神力 [지장대성위신력] 지장보살님의 위엄한 신력은
恒河沙劫說難盡 [항하사겁설난진] 억겁을 두고 설명해도 다하기 어렵나니
見聞瞻禮一念間 [견문첨례일념간] 보고 듣고 예불하는 잠간 사이에
利益人天無量事 [이익인천무량사] 인간세상에 이익된 일 무량하도다
@ 羅漢殿 [나한전]
無邊無量圓法珠之三昧 [무변무량원법주지삼매] 끝없고 가없이 깊고 원만한 법계의 삼매
正等正覺妙雜華之一宗 [정등정각묘잡화지일종] 위없이 바른 깨달음의 꽃 일승종지라네
盡雪牛於上乘十六羅漢 [진설우어상승십육라한] 그림 속 눈발 그치자 소를 탄 십육나한들
湧火蓮於法界一初如來 [용화연어법계일초여래] 솟는 불같이 만발한 연꽃 법계에 여래 제일 먼저 오시네
@ 弘濟樓 [홍제루]
慈光照處蓮花出 [자광조처연화출] 자비광명이 비추는 곳에 연꽃이 피고
慧眼觀時地獄空 [혜안관시지옥공] 지혜의 눈이 열리니 지옥도 본래 없네
又況大悲神呪力 [우황대비신주력] 또한 하물며 대비신주 신비한 힘으로
衆生成佛刹那中 [중생성불찰나중] 중생을 찰나 중에 성불시켜 주시도다
普濟人天難思量 [보제인천나사량] 널리 인천을 제도함이 사량키 어려움이라
招憑諸佛大悲力 [초빙제불대비력] 제불의 대비력을 불러 의지함이요
衆生不盡業茫茫 [중생불진업망망] 중생의 업이 아득하고 아득하여 끝이 없음이여
世界無邊塵擾擾 [세계무변록요요] 가없는 중생계는 어지러이 일어나는 먼지와 같음이여
@ 那迦院 [나가원]
細推今舊事堪愁 [세추금구사감수] 고금의 사바세계 일 살펴보았더니
貴賤同歸一土邱 [귀천동귀일토구] 귀한 이나 천한 이나 모두 흙으로 돌아갔네
梁武玉堂塵已沒 [양무옥당진이몰] 양무제의 화려한 궁궐도 이미 티끌이 되었고
石崇金谷水空流 [석숭금곡수공류] 석숭의 금곡도 빈 바다의 물거품이 되었네
光陰乍曉仍還夕 [광음사효잉환석] 시간은 잠깐 새벽이었다가 곧 저녁이 되어 버리고
草木纔春卽到秋 [초목재춘즉도추] 초목은 겨우 봄인 듯 싶더니 문득 가을이네
處世若無毫末善 [처세약무호말선] 세상살이 털끝만큼도 좋은 일 없으니
死將何物答冥候 [사장하물답명후] 죽으면 어떤 물건으로 염라대왕에게 답하랴
@ 七星閣 [칠성각]
靈通廣大惠鑑明 [영통광대혜감명] 신령하고 능통한 지혜 거울같이 밝아서
住在空中映萬方 [주재공중영만방] 허공에 머물면서 비추지 않는 곳 없네
羅列碧天臨刹土 [나열벽천임찰토] 푸르른 하늘에 계시면서 이 땅에 임하여
周昭人世壽算長 [주소인세수산장] 두루 인간세상 비추어 수명 관장하시네
@ 動精閣 [동정각]
願此鐘聲遍法界 [원비종성편법계] 원컨대 이 종소리 법계에 두루하여
鐵圍幽暗悉皆明 [철위유암실개명] 철위산 깊고 어두운 무간지옥 다 밝아지며
三途離苦破刀山 [삼도난고파도산] 지옥·아귀·축생의 고통 여의고 칼산지옥 깨뜨려
一切衆生成正覺 [일체중생성정각] 일체 중생이 바른 깨달음 이루어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