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과 몇일전 하지(夏至)에 정읍(井邑)에 있는 보천교(普天敎) 구파에 다녀왔습니다. 아직 보천교인(普天敎人) 분들이 굳건히 신앙(信仰)을 유지하고 계셨습니다. 허락을 얻어서 보천교(普天敎) 삼광영(三光影)의 촬영 및 공개 허락을 받았습니다.
삼광영(三光影) 옆으로 병풍이 있는데 글을 어떤 글인지는 모르겠으나, 위에 그려져 있는 부(符)는 현무경(玄武經)입니다.
현재 구파 건물에 그려진 삼광영(三光影)은 보천교(普天敎) 십일전(十一殿)에 있던 삼광영(三光影)은 아닌 것으로 보여집니다. 일제시대에 일본학자가 십일전(十一殿)에 그려진 삼광영(三光影)을 보고 대략 그 모습을 그린 것이 다음의 모습니다.
범증산교사에 기록된 삼광영에 관한 설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임술(壬戌 1922)년 5월 15일에 낙성한 십일전(十一殿)의 호천금궐(昊天金闕)에 일월성(日月星)을 상징한 신단(神壇)을 봉안(奉安)하였는데 이를 삼광영신단이라 한다. 삼광영 신단은 단상(壇上)의 후면벽(後面壁)에 천지일월성신(天地日月星辰)의 자연현상을 그려서 옥황상제의 처소인 호천금궐의 내용을 표상(表象)하고 그 앞 우측(右側)에 일광영(日光影: 日塔이라고도 함) 중앙에 월광영(月光影: 月塔이라고도 함), 좌측에 성광영(星光影: 星塔이라고도 함)이 설치되어 있다. (普天敎 41쪽)
그런데 이 일광영(日光影)은 구천(九天)을 상징하고 월광영(月光影)은 옥황상제를, 성광영(星光影)은 삼태칠성(三台七星)을 각각 상징하는 것이다. 중앙의 월광영 좌위(座位)가 옥황상제의 성령(聖靈)이라고 신봉하는 것은 옥황상제가 구천의 중앙에서 사방상하(四方上下)를 통솔하는 권한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요 월광영은 원수(元帥)를 의미하고 성광영은 행정기구를 의미하는 것이다. (普天敎 41쪽)
이 삼광영의 화면상부(畵面上部) 천공(天空)에 있는 일월성(日月星)의 위치를 보면 태양은 중앙을 약간 벗어나 서편에 위치하고 있다. 이는 곧 현대가 선후천(先後天)의 교역기(交易期)인 오운(午運)을 지나서 정운(丁運)에 당하여 있음을 표시한 것이다. (普天敎 41쪽)
그리고 중앙지상에 보이는 산형(山形)은 대흥리(大興里) 앞에 있는 입암산(笠岩山)을 중심으로 하여 그 동편에 정읍(井邑) 내장산(內藏山)과 서편에 고부(古阜)의 방장산(方丈山)을 표시하고 있는데 이것은 후천선계(後天仙界)의 개벽운(開闢運)이 이 땅에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또한 일광영은 황색원판(黃色圓板) 12중(重)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은 12지지(地支)를 의미하며 월광영은 황색방판(黃色方板) 9중(重)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은 양수구천(陽數九天)을 의미하고 좌측 성광영(星光影)은 황색 12각판(黃色十二角板) 7중(重)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은 북두칠성의 7수(數)를 취한 것이다. (普天敎 41쪽)
하지(夏至) 치성때 삼광영(三光影) 앞에 치성상을 모신 것입니다. 삼광영(三光影)의 설명과 같이 중앙(中央)은 옥황상제(玉皇上帝)을 모신 것이고 우측이 구천상제(九天上帝) 그리고 좌측이 칠성상제(七星上帝)를 모신 것이라 합니다. 요즘 어디나 마찬가지지만 코로나로 인하여 치성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지는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상도 예전 보다는 훨씬 간단하게 모셨습니다.
사진 좌측 하단에 보이는 밥통에도 수저가 꼽혀 있습니다. 여러 신명님들을 한 번에 모시는 것입니다.
삼광영(三光影) 치성을 마치고 차경석(車京石) 성도님이 모셔진 정화사(井華祠)에 가서 차경석 성도님 전에 간단히 잔을 올렸습니다.
사배심고 하는 방법이 교단별로 약간씩 틀린데, 보천교의 사배심고에 가장 독특한 것은 손입니다, 사진을 보시면 손바닥이 하늘을 향합니다. 일반적으로 손바닥이 땅족을 항하게 되는데, 보천교의 설명에 의하면 그것은 선천의 법이고 후천에는 손바닥이 하늘을 향하여야 한다고 합니다.
참고로 하지날은 보천교 구파, 신파 모두 제를 모시는것 같습니다, 제가 예전에 가보았을때는 보이지 않았던 보천교 깃발이 구파, 신파 건물 모두에 걸려 있었습니다. 아마도 이 깃발을 거는 것이 제를 모시는 것을 알리는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저의 추측 입니다.
보천교기에 관한 보천교의 공식 설명은 다음의 사진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하지 치성전에 도훈(道訓)의 공개 허락 및 재 출간에 관한 허락을 받았습니다. 도훈(道訓)은 1986년 민영국(閔永國) 선생님께서 저술하신 책으로, 제가 알기로는 보천교(普天敎)에서 마지막으로 만든 책입니다.
저 번에 충고하여 주신 대로 구글 드라이브에 올렸습니다. 도훈(道訓)의 재 출간은 내년 1월 3일 보천교(普天敎) 창교기념일에 맞추어 내 놓으려고 하며 보천교지(普天敎誌), 보천교 교전등에 있는 주옥 같은 내용들을 종합하여 내놓으려고 합니다.
https://drive.google.com/file/d/1I8ysw7M2lcs_TXDKTmsekvDnIv0UVXta/view?usp=sharing
조국의 독립과 신앙을 지키시는데 큰 공헌을 하신 보천교(普天敎) 신명(神明)님들과 도현(道顯)님들께 감사 인사 올리며, 부디 도생님들의 신앙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851NrRfNkA
첫댓글 덕분에 많이 배웁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