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윤 박사 (중앙대 명예교수) ]
우리나라는 오랜 역사 동안 동해 바다에 울릉도와 함께 있는 독도를 '우산도(于山島)'라 부르며 우리의 영토로 인식했다. 일본의 옛 문헌에도 울릉도와 독도는 조선에 속한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17세기 말 안용복 사건을 계기로 조선과 일본은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의 영토라는 것을 외교적으로 확인했다.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에 속한다는 인식은 근대로 접어든 19세기 말까지도 지속되었다.
1900년 대한제국은 [칙령 제41호]를 공포하여 독도가 울릉도에 속한 대한제국의 영토라는 사실을 널리 알렸다. 그러나 한국을 침략한 일본이 1905년 독도를 주인 없는 땅이라고 주장하며 일본 영토로 편입해 버림으로써, 독도는 일본 제국주으의 침략에 희생된 첫 번째 땅이 되었다.
일제 식민지 지배에 저항하여 치열한 독립운동을 전개한 결과, 우리나라는 1945년 광복을 맞았따. 일본은 '침략으로 빼앗은 모든 영토로부터 축출되어야 한다'는 연합국의 전후 처리 방침에 따라, 독도는 한반도와 함께 우리의 영토로 돌아왔다. 1948년 독립국가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한 우리나라는 독도에 대한 확고한 영토주권을 행사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독도를 되찾은 후, 일본은 독도가 일본의 고유영토라고 하며 영유권을 주장한다. 독도는 한국과 일본의 오랜 역사 속에서 울릉도에 속한 한국의 영토라고 인식되어 왔으며, 한국이 40여년간 독도에 대한 지배권을 잃었던 것은 일본의 제국주의 침략 때문이었다. 일본이 독도에 대해 아직도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과거 제국주의 시대를 반성하고 평화공존을 지향하는 오늘날의 시대정신에 어긋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