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면서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오스틴의 여러 사업체는 다양한 국가와 제품에 대한 관세로 인해 추가 비용 부담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장난감 가게 '토이 조이(Toy Joy)'의 경우, 판매 상품 거의 전부가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서 수입되기 때문에 타격이 직접적입니다. 최근 몇 달간 관세 인상으로 수입 원가가 상승했으며, 많은 공급업체는 아예 인보이스(송장)에 '관세 할증료'를 별도로 부과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지역 상공인들이 모여 간담회를 열고 무역 전쟁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토론하기도 했습니다. 비영리 단체 '자유무역을 위한 농민들(Farmers for Free Trade)'의 새 보고서에 따르면, 텍사스 지역 수입업자들이 지난 3월에 지불한 관세 총액은 15억 달러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7%나 급증한 수치입니다. 특히 최근 인상된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는 지역 양조장 업계에 큰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업체가 피해를 보는 것은 아닙니다. 한 미국 내 제조업체는 오히려 캐나다에서 들어오던 작업을 수주하는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맞이하며 관세의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관세의 영향이 엇갈리는 가운데, 많은 자영업자는 앞으로 더 많은 관세가 부과될지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을 헤쳐 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