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는 어머니 안나와 아버지 요아킴의 간절한 기도와 애원으로 하느님의 선택을 받아 잉태하게 되었다. 마리아는 잉태 순간에 마리아에게서 태어날 하느님의 아들 성자 예수 그리스도가 인류를 위해서 십자가상에 희생 제물로 봉헌되고, 그리스도의 공로의 은총을 미리입음으로써 원죄없이 어머니 안나에게 잉태되었고, 이 세상에 오셨다.
나는 너를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리라
샤미나드 신부는 “나는 너를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리라”(창세 3:15)라는 창세기 의 약속이 마리아에게서 성취되되었다고 보았다. 샤미나드 신부는 구원사에 있어서 여인의 역할과 그 중요성에 대한 예리한 인식을 가지셨다. 샤미나드 신부가 오랫동안 묵상의 주제로 삼았던 어떤 성서적 텍스트를 통하여 하느님이 뜻하셨던 이중성의 빛 안에서 마리아에 대한 그의 생각이 형성되었다. 그는 성모님의 인격을 보았는데 이 성모님의 인격은 새로운 하와이시며, 그리스도의 모든 신비, 특히 비할 데 없는 여인이 되신 갈바리의 신비에서 마리아가 부여받은 특별한 역할을 통해 그녀와 우리의 계약의 덕행에 우리 자신이 함께 하라고 부르신다. 창립자는 수도생활을 하고자 하는 첫 지원자를 받아들이며 그가 “그에게 있어서 비범한 열정을 가지고, ‘우리는 겸손을 가지고 여인의 발꿈치가 되자고”1) 주장한 그 여인 마리아의 승리로운 역할을 가지고 그의 믿음을 완전히 살았다.
성령이 너에게 내려 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감싸 주실 것이다.
천사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성령이 너에게 내려 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감싸 주실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나실 그 거룩한 아기를 하느님의 아들이라 부르게 될 것이다. (루가 1장 35절) 샤미나드 신부님께서는 마리아와 하느님의 관계에서의 친밀성과 풍요로움을 모두 설명하기 위해서 이 '정배'의 이미지를 쓰셨다. 이러한 배우자의 관계에서 하느님은 마리아에게 넘칠 정도의 생명과 권위를 부여하셨다. 배우자란 어느 한쪽 혼자만을 위해 어떤 것을 즐기거나 이용하지도, 또한 권력을 행사하지도 않는다. 반대편의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와 그가 가진 전부는 마찬가지로 다른 한 사람에게 달려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느님은 마리아를 택함으로써 그녀에게 은총의 가득함, 즉 하느님 자신의 삶의 충만함을 부여해 준 것이다. 한편 마리아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배우자적 관계에 전적으로 충실하였으며, 자신을 온전히 하느님께 드린 것이다. 마리아의 배우자적 은총에 대한 충실함이 그녀의 가장 아름답고, 위대한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마리아를 선택하실 때, 은총의 행위가 그 분의 끝없는 자비의 풍성함과 합쳐지는 것을, 즉 당신이 원하는 대로 당신의 선물을 분배하시는 주님의 유일한 행위를 본다. 그러나 충실성은 마리아에게서 그 안에 함께 사시는 하느님의 성령과의 협력마저 배제시킬 정도로 순전히 은총의 작용만은 아니다. 바로 이점에 마리아의 가장 위대한 영광이 담겨져 있는 것이다. 바로 이 충실함이 마리아로 하여금 천국에서나 지상에서나 능히 권위(힘)와 탁월함을 지니도록 해준 것이다. 무엇보다도 바로 이러한 마리아의 충실함이 우리 인간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송하는 점이다(마리아2,516)." 마리아안에서 또 그녀를 통해서 이룩된 모든 것은 마리아와 함께 성령이 이루신 일이다. "성령이 네게 내려오시고...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감싸주실 것이다...이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가1,35.38)." 하느님의 마리아에 대한 배우자적 사랑은 결실을 맺었다. 이는 온 세상을 위해 생명을 불러일으켰으며, 인간의 형상으로 태어난 하느님의 생명체는 모든이에게 주어졌다. 신앙 속에서의 성령과의 사랑의 관계는 언제나 새 생명을 잉태한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샤미나드 신부는 마리아의 이름을 대단히 존경하였다. 베드로 다미안을 인용하면서 이렇게 그 분은 주장하신다. 마리아의 이름은 무엇보다도 먼저 당신의 독특한 예정과 신적 모성, 그리고 당신의 영광스러운 운명을 상기시킨다. “그녀는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따라서 그녀가 영광에까지 관련되어 있는 그리스도의 이름에 비길 수 있는 이름을 받으셨다. 마리아의 이름이 지닌 장엄함은 우리들의 알 수 있는 것처럼 당신 성자의 성성으로부터 나온다. 그 장엄함을 더욱 확실하게 파악하려면 샤미나드 신부가 마음속에 고이 간직하시고 설명해 주셨던 마리아란 이름의 의미를 상기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1. 마리아는 귀부인, 여주인, 여왕을 의미한다. 2. 마리아는 빛을 비추는 여성, 빛 밝히는 사람, 마음을 빛으로 가득 채우는 사람을 의미한다. 3. 바다의 별, 스텔라 마리스는 폭풍우 몰아치는 이 바다 위의 길잡이다. 4. 하느님은 나의 동족이시다(St. Jerome ). 그럼으로써 마리아는 하느님의 어머니이시다. 5. 마리아는 또한 라틴어로 “바다”를 뜻하고, 그리고 은유적 의미는 소용돌이를 일으키거나 불어나게 하지 않으면서 마치 모든 계곡 물들이 대양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처럼 마리아께서 모든 죄인들을 당신의 품으로 끌어안는 것을 뜻한다. 6. 끝으로, 마리아는 전능(omnipotens)을 뜻하고, 그리고 이 마지막 의미는 여왕(Domina)과 “하느님은 나의 동족이시다(Deus de genere meo)”라는 개념에서 나온다. 말하자면, 여왕이자 하느님의 어머니라는 의미는 “전능”을 뜻하는 것이다.
그녀가 전능하신 데 우리가 마리아께 드리지 못할 신뢰가 있으랴! 그녀가 모든 일을 스스로 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니라, 당신 성자와의 관계 때문에 모든 일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녀가 우리 어머니라고 생각하는데 우리가 마리아께 드리지 못한 신뢰가 있으랴 … 그러므로 마리아를 신뢰하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하랴! 마리아의 이름과 인격은 우리에게 신뢰의 근원이고 또한 우리의 별로 예정되신 마리아의 보호에 대한 보증이다.
무엇이든지 예수가 시키는 대로하여라
예수의 어머니는 가나의 혼인 잔치에 초대받았다. 당신의 신분은 지금 예수의 형제들과 제자들과 함께 있는 당신 성자의 제자 신분이다. 이야기의 핵심에서 그 어머니는 하인들과 함께 당신의 신앙적 자세를, 믿는 사람으로서 당신 전 생애의 본질을 함께 나누신다. 공생활을 시작하시는 아들 예수 그리스도로 하여금 가나에서 첫 기적을 베푸실 수 있도록 온전한 제자의 모습으로 믿음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보여 주었다. 그리고 마리아와 예수를 바라보는 이들에게 “무엇이든지 예수가 시키는 대로하여라”(요한 2:5)라고 하시면서 예수께 대한 온전한 믿음을 심어 주셨다. 이것이 바로 마리아의 믿음의 정신이다. 예수님은 당신께 대한 완전한 마리아의 믿음과 신랑과 신부에 대한 마리아의 사랑과 관심을 외면할 수 없었다. 제자의 본질적 소명은 스승을 따르는 것이다. 받은 성소를 환영하고 내면화시키며, 자신의 믿음과 희망 그리고 사랑을 다하여 스승의 인격을 신봉하고, 그리고, 말하자면, 스승의 살아 있는 모상이 되고, 그럼으로써 구세주이신 그분의 사명에 더욱 완전하게 동참하는 것이다.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십자가 상에서 예수님은 우리를 마리아께 맡기시고, 마리아를 우리에게 맡기셨다. “예수께서는 당신의 어머니와 그 곁에 서 있는 사랑하시는 제자를 보시고 먼저 어머니에게 "어머니,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하시고 그 제자에게는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하고 말씀하셨다. 이 때부터 그 제자는 마리아를 자기 집에 모셨다. (요한 19장 26절 - 27절) 교회를 탄생시키기 위해서 마리아가 겪는 고통스러운 사랑과 함께 하는 예수의 고통 안에서 지금 이 순간에 인류 대중은 예수의 몸, “새로운 교회의 자녀들”안에서 하나되라고 불림을 받는다. 요한 자신이 고통 가운데에서 태어난 아들이다. “고통스러운 십자가 위에서 새로운 아담이 새로운 하와의 마음 안에서 그의 말씀으로 우리를 생기게 했습니다. 참 하느님이신 예수는 마리아를 통하여 참 사람이 되셨고, 유일한 구세주가 되셨으며, 인간의 해방자요 중재자가 되셨다. 마리아는 신뢰와 믿음으로 하느님의 말씀에 동의하셨다. 원죄 없으신 마리아는 당신의 전 존재로 하느님의 구원계획을 받아들이셨고, 주님의 종으로서 당신 아드님의 인격과 사업에 자신을 온전히 바치셨다. 마리아는 예수께 의존하고 하느님의 은총으로 말미암아 구원의 봉사에 자신을 온전히 바치셨다. 샤미나드 신부는 당신의 자녀들이 예수께서 마리아 안에서 태어나고 양육된 것처럼 그렇게 우리들도 마리아 안에서 양육되고 새롭게 태어나, 예수께서 사신 것처럼 예수를 닮고 하느님의 나라가 임하도록 일하기를 희망했다. 그러므로 우리는 샤미나드 신부가 “무엇이든지 그분이 시키는대로 하여라” 라고 하신 마리아의 말씀을 마리아니스트의 특별한 선물로써 받아들이고 모토로 받아들인 이유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샤미나드 신부가 사라고사에 망명하고 있는 3년간, 그는 기둥의 성모 앞에서 오랜 시간 동안 기도하였고 성모님은 여러 가지 은총으로 샤미나드 신부의 신심에 보답하였다.
성자를 통해 성모께로
마리아는 기본적으로 예수의 어머니, 하느님의 어머니로 이해되고, 구세주의 모든 신비에 참여하셨고, 그렇기 때문에 모든 구원된 자들의 어머니이시다. 샤미나드 신부의 신심은 예수님이 그의 어머니에 대해서 가졌고, 그의 신비체, 교회의 모든 일원들을 통해서 마리아에게 명백히 드러나기를 바라는 그 사랑에 의해서 영감을 받았다. 샤미나드 신부의 마리아에 대한 생각은 우리가 완전히 신뢰할 수 있는, 가장 사랑이 지극하여 그 사랑이 다시 돌아가는, 강한 어머니, 찬양을 받고 영광 받을 바로 그러한 거룩한 어머니이었다.
어머니로서 마리아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마리아의 예수님 잉태는 단순한 인간적 그리고 육체적인 생명의 잉태가 아니었다. 이는 바로 믿음과 배우자적 사랑의 소산이었다. 결과적으로 이것은 예수에게 인간으로서의 생명을 부여하는 그 이상의 것을 내포하는 것이다. 성령의 힘안에서 신앙을 통한 그녀의 잉태는 예수의 삶으로써 믿는 모든 이에게 생명을 불어 넣어주는 전과정을 포용하는 것이었다.
그리스도의 모든 신비에 동참
예수 그리스도는 당신의 삶과 죽음, 부활, 그리고 교회에서의 성령을 통한 당신의 끊임없는 현존과 구원사업 안의 모든 신비에 마리아를 연관시키셨다. 우리의 신앙을 통해 성령께서 마리아를 예수의 모든 신비를 이루는데 있어서의 변함없이 영원한 배우자로서 택하셨음을 우리가 알게 된다면, 오늘날 교회 안에서 계속 일어나고 있는 예수의 신비들과 마리아의 변함없이 영원한 관계를 믿을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이것이 마리아의 사명의 가장 근본이며, 마리아니스트로서의 우리는 이것이 또한 우리 자신의 근본사명임을 믿는다.
마리아니스트로서 우리는 마리아의 현존의 효력을 믿는다. 우리는 어디에서든지 마리아의 현존의 영향을 가장 필요로 하는 이들과 도움과 변화를 필요로 하는 상황에 마리아의 현존을 전해 주도록 부름받았음을 믿는다. 우리는 마리아 현존의 힘이 바로 성령의 적극적인 현존을 보장하는 것이므로 이를 굳게 믿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를 봉헌함으로서 모든 일 안에 마리아가 현존하심을 세상에 전파하고자 한다. 즉 저녁을 위해 콩 몇알을 조리하고 있거나, 빈자를 압박하는 세계 경제구조를 바꾸고자 하는 큰일을 하던간에 어디서든지 마리아 현존을 알리고자 하는 것이다. "우리의 사업은 원대하고 장엄하다. 즉 우리는 "그가 시키는 대로 하라"라고 우리에게 이르시는 마리아의 선교사이므로 우리의 사업은 전세계적인 것이다. 진실로 여러분 모두는 선교사입니다(마리아2,82)."
하느님께서는 마리아에게 모든 사람을 위한 보편적이고 영향력 있는 사랑을 주셨다. 그녀의 사랑은 자비롭고 또한 창조적이다. 다른 모든 영적 실재와 마찬가지로, 육화되기 위하여 마리아의 현존은 사람들의 협조를 필요로 한다. "우리가 이 세상을 풍파로부터 구해내기 위해 마리아가 마음속으로 구상하신 모든 계획을 이해할 수만(읽을 수만) 있다면 ... 우리는 좀더 우리 자신을 마리아에게 바치고, 더 자주 그리고 신뢰심을 가지고 그녀의 이름을 부르게 될 것이며, 더 큰 기쁨으로 마리아에게 주어진 힘의 경이로운 결과를 경험할 수 있을 텐데(마리아2,437)."
이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하느님의 사랑은 강생 되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사랑이 사람들을 직접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마리아로부터 인간적 특성을 받았다. 예수께서는 당신의 성령을 기꺼이 받아 모시고자 하는 제자들의 마음속에 주셨다. 마리아의 사랑은 사람들이 그 사랑을 구현하고 마리아의 현존이 그들 안에서 영향을 미치도록 내어맡기기를 요구하신다. 샤미나드 신부님은 마리아 자신의 사랑을 우리 안에 심어 주시고, 우리가 마리아의 사명에 우리 자신을 온전히 투신할 때 그 사랑이 우리 안에서 작용하는 마리아의 영상을 우리에게 주셨다.
우리는 독특한 방법으로 성모 마리아의 보조자요 도구이다. 마리아는 우리가 당신의 무한한 자비의 계획을 실현하는데 있어서 그 현명함의 열매를 보관하는 자가 되도록 양육하시며, 우리는 즐거이 우리의 생명과 힘이 마리아의 봉사 안에서 사용되도록 함으로써 이것을 마리아를 위해 봉사하며, 마리아가 우리에게 시키는 것은 무엇이던지 명확하게 수행하며, 우리 생명이 끝 날까지 충실하게 그분을 위해 봉사하도록 우리 자신을 투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