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무문大道無問이라는 말-2
지난 시간에 이어서
오늘은 학문수행이 이야기로 들어가겠습니다.
학문수행學問修行은
보통 세간 말하는 학문수행學問修行과 다릅니다.
세간의 학문은 지식을 넓히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행방편修行方便으로서의 학문은
세간의 지식을 넓히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마음을 밝혀서
진리를 깨닫는 방법에 대한 공부의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학문을 위해서 학문수행學問修行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학문을 통해서 마음을 밝히기 쉬한 수행입니다.
예를 든다면,
어떻게 하면 참선을 잘 할 수 있는 것인가?
어떻게 하면 염불을 잘 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을 알기 위해서 학문을 연마라는 것입니다.
불교교리佛敎敎理를 공부하는 것도
그 궁극적인 목적은 마음을 밝히는 데 있습니다.
아무리 불교교리에 밝고,
선에 관한 지식이 풍부하다고 할지라도
그 지식이 자신의 마음을 밝혀서 성불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라면 학문수행學問修行이 아닙니다.
같은 학자라도 그 학문을 통해서
그와 같은 목적에 근접할 수 있으면 학문수행學問修行이지만,
그렇지 못하면 수행의 하나가 아니라,
생계 수단을 위한 직업적인 지식知識에 불과 합니다.
부처님이 가르침,
즉 《팔만대장경》은 바로 이 학문수행을 위한 보고입니다.
경전공부를 통해서
자신의 마음을 깨달아 성불하는 수행,
이것이 학문수행學問修行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실천수행을 이야기 하겠습니다.
이것이 오늘 드리는 따끈따끈한 글입니다.
2024년 09월 02일 오전 05:30분에
남지읍 무상사 토굴에서 운월야인雲月野人 진각珍覺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