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가지 대행을 세워 다짐을 하자
오늘은 《화엄경華嚴經 보현행원품普賢行願品》의
이야기로 시작하여 우리의 미래를 열고 다짐을 하자는 겁니다.
《화엄경華嚴經》의 마지막에 나오는
《보현행원품普賢行願品》의 본래 이름은
《대방광불화엄경 입부사의해탈경계 보현행원품》
大方廣佛華嚴經 入不思議解脫境界 普賢行願品입니다.
보현보살의 행원은
《화엄경華嚴經》의 마지막 부분을 장식하는 것으로
그 중요성을 알 수 있습니다.
또 그 내용을 읽어보면 그 간절함에 저절로 감동되고 있습니다.
보현보살은 선재동자에게
부처님의 공덕은 헤아릴 수 없다고 말하고
부처님의 공덕을 성취하려면
열 가지의 큰 행원을 닦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선남자여,
여래如來의 공덕은
시방의 일체 모든 부처님께서
불가설불가설不可說不可說
불찰미진수겁佛刹微塵數劫을 지내면서
계속하여 말씀하시더라도 다 말씀하지 못하느니라.
만얀 이러한 공덕문을 성취하고자 하거든
마땅히 열 가지 넓고 큰 행을 닦아야 하나니,
그 열 가지란
첫째,
부처님께 예경禮敬함이요,
둘째,
부처님을 찬탄讚嘆함이요,
셋째,
여러 가지로 공양供養함이요,
넷째,
업장業障을 참회함이요,
다섯째,
남의 공덕을 함께 기뻐함이요,
여섯째,
설법해 주기를 청함이요,
일곱째,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래 계시기를 청함이요,
여덟째,
언제나 부처님을 본받아 배움이요,
아홉째,
항상 중생을 따름이요,
열째,
내가 지은 공덕을 모두 회향廻向함이다.”
보현보살이 열 가지 행원을 열거하자,
선재동자는 하나하나가 나타내는 의미를 차례로 묻습니다.
먼저 부처님에 대한 예배와 공경의 내용을 묻자,
보현보살이 대답합니다.
“선남자야,
모든 부처님께 예배하고 공경한다는 것은
법계 . 허공계 . 시방삼세의 모든 부처님 세계의 많은
부처님을 보현의 수행과 서원의 힘으로
깊이 믿음을 내어 눈앞에 계신 듯 받들고
청정한 몸과 말과 뜻을 다해 항상 예배하고 공경하되
한 분 한 분, 부처님 계신 곳에 수없이
많은 몸을 나타내어
수많은 부처님께 두루 예배하고 공경하는 것이다.
허공계가 다하면
나의 예배와 공경도 다하겠지만
허공계가 다할 수 없으므로
나의 예배와 공경도 다 함이 없다.
이와 같이 중생계가 다하고
중생의 업이 다하고,
중생의 번뇌가 다하면,
나의 예배와 공경도 다하겠지만,
중생계와 중생의 번뇌가 다함이 없으므로,
나의 예배와 공경도 다함이 없다.
생각이 계속되어 끊임없어도
몸과 말과 뜻으로 짓는 일에 지치거나 싫어함이 없다.”
원래 《화엄경華嚴經》의 이름은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으로서
여러 가지의 아름다운 꽃으로 만든 화환으로
부처님을 장엄한다는 뜻입니다.
그 얼마나 아름다운 말씀으로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화엄경華嚴經》은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내용을 그대로 드러내 주는 경經이며,
여러 보살들이 등장하면서
법계의 오묘한 법을 설해 가는 경전입니다.
그리고 보현행원이 나오는 《보현행원품普賢行願品》에서는
그와 같은 공덕을 성취할 수 있는 실천의 방법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 실천의 방법이 앞에서 말한 열 가지 행인데,
이 열 가지 행은 하나하나가 그대로 완전한 것이며,
행하는 순간마다 여래공덕의 성취라고 합니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많은 일들을 계획하고 있지만,
이와 같은 열 가지의 서원은 우리 불자가 실천해야 핼
보살행을 담고 있기에 자세히 살펴보려고 합니다.
그 열 가지를 다음 시간에 하나하나 올려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이것을 꼭 이야기 하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이것이 오늘 드리는 따끈따끈한 글입니다.
2024년 09월 05일 오전 05:31분에
남지읍 무상사 토굴에서 운월야인雲月野人 진각珍覺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