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가지 대행을 세워 다짐을 하자-2
오늘은 《화엄경華嚴經 보현행원품普賢行願品》의
그 열 가지란 이야기로 시작하겠습니다.
《화엄경華嚴經》의
그 열 가지란
첫번째 행은
‘모든 부처님께 예경禮敬하고 공경하겠습니다.’입니다.
불교의 초심자분들께서는 부처님이라 하면
역사적으로 이 땅에 나투신 석가여래만을 생각합니다.
그래서 대게 많은 부처님이니,
모든 부처님이니 하는 말이 나오게 되면 당황하게 됩니다.
자신이 알기로는 부처님은 한 분인데
어째서 많다는 수식어가
앞에 놓여 있을까?하고 궁금하게 여길 겁니다.
불교에서는
역사적으로 이 땅에 나투신 부처님을 화신불化身佛이라 하지만,
《화엄경華嚴經》에서는
절대불변의 법신法身인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과
보신報身이신 노사나불盧舍那佛과 함께 삼신불三神佛만이 아니라,
내 주의에 존재하는 산하山河,
대지大地 등 모든 것을 부처님과 같이 여깁니다.
즉 깨달으신 석존만이 숭배의 대상이 아니라,
내 주위의 모든 것이
나에게는 새로운 사실을 알려주는 대상들이기 때문입니다.
예배한다는 것은
대상을 바라보고 절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불교에서는 절을 오체투지五體投地라 하여
자신을 지극히 낮은 곳으로 향하고
상대에게 모한한 존경을 내타내는 것입니다.
자신을 낮추었을 때 아상我相이 있을 수 없고,
아상이 없으므로 자연히 상대방을 경배하게 되는 것입니다.
부처님만이 아니고내 주위의 자연,
그리고 내 이웃들에게도 존경심을 갖는다는 것은
자신을 버리고 법의 기쁨에 안주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을 예배하고 공경하는 것은
자신이 자기 자성한테 절을 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모든 살아있는 존재에게서
부처님이 될 수 있다는 불성을 보는 것이디고 합니다.
중생과 부처의 마음은 모양은 다르지만
근원적으로 같은 것입니다.
그 마음 안에는 부처님이 되는 씨앗인 여래장이기 때문에,
모든 존재, 이웃이 귀중하다는 것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두 번째 행을 올려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이것을 꼭 이야기 하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이것이 오늘 드리는 따끈따끈한 글입니다.
2024년 09월 06일 오전 05:24분에
남지읍 무상사 토굴에서 운월야인雲月野人 진각珍覺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