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미제地獄未濟하면 사불성불誓不成佛
지장보살地藏菩薩
욕계·색계·무색계·삼계에는 이십팔천이 있는데,
이십팔천 이하 인간세상 은하계의 수많은 별 등이
전부 남염부주에 속해 있는 태양계입니다.
지장보살님은 이 태양계에 있는
모든 중생들을 다 제도하고 부처가 되겠다고
원願을 세운 분이기 때문에 남방화주南方化主입니다.
남방이라고 하는 것은 남염부주를 지칭하고,
화주라고 하는 말은 ‘구해 거둬들인다.’는 뜻으로
삼계중생을 다 구해서 부처님세계로 거둬들인다는 뜻입니다.
유명幽冥이라고 하는 것은
저 염부세계閻浮世界를 지칭하는 것인데,
염부세계의 지옥중생까지도 남김없이 제도하고 구하겠노라고
원願을 세운 분이 지장보살입니다.
그래서 지장보살님의 형상을 보면
지옥에서 고통 받는 중생들을 다 제도하기 위해
지옥문을 열려고 한쪽 손에는 육환장을 짚고,
한쪽 손바닥에는 아주 맑고 깨끗한 찬 구슬이 하나 있는데,
그 구슬의 빛을 따라 모든 번뇌가 다 끊어지게 되어 있다고 합니다.
부처님은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이러한 지장보살의 원력을 쉬지 않고 말씀하셨으나
무명 속에 싸여있는 중생들이 깨달음의 세계를 알지 못하니,
마치 암실 속에 갇힌 것과 같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들은 이 말법시대에 중생을 위해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지장보살십륜경地藏菩薩十倫經》과
어머님을 위해 천상세계에 올라가 설해 놓은
《십삼품 지장경十三品 地藏經》의 말씀을 믿고
참례하고 따르기만 하면 그 이익은 인천에 무량합니다.
천상인간의 한량없는 일로 비유할 수 없는 많은
공덕이 있다는 것을 여러분들은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제불보살님들은 당신의 뜻에 따라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이 육체를 받아
인간 세상을 한 번 씩 다녀가셨습니다.
① 미륵부처님은
포대화상이라는 이름으로 중국을 거쳐 다녀가셨고,
② 문수·보현보살님은
중국의 한산습득이라는 이름으로 현신 출현하여 다녀가셨고,
③ 관세음보살님은
중국 보타낙가산에서 현신을 나투어 다녀가셨지만
지장보살님은 우리나라에 현신하셔서 다녀가셨습니다.
바로 신라 때 김씨 왕가에 김교각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나라에 중생교화를 하고 지장신앙을 심어주러 오셨던 것입니다.
와서 보니 국토가 좁고 아직 당신의 큰 포부를 펼 수가 없어,
머리에 불이 달려 있는 개를 타고
서해바다를 건너 중국 땅으로 건너가서
구화산에 들어가 정착을 하면서 지장 신앙의 뿌리는 내리셨습니다.
중국에서는 문화혁명 때 문화말살정책에 의해
많은 사찰이 파괴되어 수난을 겪었으나,
구화산은 지장성지로서 기대로 보존이 되어 있습니다.
그 성지가 바로 우리나라에 몸을 받아 현신한 김교각 스님이
중국으로 건너가 지장신앙을 펴면서 뿌리를 내린 곳으로,
우리나라를 거쳐 대만, 일본은 물론 널리 동양에 전래된 것입니다.
오늘날 일본과 중국에서는 지장신앙이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오직 염부 중생을 위해
유명교주로만 알고 있는 것은 크게 잘못된 것입니다.
지장보살님의 지옥미제地獄未濟하면 사불성불誓不成佛
하겠다는 원이 빨리 성취되려면 지옥 갈 중생이 없어야 하니,
이처럼 육도를 왕래하면서 업을 지어 지옥 갈 중생들을
지옥가지 않게 교화하는 보살님이 지장보살님이십니다.
지장보살님이 우리나라에 몸을 받아 다녀가셨지만
등잔이 어둡다고 그 위덕을 깨우치지 못해
지장신앙이 침체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부터라도
여러분의 구경의 목적을 깨달음에 두어야 합니다.
그래도 인연이 희박해서 자성을 증득하고
깨닫는 성문에 들지 못한 말법시대의 하근 중생이라든가,
아니면 참선을 해도
화두가 잘 안 되는 불자들은 지장기도를 많이 하고,
《지장경地藏經》 가운데 지장보살님의 본원을 포괄하고 있는
〈지장보살본원참포주地藏菩薩本院讖蒲呪〉라고 하는
츰부다라니讖蒲陀羅尼를 많이 독송하면
업장이 소멸되고 복이 증장해서 혜慧가 맑아지고
공부가 잘 되어 빨리 성불을 이루게 됩니다.
그렇지만 지장기도를 하는 분이나
지장기도를 하시는 수행자들은 사심과 거짓으로
금전탐욕과 물질탐욕을 지니거나 올바른 지장기도를 하지 않고
말로만 지장기도 흉내를 내는 사람에게는 화를 면하기 어려우니
지장기도를 만났으면 어느 기도 보다 더 정진하여야 할 겁니다.
이것은 진각珍覺이가 꼭 당부하는 부분입니다.
이것이 오늘 드리는 따끈따끈한 글입니다.
행복한 시간들로 가득 차시기 바랍니다.
2024년 02월 07일 오전 06;43분에
남지읍 무상사 토굴에서 운월야인雲月野人 진각珍覺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