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몇 주간 사이에 스리랑카어 씽할러를 배우시는 분들이 질문을 해 오신게 있어서 블로그에 답을 적는 것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적습니다.
먼저 들어온 질문을 보면은,
1. 안녕하세요!
현재 스리랑카어를 열심히 배우고 있는 초보자 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스리랑카어를 배우며 발음에 있어 궁금증이 생겨 혹시 도움을 얻을 수 있을까 하여 조심스럽게 글을 남겨봅니다^^
스리랑카어를 함께 공부하고 있는 분들과 대화를 해보니 모음이 붙지 않은 자음을 어떻게 발음하는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더라구요.
(하샨떠님의 블로그의 다른 글에서도 같은 취지의 질문을 하는 분을 보기도 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일하다’를 뜻하는 වැඩ කරනව를 ‘웨더 꺼러너와’로 읽느냐 아니면 ‘웨드 끄르느와’로 읽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모음이 없는 자음에 ‘으’ 소리를 낼 것인지 아니면 ‘어’ 소리를 낼 것이냐 하는 것이지요.
의견이 정말 다양해서 어려운 난제이기에 질문드려봅니다
어떤 분은 ‘으’와 ‘어’의 중간 발음이기에 명확히 구분할 수 없다고도 하던데 실제로 그럴까요?
혹시 그래도 어느 한쪽에 비중을 두고 발음해야 한다면무엇이 맞을까요?
발음이라는 요소는 처음 배울 때부터 확실히 해두어야 할 것 같은데 답을 모르니 속상하네요 ㅠㅠ
꼭 답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는 신할리즈어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현재 여러 스터디가 있는데요 이들 중 가장 큰 논재는 아무래도 발음의 문제였습니다.
කරනවා를 커러너와 크르느와 라고 읽는 두가지 발음이 있습니다 책이나 기타 신할리즈어 교제 혹은 사전을 참조해보아도 커러너와가 맞는것 같은데 크르느와가 더 올바르다고 할 수 있나요
이렇게 비슷한 질문입니다.
답을 적으면 이렇습니다.
하나, 씽할러어는 알파벳 자체에 자음과 모음이 들어가 있습니다. 일본어 히라가나 도 글자 자체에 자음과 모음이 들어가 있죠. 이렇듯이 씽할러어에도 ක 는 Ka로 표기되며, 한글 음역은 까로 발음을 합니다. 쌍기역과 아 가 들어가 있죠.
그래서 씽할러어를 설명할때 영어식으로 설명하기 위해서 ක් + අ 라고 설명을 하지요.
윗 질문에서 '까' 발음이 '아'와 '어'의 중간 발음이라든지 '으' 로 들린다든지 하는 것은 귀에 들리는 것이 그렇게 들려서 그렇게 말할 수 있지만, 근거가 없는 말들입니다. 그리고 씽할러 글자 읽기와 발음 법칙에 대한 한국말로 정리된 책들이 출간이 안되어서, 정리되지 아니한채 그냥 듣는대로 사용해 온 분들이 많아서 그렇습니다.
둘, ක, ප 에 대한 표기 방식입니다.
කපනවා (자르다) 의 표기는 "까뻐너와-" 입니다. ක 에 대해서 영어식 표기가 ka로 되어서 '카'로 발음하는 경우가 있는데 언어학적으로나 원음에 가까운 발음은 "까" 입니다. ප 도 영어 표기가 pa 로 되어서 '파'로 발음하지만, 이 경우들은 한국어 발음 구조상 ප 의 장음인 ඵ 발음으로 들리게 됩니다.
셋, 읽기 법칙이 있습니다.
කරනවා 같은 경우는 일반적으로 읽으면 '까러너와-'라고 읽어야 하지만, 예외인 경우입니다. 그래서 '꺼러너와-'로 읽습니다. 위의 කපනවා 는 예외가 아니기에 '까뻐너와-'로 읽습니다.
문예림 출판사에서 출간된 "꿩먹고 알먹는 스리랑카어" 책에 보면 3부 씽할러 개요 안의 '알파벳, 읽기와 발음법칙'에 아주 자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