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하여 1년 반 넘게 여러가지 새롭게 생긴 규정 지침들이 하나씩 풀리고 있습니다.
나라 전체 봉쇄가 풀린지 한달여만에, 지역간 이동도 오늘(31일) 새벽 4시를 기점으로 풀렸습니다.
지난 6개월 정도 도에서 도로 움직이지 못하고, 지역을 이동할 경우는 특별한 허락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지요. 그래서 직장이 다른 지역에 있었던 사람들은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제는 코로나 이전에 움직이던 방식대로 자유롭게 어디든지 갈 수 있습니다. 지역간 이동금지도 운행되지 않았던, 기차 운행, 고속 버스 운행등 모든 대중 교통도 내일(1일) 부터 재개 됩니다. 제한이 풀린 것이네요.
그간 지역간 이동이 금지된 것은 여러 이유가 있지만, 수도 콜롬보를 중심으로 서부 주(감빠하, 깔루떠러 포함)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엄청나게 나온 것이 큰 이유입니다. 그래서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확산을 저지하려는 노력이었다고 보면 맞을 것 같습니다.
또하나, 이미 글에도 적었지만, 외국을 출입하는 것도 자유로워졌습니다.
이전에는 외국에서 입국하면 2주간 격리에 PCR 테스트를 하고, 지역 보건소에 보고해야하는 복잡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입국후 1일 격리된 장소에서 PCR 검사해서 음성이 나올 경우 격리 해제를 해주던 방식으로 변경되었다가, 지난달 9월 29일 부터는 백신 접종을 한 사람이 72시간내 음성확인서만 들고 입국을 하면, 격리와 PCR 검사 모두를 면제해 주는 방식으로 스리랑카 정부 지침이 바뀌었습니다.
길거리에서 여행하는 외국인을 볼 수 없었는데, 이제 아주 작은 소수의 숫자이지만, 간간히 스리랑카 명소를 방문하는 그룹들을 볼 수가 있어서 여간 기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서남아시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스리랑카 백신 접종 속도
스리랑카는 10.28(목) 기준 접종 중인 백신 종류는 아스트라제네카, 시노팜, 스푸트니크V, 화이자, 모더나 등으로, 누적 접종자는 1차 1,537만 명(전체인구의 약 70%), 2차 1,335만 명(전체인구의 약 60%)입니다. 스리랑카 정부는 60세 이상의 사람들은 100%, 30세 이상의 인구는 95%이상 배신 접종을 완료했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서남아시아 7개국과 아시아권 나라들 중에서 이만큼 백신을 접종한 나라는 많지 않습니다.
학교도 문열기 시작
지난 25일에 본격적으로 학생들이 학교를 다시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먼저는 200명 미만의 1-5학년 학생들이 등교 대상입니다. 애들은 학교가는 기쁨에 들떠있지만, 부모들은 여전한 코로나의 영향을 걱정하기도 합니다. 또한, 11월 8일부터는 A/L(고등학교), O/L(중학교)에 다니는 학생들 10-13학년 학생들도 등교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15-19세 학생들을 향한 화이자 백신 접종도 순차적으로 잘 이루어지고 있네요.
스리랑카 사람들에게 아주 중요한 요소인 종교 부분도 규제를 부분적으로 풀었습니다.
교회와 절, 힌두사원, 모스크 모두에서 이제 종교 집회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50명으로 제한 되어 있긴 하지만요.
이제 서서히 나라의 규제들이 풀리고 있어서 다행이긴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여러가지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정부의 PCR 검사수가 현저하게 작아서, 매일 550명의 확진자 수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하루 8000건의 검사에 600여명에 달하는 확진자를 보면, 확진자 비율이 너무 높습니다.
그리고, 확진자 수가 줄어가면서 마스크 쓰는 것을 소홀이 하는 장면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어째튼, 스리랑카는 이제 일상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변이, 마음가짐의 풀어짐, 규제을 따르지 않음 등등이 늘어난다면 다시 강한 규제가 시작되겠지요.
하지만, 아름다운 일상회복을 꿈꾸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