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삐 와워무(우리 재배합시다) අපි වවමු"
오는 8월부터 스리랑카에 심각한 식량위기가 온다고 총리와 정부고위직, 농대 교수들이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이 경고가 나오기 시작한지 벌써 2주가 가까이 되어가네요. 매일 텔레비전과 뉴스에서 국민들에게 집 텃밭이라도 상관없으니 식량이 될만한 것들을 재배하라고 하고 있어요. 스리랑카 역사상 한번도 맞이해 본 적이 없는 식량기근이 찾아온다라고 합니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지난 2번 농사철의 흉작과 화학비료를 쓰지 못하게 한 정부 정책의 실책,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각 나라들이 비료와 식량 수출 금지, 그리고 스리랑카에 달러 보유고가 바닥난 것이 큰 이유입니다.
그래서 전국민이 경작가능한 작물들을 집과 그 주변에 심으라고 하고 있습니다. 스리랑카 사람들 중 어떤 사람은 정부를 불신해서 이 경고를 무시하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기근을 준비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비참한 소식을 들을 때마다 참 제 마음이 힘들고 어렵습니다.
나라 지도자를 잘못 뽑으니 아름다운 땅 스리랑카가 이 아작이 나고 있네요.
요셉이 7년의 흉년을 대비한 것 같이 저도 사랑하는 스리랑카 주변 분들을 위해서 식량기근을 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캔디와 꾸루내걸러에서 저희 가정과 오랜 시간 함께 보내고 또한 알고 지내는 지인들을 만나서 경작할 수 있는 땅이 있는지 알아보고 빌려 쓸 수 있는 땅을 몇곳 찾았고 더 찾고 있습니다. 또한 지인들에게 경작하는 것을 격려하며 경작에 필요한 도구와 초기 경작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농사를 짓는 스리랑카 지인들을 찾아서 그들의 수확을 외부에 팔지 않고 수확의 반절 정도를 저희가 선구매하는 방식으로 식량 부족을 대비 하고 있습니다. 한번도 맞이해 보지 못한 식량기근이라 기도하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2004년 말에 인도네시아에서 쓰나미 재해가 발행했을 때 일본 정부에서 스리랑카 정부에 전화를 해서 쓰나미가 오니 준비하라는 경고를 전했습니다. 쓰나미가 무엇인지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스리랑카 정부는 '쓰나미'라는 일본 관리를 환영하기 위해 스리랑카 국제 공항에 사람을 보냈습니다. 이 일화는 떠도는 소문이 아니라 신문에 기사화 되었을 만큼 웃픈 사건입니다. 스리랑카는 식량 부족, 식량 기근이라는 것을 한번도 경험해 본적이 없습니다. 경험이 있다면 1970년대에 음식을 구하는게 좀 힘들었지만, 식량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8월부터 시작되는 스리랑카 식량기근은 이미 정해진 사실이고, 최소한 올해 12월까지, 아니면 불행하게도 1년이상의 기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지 않기를 정말로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식량 기근의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시고 주변에 아시는 스리랑카 분들이 계시다면 한번 연락을 해주셔서 대비를 해야하는 심각성을 좀 알려주세요. 지금 움직여야 하네요. 지금 움직여도 이미 늦었지만, 그래도 굶주리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첨부한 사진은 3개월안에 소출을 거두어 먹을 수 있는 농작물의 종류와 그 수확량을 보여줍니다.
한글 번역본은 씽할러어로 되어 있는 것의 농작물 몇개만 번역을 한 것입니다
씽할러로 되어 있는 것을 지인들에게 전달해 주시면 더 좋습니다.
저는 주변의 지인들과 이 어려운 시기에 최소한 2끼를 먹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