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약속의 의미를 지닌 세월호 리본 만들기를 춘천여성민우회에서 했습니다. 비회원분들도 있었지만 많은 회원분들이 함께해 주셔서 리본을 많이 만들 수 있었고, 세월호참사 10주기를 추모하는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만들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재단돼 있는 노란 띠를 순간접착제를 이용해 리본 모양이 잡히도록 붙여주어야 합니다. 작은 띠를 세밀하게 오므리고 붙이는 과정이라 이 과정에 참여하신 회원분들은 손에 순간접착제가 묻고 그 접착제에 띠가 붙어 손가락이 노랗게 얼룩덜룩해지고 접착제가 지문을 덮어 휴대폰 잠금도 풀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그 다음 과정은 리본의 머리 부분의 크기에 맞게 양쪽을 잘라 주어야 하는데 이 균형을 맞추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 과정에서 잘못 만들어지거나 모양이 이상한 리본은 폐기되었습니다. 사람들 마음은 한 가지인가 봅니다. 리본을 가져가는 분들도, 나눠주는 분들도 모양이 예쁜 리본을 고르거든요.
마지막으로 은색 구슬줄을 끼우는 건데, 이때 손가락 끝에 힘이 많이 들어가서 손이 아프게 됩니다. 이렇게 정성으로 리본이 만들어지는 줄은 만들기에 참여하고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수고로움과 정성으로 만들어진 세월호 리본을 소중히 간직해 주세요.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약속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