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포항에서 땀 삐죽 삐죽 흘리며 있는 김성남입니다.^^*
분홍빛으로 물들었던 거리는 어느새 완연한 초록빛으로 바뀌었고,
오늘은 온도계를 보니 30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해마다 5월이면 몸이 아프거나 등등 여러가지 일들이 많았는데 올해도 여러가지 일들이
이런저런 고민을 하게 합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 하나님께서 하실 일들을 기대하니 신나는 달이기도 하구요.
어느새 대학원 통합과정 2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일주일에 하루는 분석화학 조교 한다고 보내고 예비
실험, 보고서 채점, 수업듣고 숙제하고, 세미나 듣고 그리고 실험을 하면서 틈틈히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일주일이 금방 지나갑니다.
그래도 작년 보다는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 주변에 함께 가는 사람들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참 좋습니다. 그리고 부산에 한달에 한 번씩 가면서 주말에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을 보고
또한 좋은 목사님을 만나서 말씀의 은혜를 누리게 되어 더 기쁩니다.
이공계 전반에 흐르는 우울한 분위기를 아직 이겨내지는 못하고 있지만
하나님께서 눈을 조금씩 열어 주시는 것을 봅니다. (요즘에는 과기부 장관-_- 되는 꿈을 꿉니다.)
기도 요청드릴 일이 3가지가 있습니다.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교회를 부산 제2영도교회에서 포항 효자제일교회로 옮겼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는 1달에 한번 씩 내려가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적응하는 부분들을 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홍순관
목사님을 만나서 (아마추어 성경공부 운영하고 계세요. http://5164.wo.to/ 교회 홈페이지 입니다.)
매주 함께 말씀을 배우고 또한 인격적인 부분을 잘 배워가고 있습니다. 적절한 시기에
좋은 목사님을 만나게 해 주셔서 감사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회를 가기위해 스쿠터를 샀는데 연구실에
서 교회까지 6분이면 갈 수 있기 때문에 수시로 교회를 가고 있습니다. 서로를 배려하고 섬기는 문화를
청년회 안에서 만들어 가려고 바득바득 거리고 있습니다. 지혜롭게 행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그리고 저희 모 교회 이야기입니다. 아마도 여기 계신 분들 중에 고신교단에 계신 분들은 잘 아실 듯
합니다. 작년 말에 교회 건축문제로 교회 내의 불협화음이 일어 났었습니다. 그 일들은 매끄럽게 처리
하지 못하면서 목사님에 대한 문제가 불거져 나왔습니다. 지난 10여년 동안 돈에 대해 안좋은 습관
들이 드러나고, 거짓으로 문서를 조작한 것 등을 비롯해 많은 사실들이 지난 1,2,3,4월을 통해 밝혀
졌습니다. 당회에서 목사님의 설교권과 행정권을 정지시켰지만 당회 스스로 그 결정을 번복해서
책임을 지신 장로님은 사임을 하셨습니다. 지난 10년동안 교회를 잘 섬기시던 분들이 많이 교회를
소리없이 다른 곳으로 떠나셨습니다. 교회내에서는 건축을 감당하기 싫어서 나갔다고 소문이 대부분
났었는데, 소리없이 떠난 장로님, 장립집사님들이 목사님을 권면하다가 안되어서 옮기셨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게되었습니다. 저 역시 오해를 하고 있었습니다. 현재 청년회 선배들이 목사님 앞에서 대놓고
욕하고 떠나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예배시간에는 대어놓고 "도둑놈 목사" 라고 욕하고
나가시는 장립집사님과 많은 성도님들. 5월 첫 주 부터 담임 목사님께서 설교를 안하시고 외부 목사님들
께서 오셔서 오전 예배 설교를 하고 계십니다.
최근 몇달 사이 너무나 많은 거짓말과 편가르기가 있어 성도들의 마음이 나누어져 있습니다. 교회를 조
기 은퇴하시거나 떠나신 4분의 장로님과 지금 남아계신 1분의 장로님께서 목사님께 사임을 권면하였지
만 목사님께서는 아직 자신을 따르는 자가 많기 때문에 끝까지 남아계시겠다고 하십니다. 특히 목사님
을 지지하는 수석 장로님은 대표기도 시간에 성도들을 정죄하고 노회에서 성도들이 목사를 쫓아낸다고
소문을 내고 다니고 계십니다.
최근 몇 년간 목사님께서 전하시는 말씀에 복음을 전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었습니다.
건축 때문에 헌금 설교도 참 많이 하셨고, 말씀 본문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성품과
하나님의 일들을 말씀하시기 보다는, 예화와 자신의 이야기를 많이 하셨습니다. 많은 집사님들이 목사
님께 나타난 재정문제 때문에 아니라 전하는 말씀 때문에 교회를 옮기시려고 준비하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성도들에게 죄를 전가하고 성도들을 정죄하며 교회를 위하여 더 이상 울지말고(교
회 일에 관심 가지지 말고) 너 자신을 위해서만 울어라고 설교를 부목사님들께서 하십니다. 그 말씀을
듣고 날마다 땅을 치며(답답해서) 애곡하는 성도들을 보고 있습니다. 언젠가 부터 일반성도는
교역자실에 찾아갈 수도 없습니다.
개혁 신앙을 가지고 말씀으로 성도들을 위로하시던 부목사님은 교역자분들 사이에서 왕따를 당하다가
작년 말에 교회를 사임하셨습니다. 그 분도 많이 권면하시다가 결국에는 어쩔 수 없이 나갈 수 밖에 없
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제 귀에까지 2영도교회는 배울 것이 없기 때문에 부교역자들이 기피하는
교회라는 얘기가 들렸었습니다.
이렇게 점점 갈등이 심해져서 목사님을 사임시키려는 분들은 우선 노회에 고소하고 법정
고소도 준비하고 계십니다. 현재 건축을 위해서 건물도 완전히 헐어 놓은 상태이고 임시로 중학교
강당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성도들이 다들 이성적인 판단만 하려고 하고
성경적인 관점에서 하나님의 공의를 위해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토론 그리고 그런
지혜를 구하는 움직임이 없습니다. 물론 몇몇 분들이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장립집사님
모임이나 회의 가운데 그런 말씀을 하면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 같은 소리라고 이모임 저 모임에서
손가락질을 받고 있는 형편입니다.(ㅠ.ㅠ)
뉴스엔조이나 교회와 신앙을 통해 글로써 보던 일들을 직접 겪게 되니 참 마음이 착잡합니다.
포항에서 목사님과 얘기하면서 마음을 많이 가라앉히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양무리 마을 분들이
함께 2영도교회를 위해서 기도해 주셨으면 합니다. 목사님을 사임시키시려는 분들은 목사님만 나가면
된다라고 얘기하지만 사실 그 뒤가 더 걱정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묵은 죄악들을 드러내시고 다시
금 제 2영도교회의 사명을 회복시키실 것을 저는 믿고 있습니다. 간절히 함께 마음을 다해 도와 주셨으
면합니다.
마지막 기도제목은
11월 10일에 결혼합니다.^^*
많이 많이 응원해 주세요. 결혼에 대한 편지는 따로 올리겠습니다.
첫댓글 한국 교회의 상황이 참 어렵습니다. 그냥 지나칠 것이 아니라 깊이 자신의 교회는 어떠한 상황에 놓여 있고 영적인 상태나 그리고 그 외의 부분이 어떠한지 함께 얘기할 수 있는 문화가 형성되어 서로의 교회를 위해 기도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면 좋겠네요.
정말 자기 교회 뿐 아니라 한국 교회를 돌아보는 마음이 필요할 듯 해요
오우 과기부 장관 콜~^^
11월 10일 >.< 결혼식 겹치고 ..........
겹쳐도 와.-_-+=++ 그래서 일찍 얘기하는겨..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