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윤도현의 러브레터에서 우연히 보았습니다.
강승원 님은 왜그리 흰머리가 느셨는지요... 그래도 다른 분들은 세월을 살짝 비껴나신 듯이 보였는데....
쓸쓸하네요. 시간이 지나간다는 것이, 내가 사랑했던 것들도, 나 자신도 결코 이런 매듭에서 자유로와지지 못하는 군요.
아이들이 커가는 것을 보면 내가 조금씩 낡아간다는 것을 알면서도, 새삼스레 그러한 느낌을 느끼는 것은.
여전히 잘 모르는 노래를 할 거라는 님들의 멘트에 웃고 말았지만...
점점 내가 사랑하는 것들은 세상에서 소외되어가고, 여전히 세류의 흐름과 동떨어진 것처럼 그냥 열.심.히.만.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반가웠더랬습니다.
그때, 그런 기억을 떠올릴 수 있었다는 것이.
그리 그때 무슨 꿈들을 꿈꾸고 있었는지.
참 삶이라는 것이 아이러니 한 것이, 너무나도 어둡고 긴 터널을 가는 것같아 꿈도 꿀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돌이켜 보니 희망에 끌려 살았던 때는 그때뿐인가 합니다.
행복하십시오. 아무도 보지 않을 이 공간에 다시 볼 수 있어 감사하다 인사드립니다.
첫댓글 오랜만에 들러 님의 글 읽고 갑니다.동물원은 알아도 우동사는 잘 몰랐는데 우연히 콘서트 따라가서 우동사 언니,오빠들을 알게되었습니다.제나이가 그렇게 많진 않지만 예전에 제가 좋아햇던것들이 자꾸 좋아지는것이 나이먹어가는 증거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