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는 온갖 스트레스를 받는 세상입니다.
또한 소통이 부재된 세상입니다. 이 공연의 공간은 정신병원입니다.
이 세상의 온갖 스트레스에 억압받은 사람들이 주인공이며 등장인물이며
우리의 모습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연극을 합니다. 안티고네.
오이디푸스 왕의 딸이면서 자신의 가문의 저주를 그대로 방관하지 않고
부정하고 저항하려 합니다. 하지만 세상은 그녀를 억압합니다. 그런 중심에
크레온왕이 있습니다. 그는 안티고네의 오빠가 일으킨 반란을 제압하고 통치자
로서의 권위를 인정받으려 합니다. 하지만 안티고네는 저항합니다.
그런 저항에 그는 폭력을 사용합니다. 아들마저 죽입니다. 하지만 크레온왕은
억압을 상징하는 표상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인간의 본성 속에 내재된 폭력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그런 내면 속의 폭력의 본능이 극대화되어 표출되는 인물인
크레온은 또한 폭군이면서 스트레스에 쌓여 자신의 이성을 통제하지 못하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의 또다른 모습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권력을 수호하기
위해 모든 것을 파괴하는 그의 저항 하지만 그 저항이 자기 자신을 지키려 애쓰는
우리의 또다른 본성은 아닐런지요.
우리의 연극은 난해합니다. 어렵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표현하려는 세계는 희랍시대
의 모습을 현대 관객들에게 인식시키면서 우리의 모습을 찾아보고자 하는 노력입니
다. 또한 우리의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세계를 표현하기 위한 방법론으로
스즈끼 메소드를 도입하였으며 양식화된 상징적인 모습으로 표현하려 합니다.
또다른 세상에 다가서기 위해서는 기존의 관점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겠죠?
한번 느껴보세요~! 우리 시대의 안티고네와 크레온은 누구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