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이크 / 松花 김윤자
절반도 남지 않은
내 생의 흰 들녘
파스텔조 꽃언덕, 청빛 산마루
지나온 조각 길 아름다운데
단풍 길 산모롱이 돌아
결빙된 강안이 보일 때
나는 추녀 끝 고드름 된다.
빈 터에 찬 손으로 짜맞춘
내 삶의 성채
북새풍에 떨어져 성엣장 될까봐
날파람에 안긴 시간 아스라지고
먼산에서 달려온 하얀 바람꽃
담쟁이 덩굴손되어 휘감는데
겨울 설봉이 무너지면, 양지녘에
민들레 한송이 꽃 피워 조립해야지
그 솜털 홀씨 속에
강인한 나의 혼 심어 놓고
한작품 마감해야지
모자이크-시집 <별 하나 꽃불 피우다>,가온문학 2021년 겨울호 3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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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이크
김윤자
절반도 남지 않은
내 생의 흰 들녘
파스텔조 꽃언덕, 청빛 산마루
지나온 조각 길 아름다운데
단풍 길 산모롱이 돌아
결빙된 강안이 보일 때
나는 추녀 끝 고드름 된다.
빈 터에 찬 손으로 짜 맞춘
내 삶의 성채
북새풍에 떨어져 성엣장 될까봐
날파람에 안긴 시간 아스라지고
먼 산에서 달려온 하얀 바람꽃
담쟁이 덩굴손 되어 휘감는데
겨울 설봉이 무너지면, 양지녘에
민들레 한송이 꽃 피워 조립해야지
그 솜털 홀씨 속에
강인한 나의 혼 심어 놓고
한 작품 마감해야지
모자이크-시집 <별 하나 꽃불 피우다>,가온문학 2021년 겨울호 30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