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溪 無何翁 朴仁老 1561-1642 경북 영천생 조선시대 武人이자 詩人
早紅枾 일찍 익은감
반중 조홍감이 고와도 보이나다.
유자 아니라도 품음직도 하다마는
품어가 반길이 없을새 그로 설워 하나이다.
왕상의 잉어잡고 맹종의 죽순 꺾어
검던 머리 희도록 노래자의 옷을입고
일생에 영지성효를 증자같이 하리이다.
~이하 생략~
그의 82세 생애를 크게 나눈다면 前半생이 임진왜란에 종군한 무인으로서의 면모가 두드러 졌다고 한다면
後半生은 독서와 수행으로 초연한 선비요 문인 가객으로서의 면모가 지배적이다.
그는 비록 후반생부터 문인활동을 했지만
그의 작품세계는 매우 풍요로워서 鄭澈에 버금가는 작가로 알려져있다.
病中詠懷 병석에서1
庭草新春色 정초신춘색
衰翁舊病長 쇠옹구변장
看渠交翠意 간거교취의
長臥愧吾身 장와괴오신
뜰에는 새풀돋아 봄볕 한창즐기는데
늙어가는 이몸은 오랜병을 털지 못하네.
파릇파릇 돋아나는 풀잎을 저만치 바라보네
허구한날 누워있는 몸 생각할수록 부끄러워 라.
又病中詠懷 병석에서2
白玉懷中蘊 백옥회중온
寒氷屋裏淸 한빙옥리청
氷玉渾相似 빙옥혼상사
怡然共一生 이연공일생
백옥같이 정한마음 가슴속 깊이품고
얼음인듯 맑고차게 조촐함을 지킨다네.
백옥과 찬 얼음을 어찌 같다하랴만
그 고움 그 맑음으로 한평생 즐겨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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