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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팔경〔瀟湘八景〕 -성종대왕
아름답게 푸른 이내 산에 비끼니 / 宛轉山橫翠
부슬부슬 비가 그칠 때이네 / 霏微雨弄晴
흰 구름이 가렸다가 걷히자 / 羅紈輕掩暎
바위 나무가 갑자기 선명하네 / 巖樹乍分明
해가 지자 앞마을이 어두워지고 / 日薄前村影
어디에서 냇물 소리 시끄러운가 / 溪喧何處聲
숲 건너에 집 있는 줄 알겠나니 / 隔林知有屋
닭들이 한낮에 울어대네 / 鷄趂午時鳴
깊은 산이 푸른빛을 머금고 / 深迤山含翠
구름이 걷히자 비가 개네 / 雲收雨霽晴
푸른 산에 덩굴이 뻗어 있고 / 蒼麓藤蘿蔓
파란 하늘이 눈길에 훤하네 / 靑天目强明
바위에 이끼가 다투어 끼고 / 千巖苔競色
골짜기에 물소리가 시끄럽네 / 萬壑水爭聲
시골 점포 희미한 곳에서 / 野店熹微處
닭들이 요란하게 울어대네 / 群鷄彷佛鳴
위는 ‘산중 저자의 맑은 이내〔山市晴嵐〕’를 읊은 것이다.
푸른 이내 온 산에 끼었는데 / 嵐翠千峰色
사찰은 몇 층에 있는가 / 招提第幾層
숲이 깊어 저녁 해를 재촉하고 / 樹深催晩景
산이 조용하여 찬 등불을 켜네 / 山寂暈寒燈
먼 곳에서 이따금 종이 울리니 / 渺渺踈鍾動
바람에 실려 종소리가 들려오네 / 飄飄餘響凌
돌계단에서 돌아갈 맘 없어서 / 石梯歸意倦
발걸음은 등나무 지팡이에 맡기네 / 行脚任烏藤
높은 산의 깊숙한 옛 절에 / 嵯峩深古寺
구름과 안개 층층이 푸르네 / 雲霧碧層層
안개가 바위 나무를 감싸고 / 烟影籠巖樹
중의 마음은 불등에 잠겨 있네 / 僧心鎻佛燈
해가 겨우 서산으로 지고나자 / 金鴉纔轉去
종소리가 갑자기 들려오네 / 鳬氏忽侵凌
백팔번뇌 종소리가 사라진 뒤 / 百八聲殘後
맑은 바람에 칡덩굴이 춤을 추네 / 淸風舞葛藤
위는 ‘안개 낀 절의 저녁 종소리〔烟寺暮鍾〕’를 읊은 것이다.
먼 숲에서 저녁 까마귀 시끄럽고 / 遠樹噪昏鴉
긴 모래톱에 두세 채 집이 있네 / 長洲三兩家
석양이 섬들을 밝게 하고 / 斜陽明島嶼
저녁노을이 갈대를 비추네 / 夕霽暎蘆葭
마을에 성근 그물 비껴 있고 / 籬落橫踈網
강가에 작은 수레 점점이 있네 / 江干點小車
미풍에 비단 물결 출렁하여 / 微風飜錦浪
어선이 저절로 기우뚱하네 / 漁艇自欹斜
산 정상에 붉은 노을 지려 하자 / 山角紅將斂
남은 빛이 물가 마을 비추네 / 餘光照水家
작은 배가 저녁 해에 비껴 있고 / 扁舟橫薄影
가랑비가 시든 갈대를 적시네 / 細露濕殘葭
반쯤 부서져 어망을 거두고 / 半碎收漁網
크게 노래하며 낚싯줄을 당기네 / 長歌揮釣車
천지에 특별한 마음 없어 / 乾坤無特緖
바람과 달에 자연히 기우네 / 風月自然斜
위는 ‘어촌의 저녁노을〔漁村落照〕’을 읊은 것이다.
넓디넓어 천지가 광대하고 / 納納乾坤大
넘실넘실 강물이 흘러가네 / 溶溶江水流
산천이 저 멀리 눈에 들어오고 / 山川供遠眼
바람과 해가 조각배를 보내네 / 風日送扁舟
일엽편주가 하늘가로 떠가자 / 一葉天涯影
물 위에 거품이 많이 이네 / 多生水上漚
돛을 내리는 곳 어디인가 / 落帆何處是
달이 밝아 배 멈추고 머무네 / 月白且停留
푸른 돛에 바람이 불어온 뒤 / 風起靑帆後
날 듯이 만 리로 흘러가네 / 從飛萬里流
산들이 순식간에 지나가니 / 千峰呼吸過
석양의 배임을 알겠네 / 知是夕陽舟
아스라이 안개가 뒤덮고 / 烟霧蒼蒼際
날마다 파도가 일어나네 / 波濤日日漚
호수에 맑은 흥이 다했는데 / 湖光淸興盡
어찌하여 물고기와 머무나 / 何以爲魚留
위는 ‘먼 포구로 돌아가는 배〔遠浦歸帆〕’를 읊은 것이다.
바람 자서 강가 하늘 고요하고 / 風定江天靜
선창에서 한밤중에 잠을 자네 / 篷窓半夜眠
성근 바람 소리가 대나무에 들이치고 / 踈聲侵楚竹
어지러운 불빛이 배에 들어오네 / 亂點入吳船
빗소리에 한밤중 꿈이 깨고 / 滴破三更夢
한기가 등불의 연기에 엉기네 / 寒凝一炷烟
끙끙대다 새벽이 되겠지만 / 苦吟應到曉
흥취를 글로 지을 필요 없네 / 遣興不須編
칠흑 같은 소상강의 밤비에 / 天黑瀟湘夜
선창에서 그 누가 잠을 자랴 / 篷窓孰買眠
대숲 사이 사당이 깨끗하고 / 竹間精魂閣
강에서 어선이 고기 낚네 / 江岸釣魚船
거미줄에 구슬이 걸려 있고 / 蛛網懸珠玉
초가 처마에 찬 안개가 끼어 있네 / 茅簷鎻冷烟
그 누가 삼경에 달게 자랴 / 誰甘三漏夢
한 수도 새 시를 짓지 못하네 / 不作一新編
위는 ‘소상강의 밤비〔瀟湘夜雨〕’를 읊은 것이다.
만 리 길 형양 가는 기러기가 / 萬里衡陽鴈
가을 하늘에 한두 줄로 날아가네 / 秋空一兩行
찬 소리가 칠택에 시끄럽고 / 寒聲喧七澤
비낀 그림자가 삼상에 내려오네 / 斜影落三湘
강가 따라 물 마시고 모이 먹으며 / 飮啄隨江渚
생애는 곡식에 기탁하네 / 生涯寄稻粱
낮게 날며 저녁놀을 피하고 / 低飛避殘照
줄지어 날면서 무늬를 만드네 / 點綴亦成章
구름 속에서 태양 좇는 기러기가 / 雲裏隨陽鳥
푸른 하늘에 항진을 펼치네 / 靑天布陣行
공훈은 한나라에 빛나고 / 功勳照漢國
마음은 소상강에 닿아 있네 / 情緖接瀟湘
깃털 씻을 때에 맑은 물을 찾고 / 瀚羽尋淸水
배를 채움에 벼와 기장 가리네 / 充腸擇稻粱
석양에 어찌하여 머무르랴 【빠짐】 / 斜陽何逗□
천고토록 문장과 같으니 / 千古似文章
위는 ‘평평한 백사장에 내려오는 기러기〔平沙落鴈〕’를 읊은 것이다.
바람이 뜬 구름을 다 쓸어버리니 / 風掃浮雲盡
하늘 높아 눈 가득 가을이네 / 天高滿目秋
둥근 달이 처음으로 떠올라 / 一輪初碾上
만 리 하늘 일부러 더디 가네 / 萬里故遲留
긴 밤에 맑은 빛을 보내고 / 夜永淸輝發
찬 물결에 흰 달빛이 떠있네 / 波寒素影浮
해마다 끝없는 마음에 / 年年無限意
몇 명의 길손이 누각에 올랐나 / 多少客登樓
물이 차서 안개가 사라지자 / 水寒烟色薄
달이 솟아 가을에 빛나네 / 月出委金秋
흠결 없이 맑은 달빛 가득하고 / 未缺淸輝滿
높이 떠서 흰 달이 머무네 / 高懸玉宇留
어선이 하늘 위에 있는 듯하고 / 漁舟天上坐
낚싯줄이 호수에 떠 있네 / 綸網鏡中浮
산하의 모습이 아름다운데 / 美哉山河影
호수 일렁이니 유량의 누각 같네 / 湖光動庾樓
위는 ‘동정호의 가을 달〔洞庭秋月〕’을 읊은 것이다.
천지의 티끌을 씻어서 / 天地洗氛埃
강산에 맑은 구역 열리네 / 江山淨域開
구름이 예쁘게도 쉬지 않고 / 雲容嬌不歇
눈발이 넉넉하여 되돌릴 수 없네 / 雪意浩難回
대나무엔 상아 가루 붙고 / 襯竹湘娥粉
배에는 가의의 보옥이 가득하네 / 盈船賈客瑰
패교의 시흥이 아득하여 / 㶚橋詩興遠
누운 채 술을 마실 뿐이네 / 僵臥只寒醅
분주히 찬 구름이 일어나서 / 奔走寒雲起
사방의 하늘이 개지 않네 / 同天四不開
티끌 덮여 저녁이 조용하고 / 氛埃鎻暮靜
사립 쓴 채 배 타고 돌아가네 / 蓑笠已舟回
새 끊기자 산으로 해가 지고 / 鳥絶山啣日
바람 불자 숲에 눈이 쏟아지네 / 風吹樹瀉瑰
은빛의 물결이 가득하여 / 波濤銀色滿
초가에서 얼음을 먹을 뿐이네 / 茅屋只氷醅
위는 ‘강 하늘에 내리는 저녁 눈〔江天暮雪〕’을 읊은 것이다.
[주-D001] 소상팔경(瀟湘八景) :
중국 호남성(湖南省) 동정호(洞庭湖) 남쪽 영릉(零陵) 부근에서 소수(瀟水)와 상수(湘水)가 합친 곳을 소상(瀟湘)이라 부르는데 풍경이 매우 아름답다. 송(宋)나라 때 화가 송적(宋迪)이 소상의 풍경을 8폭으로 그리고, 평사낙안(平沙落雁)ㆍ원포귀범(遠浦歸帆)ㆍ산시청람(山市晴嵐)ㆍ강천모설(江天暮雪)ㆍ동정추월(洞庭秋月)ㆍ소상야우(瀟湘夜雨)ㆍ연사만종(煙寺晩鐘)ㆍ어촌석조(漁村夕照) 여덟 가지의 화제(畫題)를 달았다. 그 이후로 많은 문인들이 소상팔경을 시로 노래하였음.
[주-D002] 흰 구름 :
원문의 ‘나환(羅紈)’은 흰 구름을 비유한 것임.
[주-D003] 사찰 :
원문의 ‘초제(招提)’는 범어(梵語) caturdeśa의 음역(音譯)으로, 절의 별칭임.
[주-D004] 등나무 지팡이 :
원문의 ‘오등(烏藤)’은 까만 등나무로 만든 지팡이를 말함.
[주-D005] 해 :
원문의 ‘금아(金鴉)’는 태양 속에 있다는 세 발 가진 신조(神鳥)인 삼족오(三足烏)로, 금오(金烏)라고도 하는데 태양을 지칭하는 말로 쓰임.
[주-D006] 종소리 :
원문의 ‘부씨(鳬氏)’는 《주례(周禮)》 11권 〈동관고공기(冬官考工記)〉에 나오는 관명(官名)으로, 종을 만드는 일을 관장한다. 여기서는 사미승이 절에서 치는 종소리의 뜻으로 쓰였음.
[주-D007] 백팔번뇌 종소리 :
불가(佛家)에서는 인간 세상의 백팔번뇌를 없애기 위하여 108번씩 염주를 돌리고 종을 치는 의례가 있음.
[주-D008] 낚싯줄 :
원문의 ‘조거(釣車)’는 조어거(釣魚車)로, 일종의 낚시 도구이다. 낚싯줄을 멀리 던지고 신속하게 당기기 위하여 낚싯대에 설치한 도구로, 오늘날의 릴낚시와 비슷함.
[주-D009] 넓디넓어 천지가 광대하고 :
원문의 ‘납납(納納)’은 모든 것을 수용하여 넓고도 넓다는 뜻이다. 당(唐)나라 두보(杜甫)의 〈야망(野望)〉 시에 이르기를, “넓디넓어 천지가 광대하고, 가도 가도 군국은 아득하네.[納納乾坤大, 行行郡國遙.]”라고 하였음.
[주-D010] 산들이 …… 알겠네 :
해가 져서 날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기 때문에 배들이 한 번 숨을 쉬는 시간, 곧 순식간에 포구로 돌아간다는 뜻임.
[주-D011] 선창(船窓) :
원문의 ‘봉창(篷窓)’은 거룻배에 만든 창문으로, 선창과 같음.
[주-D012] 사당 :
원문의 ‘혼각(魂閣)’은 순 임금의 두 부인인 아황(娥皇)과 여영(女英)의 넋을 모신 상강(湘江) 가의 황릉묘(黃陵廟)를 말함.
[주-D013] 구슬 :
원문의 ‘주옥(珠玉)’은 빗방울을 구슬에 비유한 것이다. 이 구절은 빗방울이 거미줄에 맺혀 있는 모습을 표현한 것임.
[주-D014] 삼경 :
원문의 ‘삼루(三漏)’는 삼경, 곧 한밤중을 말함.
[주-D015] 형양(衡陽) 가는 기러기 :
중국 형산(衡山) 남쪽에 회안봉(回雁峯)이 있는데, 기러기가 가을에 북쪽에서 날아와 머물다가 봄이 되면 다시 북쪽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당나라 두보의 〈귀안(歸雁)〉 시에 이르기를, “만 리 밖 형양의 기러기가, 올해 또 북쪽으로 돌아가네. 쌍쌍이 길손 보며 날아오르고, 일일이 사람 등지고 날아가네.[萬里衡陽雁, 今年又北歸. 雙雙瞻客上, 一一背人飛.]”라고 하였음.
[주-D016] 칠택(七澤) :
초(楚) 땅에 있다고 하는 운몽택(雲夢澤) 등 일곱 개의 소택(沼澤)을 가리킴.
[주-D017] 삼상(三湘) :
중국 호남성의 상향(湘鄕), 상담(湘潭), 상음(湘陰)을 합하여 말한 것이다. 시에서 흔히 상강(湘江) 유역 및 동정호(洞庭湖) 지역을 가리킴.
[주-D018] 생애는 곡식에 기탁하네 :
두보(杜甫)의 〈동제공등자은사탑(同諸公登慈恩寺塔)〉 시에 이르기를, “태양 좇아 나는 기러기를 보라, 각각 벼와 기장을 도모하네.[君看隨陽雁, 各有稻粱谋.]”라고 하였음.
[주-D019] 항진(行陣) :
원문의 ‘진항(陣行)’은 항진(行陣)으로, 줄지어 진을 치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는 기러기가 진법(陣法)처럼 줄을 지어서 날아가는 것을 말함.
[주-D020] 공훈은 한나라에 빛나고 :
소무(蘇武)가 한(漢)나라에서 공신에 봉해진 것은 기러기가 전달한 편지에서 기인하였음을 말한 것이다. 소무가 흉노(匈奴)에 사신으로 갔을 때, 흉노의 선우(單于)가 그를 굴복시키려고 온갖 회유와 협박을 가해도 소용이 없자 북해(北海) 주변의 황량한 변방에 그를 안치하고 양을 치게 하였다. 그 뒤 소제(昭帝)가 흉노와 화친을 맺고서 소무를 돌려보내 줄 것을 요청하자, 흉노 측에서는 소무가 이미 죽었다고 속였다. 이에 한나라 사신이 “우리 천자가 상림원에서 기러기를 쏘아 잡았는데, 기러기 발목에 묶인 편지에 ‘소무 등이 어느 늪 가운데에 있다.’고 하였다.[天子射上林中, 得雁, 足有係帛書, 言武等在某澤中.]”라고 기지를 발휘하며 다그친 덕분에 소무가 19년 만에 귀국하게 되었다는 안족전서(雁足傳書)의 고사가 있다. 《한서(漢書)》 54권 〈소무전(蘇武傳)〉 참조.
[주-D021] 흰 달 :
원문의 ‘옥우(玉宇)’는 경루옥우(瓊樓玉宇)의 준말로, 신화 속에 나오는 월궁(月宮) 속의 누각을 말한다. 여기서는 달을 가리킴.
[주-D022] 유량(庾亮)의 누각 :
원문의 ‘유루(庾樓)’는 유공루(庾公樓)라고도 한다. 진(晉)나라 때 유량(庾亮)이 강주(江州)ㆍ형주(荊州)ㆍ예주(豫州)의 자사(刺史)가 되어 무창(武昌)을 다스리면서 관료인 은호(殷浩)ㆍ왕호지(王胡之)와 같이 남루(南樓)에 올라가 달을 구경하고 날이 새도록 시를 읊고 이야기하였다. 그 뒤에 강주의 관아를 심양(潯陽)으로 옮겼는데, 일을 좋아하는 사람이 여기에다 누각을 짓고 유공루(庾公樓)라고 이름 붙였다. 《세설신어(世說新語)》 하권 상 〈용지(容止)〉 참조.
[주-D023] 대나무엔 …… 붙고 :
대나무에 상수(湘水)의 신 아황(娥皇)의 가루분, 곧 눈이 붙어있는 것을 말한다. 원문의 ‘상아(湘娥)’는 상비(湘妃) 또는 상군(湘君)이라고도 하는데, 아황과 여영(女英)을 말한다. 순 임금이 남쪽 지방을 순행하다가 창오산(蒼梧山)에서 죽자, 부인인 아황과 여영이 상수에서 통곡하다가 죽어 상수의 신이 되었다고 전함.
[주-D024] 패교(㶚橋)의 시흥 :
패교(灞橋)는 중국 장안(長安)의 패수(灞水) 위에 설치한 다리로, 일반적으로 시상(詩想)이 잘 떠오르는 곳을 의미한다. 당(唐)나라 때 맹호연(孟浩然)이 장안에 가던 도중에 패교에서 눈을 만나 시흥이 일어나서 시를 지었다. 뒤에 송(宋)나라 때 소식(蘇軾)이 이를 소재로 하여 〈증사진하충수재(贈寫眞何充秀才)〉에서 이르기를, “또 보지 못하는가? 눈 오는 날 나귀 탄 맹호연이, 시 읊느라 눈썹 찌푸리고 산처럼 어깨 으쓱한 것을.[又不見雪中騎驢孟浩然, 皺眉吟詩肩聳山.]”라고 하였음.
[주-D025] 술 :
원문의 ‘한배(寒醅)’는 봄에 마시기 위해 겨울에 미리 담가 둔 술을 말한다. 여기서는 시가 잘 지어지지 않아 봄에 마실 술을 미리 마신다는 뜻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