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주년 8.15 광복절입니다.
이제는 성명서 하나 추가하는 것도 귀찮습니다. 귀담아 들을 정부와 대통령이 아니니 말입니다. 그냥 한소리 해보겠습니다.
8.15 광복절인데 온통 나라 전체가 시끄럽습니다.
전날인 14일 KTX 동대구역 앞 광장에서는 동대구역 앞 광장을 '박정희 광장'으로 지정하고 5m짜리 거대한 현판을 세우는 식을 거행했습니다. 올 12월에는 박정희 동상까지 세운다고 합니다. 또한 내년에는 대구도서관 공원을 '박정희 공원'으로 만들고 그곳에도 동상을 설치한다고 합니다. 자기들이 좋아서 한다면야 뭐라 말할 수 없겠지만 왜 공공재에 굳이 박정희를 미화하여 우상화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입니다.
더구나 박정희는 공도 있지만 과도 많은 인물아닙니까. 만주군에 투신하여 광복군의 대척점에 섰던 인물이어서 끊임없이 친일논란이 빚어진 인물이고요. 다 양보해서 역사적 평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굳이 국민을 갈라치기 할 필요가 없음에도 무조건 강행입니다.
또한 15일에 KBS에서 '기적의 시작' 이라는 이승만 다큐를 방영한다고 하네요. 영화진흥위원회에서 객관성이 결여되어있고 논증 제시가 부족하다고 하여 독립영화로 인정하지 않은 독립영화(?)를 실무진이 반대하니까 국장이 자기가 기안하고 자기가 전결로 결재해서 이번 방영을 밀어 붙였다고 합니다. 다들 무슨 짓들일까요. 왜들 이러나요.
올해는 해마다 하던 독도영토수호 훈련도 중단했고, 서울 시내 지하철내 6곳에 설치되어 있던 '독도 홍보관' 도 슬그머니 3곳이나 철거한 후 폐기해버렸다고 뉴스가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장의 허락 없이 지하철공사에서 벌일 수 없는 일입니다.
맞습니다. 이건 뭐 볼 것도 없는 친일정부네요.
뉴라이트 논란과 건국절 논란이 거센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강행 임명하고 독도를 함께 일본과 나누자는 주장과 일제에 의한 수탈을 수출로 미화하고 위안부를 창녀로 주장하는 반일종족주의 공동저자를 독립기념관 이사로 임명하는 것도 이제 일도 아닙니다.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졸속협상,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제3자 변제 등 헤아릴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하나가 되어도 부족할 이 엄중한 시기에 온 국민을 좌우로 갈라치고 동서로 갈라치고 상대에게 강요하고 헌법정신을 위반하는 일이 수시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것도 법 수호의 상징인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 하에서 말입니다.
상식적인 세상에서 살고 싶습니다. 옳고 그름이 아닌 내 편이 아니면 모두 적이라는 이분법적 사고가 온통 대한민국을 휘감고 있습니다.
제발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