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웨이 인터뷰 기사 中 :
Q. 일상 중에서 완벽하게 행복하다고 느낀 순간이 있나? /
A. 최근 어머니께서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셨다. 개강 전 태용(남편)과 함께 방문해서 학비를 치르고 기숙사를 살폈다. "이제 갈 거예요."라고 인사했더니 "그래, 난 괜찮다."라며 씩씩하게 배웅을 하셨다.
그렇게 이별을 한 뒤 우리 둘은 내 예전 스승님 댁으로 향했다. 거기서 정말 달고 맛있는 감을 네 알 얻었다. 태용과 나누어 먹고도 두 개가 남았는데 문득 어머니가 생각났다. 그래서 이튿날 다시 어머니를 찾아갔다. "아니, 왜 또 왔어?" 눈을 동그랗게 뜨고 기뻐하셨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급하고 어수선해 보이셨다.
처음으로 수업을 받는 날이라 지각하고 싶지 않으셨던 모양이다. 여느 때와 달리 마치 어린 소녀 같았다. 음식을 받아 들고 학교로 뛰어 들어가시는 모습을 지켜보는데 이 순간을 결코 잊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늘 떠나가는 건 내 쪽이었고 어머니는 뒤에 남아 배웅하는 입장이셨는데 그날 서로의 자리가 뒤바뀌었으니까.
"엄마, 안녕!" 인사를 하는데 글쎄, 돌아보지도 않으시더라. 그날 차를 타고 오는 길이 어쩐지 너무 행복했다. 딸아이를 처음 학교에 보낸 기분이었다. 행복 그 이상의 감정 같았다.
첫댓글 ㅎㅎ
감동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