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끔 처녀의 의중을 떠 보느라고
"자기야, 우리가 언제까지 이렇게 살것인지 걱정이 안되나?'
라고 물어봤지만 처녀는 묵묵부답입니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우리 신부님을 찾아가 볼까?"
"신부님이요?"
"응 신부님들은 신자들의 집을 자주 방문하시기에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잘 알아
어떤 좋은 말슴을 들을 수 있을꺼야"
라고 하며 나는 용기를내어
처녀를 데리고 삼척 사직성당으로 갑니다.
우리가 사는 풍곡과 덕풍계곡은 삼척의 사직성당 관활 입니다.
삼척에는 2개의 성당이 있는데 하나는 시내 중심가 언덕의 고색창연한
큰 성당이 있고 신자들이 무척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가려고 하는 사직성당은 변두리이고 동네가 가난하고 성당이 생긴지도 얼마 되지 않아
규모가 작습니다.
그레서 나는 처녀를 데리고 사직성당으로 갑니다.
성당도 크지도 않고 또 성내리 성당처럼 고틱식으로 웅장하지도 않은
작은 성당입니다.
우리는 성당에 들어가 기도한 후 바로 옆의 사제관으로 갑니다.
내가 사무실 문을 두들기자 신부님이 나오십니다.
"어서오십시오 저는 조마태오 신부입니다"
라고 하십니다.
"저는 정 세근 임마누엘이고
이쪽은 개신교 신자인 김미옥 입니다"
라고 하자
"안으로 들어오십시오"
라고 하십니다.
"자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신부님이 말씀 하십니다.
나는 그동안 서울에서 피아노 학원을 하다가 산골에 들어가 살려고 전국을 돌아다니다가
김미옥을 만난 이야기를 다 해 드렸습니다.
그러자 신부님은 조용히 나의 이야기를 다 들으시고
대뜸
"정 임마누엘씨는 여기 계시는 김미옥씨를 사랑하십니까?"
라고 묻는게 아닌가?
"예? 아 예 "
나는 당황하여 예라고 하였습니다.
"좋습니다.
김미옥씨는 여기 계신 정임마누엘씨를 사랑하십니까?"
라고 묻자 작은 목소리로
"네"
라고 합니다.
"좋습니다.그러면 결혼하면 될께아닙니까?"
라고 하시자 우리 둘은
"예?"
"네?"
라고 하자
"김미옥씨는 개신교 신자인데 천주교로 개종할 의사가 있습니까?"
"네"
라고 김미옥이 대답을 합니다.
"좋습니다, 그러면 성당에 나와 교리를 배워야 하는데 집이 멀어 불가능 하지만
우리 천주교회에서는그런분들을 위한 제도가 잘 되어 있습니다.
제가 `통신교리` 책자를 보내드릴테니 집에서 열심히 공부하여
답안지를 작성하여 보내 주시면 될 것입니다.
어떻습니가? 할 수 있겠어요"
그러자 김미옥이
"네"
라고 대답을합니다.
(계속)
첫댓글 너무 좋아요
두 분의 사랑을
신부님께 고하셨군요
좋은 소식 기다려 봅니다
어서오세요 윤주님 감사합니다.
님이 즐거워 해 주시니 감사하고 힘이나요 ^)*
좋은글 감상 잘했습니다
실제로 진행되는 이야기 처럼요
형광등등님의
본인의 이야기입니다
지난날의 제 이야기 입니다 감사 길벗님